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라이트노벨.‘비브리아고서당의 사건수첩‘과 비슷한 느낌도 약간 있는데, 책소개vs골동품소개랄까? 작가의 교토사랑이 여실히 느껴졌다. 솔직히 1권만 읽었을 땐 시간때우기라는 느낌이지만 6권까지 다 읽고 나서는 나름 재밌는데? 라고 감탄하며 라노벨의 매력을 느낀달까. 무엇보다 책 속의 긴카쿠지나 키요미즈테라 같은 절이나 철학의 길과 같은 명소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면 느긋하게 교토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 번 교토로 여행가게 되면 꼭 다시 볼 책? 웬만한 여행서 보다 낫다.
고양이의 귀여움을 찬양하는 책?보기만 해도 귀여운 고양이의 특징을 유머와 그림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집에 있는 아이를 떠올리며 아주 사랑스럽게 읽었지만, 깊이 있는 내용이나 도움이 될만한 팁은 그리 많지 않은 책이다. 랜선집사를 위한 정보량 정도. 내용도 짧아 시간이 빌 때 가볍게 읽기에 좋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은 가독성이 좋다. 책을 한 번 펼치니 시간, 장소 고민할 거 없이 휘리릭 넘어 간다.그래서일까?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땐 비슷한 스타일의 책들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게 기억나는데 지금 보니, 지나치게 명백하고, 하나의 결과 만을 향해 가는 글이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이런 이유로 좋아했었는데 이젠 같은 이유로 아쉬워진다. 직전에 읽은 책이 맥파이살인사건이라 더욱 단순하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상당히 잘 쓴 추리소설이다. 포와로나 셜혹홈즈 같은 고전적인 느낌이 잘 살아 있다. 소설 속 현실과 소설이 모두 매력적이고, 잘 짜여 있어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