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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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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의 식스티 나인을 읽었다.

 

 

 

1969년의 그를 볼 수 있는 소설.

 

'1969년, 도쿄대학은 입시를 중지했다. 비틀즈는 <화이트> <옐로 서브마린> <애비 로드>를 발표했고, 롤링 스톤스는 최고의 싱글 <홍키 동키 우먼>을 히트시켰으며, 머리칼을 마구 기른 히ㅣ들이 사랑과 평화를 부르짖고 있었다. 파리의 드골은 정권에서 물러났다. 베트남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여학생들은 생리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시절의 그의 모습- 바리케이트 투쟁을 하고 페스티벌을 여는 -

 

 

 

그의 소설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왠지 다른 작품들과는 아주 다른 느낌이 나는 작품이었다. 아주 유쾌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코인락커 베이비즈>가 그 우울함과 리얼리즘으로 나를 위로했다면 이 작품은 평범한(?) 고등학생의 눈을 통해서 그의 정직한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도, 류도 좋아하지만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난 처음, 이 둘이 형제인가 고민한 적도 있다...ㅡㅡ;;)

하루키의 글에서 세상을 대하는 방식의 어떤 비겁함을 느꼈다면 류의 글에서는 그 정직성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을 피하지 않고 맞서는 정직함이란 나를 격려하는 것 같다.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지은이의 말에 나오는 이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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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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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었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책으로는 단연 최고가 아닌가 싶은 작품이다!!

추리소설의 느낌이지만 정말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사람의 심리를 추적해가는 데에 더 촛점을 맞추고 있고,

그러하기에 너무 가볍지 않게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책의 두께가 400페이지가 넘는데도 읽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고, 페이지가 줄어드는 게 아까울 정도를 재미있었던

정말 오랜만의 즐거운 책읽기였다.

 

2006년도 <이 키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 작가 가이도 다케루라고 하는 사람은 현직 의사이면서,

이것이 데뷔 작품이라고 하니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

 

읽으며 글솜씨가 정말 좋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었는데

그게 신인의 솜씨라는 놀라울 수 밖에...

 

이 외의 다른 작품들도 정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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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자히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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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만지거나 보고 나면 결코 잊을 수 없고,

우리의 머릿속을 완전히 장악해 광기로 몰아가는 무엇.... 자히르.

 

 

이 책은 나에게 무척 힘든 책이었고, 너무나도 절실히 필요한 책이었다.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이 책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얼마만큼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 글을 잊지 않는 한 이 책은 나를 바꾸게 되지 않을까... 

 

잃어버린 사람 에스테르를 찾는 것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우리 모두가

사실은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고, 만족하지도 않으면서

그런 척하고 사는 거라고 말한다. 사랑을 하다가도 그것을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사는 건 다 그런 거라고 생각하며 만족해 버린다고 한다.

 

투쟁을 하면서 나는 사람들이 자유의 이름으로 하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 별난 권리를 옹호하면 할수록, 그들은 점점 무언가의 노예가 되어 갔다.

부모의 욕망의 노예, 타인과 '여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결혼생활의 노예,

체중게의 노예,  정치체계의 노예, 금방 포기하게 될 무수한 결심들의 노예였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난 모모가 떠올랐다. 더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자 했지만 결국은 모두

무언가의 노예가 되고 말았던 그 마을 사람들처럼..

 

얀트법..

 

 "그것은 인류 뮨명이 시작된 이래로 계속 존재해왔지만, 공식

적으로 기록되고 알려진 것은 1933년 한 덴마크 작가에 의해서였

습니다. 얀트라는 작은 마을의 시의원들이 사람들의 실천 윤리를

 위한 십계명을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사실 그것은 얀트에서뿐만

아니라 이 세상 어디에서나 효력을 가지는 규범이었습니다. 그

계명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평범과 익명성이

최선의 선택이다. 만약 네가 그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면, 너는 살

아가면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네가 다르게 행

동하려 한다면......" 

 

너는 아무도 아니다. 네가 우리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너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너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네가 하는 일은 무의미하다. 우리에게 도전하지 마라.

그러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것을 늘 명심하라.

그리고 절대로 우리의 말을 비웃지 마라..

 

 

이 얀트법은 우리 사회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와 다른 사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보다 뛰어나 보이는 사람을

질투하는 세상 속에서는 어떤 사람도 진실된 행복과 만족을 누릴 수 없겠지..

어찌보면 그 옛날 겸손이 미덕이고, 남에게 자신을 낮추라던 그 말도 똑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너무 어릴 때부터 들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에서야 생각하면 왜 꼭 그래야 할까 하는 의문으로 변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은 겉보기에 내가 담들과 비슷해 보이도록 

자신을 숨기고 낮추어야 하는 걸까? 내가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질투하고 부러워하는 마음 때문에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꼭 자신의 모습을 감추어야 하는 걸까..

 

조금 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줘야 하는 것 아닐까..

 

 

나는 매 순간을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 살기로 했다.

사람들이 그래야 한다고 말하는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새상을 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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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로커 베이비스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북스토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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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스무살 적 이 책을 읽기 전까지의 무라카미 류는 그저 '한없이 투명에 가까우 블루'의 저자로 무척이나 야한 책을 쓰고, 퇴폐적이랄 수 있는 인생을 사는 사람...에 불과했다. 천재라느니, 다방면에서 무척이나 뛰어나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나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사람을 보기때문에 생기는 차이라고 생각하며 말도 안되는 소리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이 책 한권으로 그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타지에서 홀로 외로움을 곱씹던 시절, 외로움의, 우울의 끝을 보여주는 듯한 이책을 읽으며 나는 위로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기억조차 희미하지만 왠지 나를 위로하는 듯한 주인공들의 삶. 우울하고 슬픈 인생들이지만 그들의 삶이 나를 위로하는 듯해 책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꼭 한번은 다시 읽어보겠다고 몇번을 다짐하는 책...... 코인라커 베이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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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반양장)
E.H.곰브리치 지음, 백승길 외 옮김 / 예경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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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왜 이 책이 대학교재로 그렇게나 많이 사용되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대학시절 서양미술사 수업을 들으면서도 절대로 사지 않았던 책이건만, 새삼스레 졸업한 후 보고 싶은 마음에 덜컥 한권을 사버렸다.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는 동안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수업을 들을 때 샀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물론 이책이 지닌 엄청난 두께감으로 인해 들고다니기도 불편하고 독파하기에도 어려움을 느끼긴 하지만 '책 읽어주는 ㅇㅇ'이니 무슨 미술관 기행이니 하는 책들보다 훨씬 쉬우면서도 명확하게 그 시대의 분위기와 특징을 느낄 수 있는 걸 보면 고전이 왜 고전이 되는지 알만하다. 어떤 과정과 인과관계에 의해 이 그림이 탄생했는지를 읽고 나면 몇 백년 간의 미술사를 대략 다 알게 된 느낌이다.

침대 머리맡 책장에 꽂아놓고 자주 함께 할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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