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은 가독성이 좋다. 책을 한 번 펼치니 시간, 장소 고민할 거 없이 휘리릭 넘어 간다.그래서일까?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땐 비슷한 스타일의 책들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게 기억나는데 지금 보니, 지나치게 명백하고, 하나의 결과 만을 향해 가는 글이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이런 이유로 좋아했었는데 이젠 같은 이유로 아쉬워진다. 직전에 읽은 책이 맥파이살인사건이라 더욱 단순하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