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의 심리학 거장들
Noel Sheehy 지음, 정태연.조은영 옮김 / 학지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 심리에 대한 호기심은 아마 인류의 영원한 주제일 것이다.  유아의 정신 발달에서부터 이성의 심리상태, 타인의 행동양식, 개인의 특질, 사회 및 조직 행동, 소비자 행동에 이르기까지 일상과 관련한 자신과 타자에 대한 이해는 삶의 긴장을 완화하고, 원활한 관계의 형성, 발전적 사회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유용한 수단이기에 그러할 것이다.

그렇다보니 문학작품에서, 인류학, 사회학 등 여타 인문학 분야에서, 기업 경영은 물론 정치⋅경제 분야에서 심리이론이나 심리학적 배경을 발견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현상이 아니며, 현대사회의 복잡화와 인간소외는 그 어느 시대보다 심리학의 도움을 요구하고, 이러한 요구는 무수한 대중심리학서의 출간으로 우리에게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비전문가인 대중독자들이 해당 심리학 관련도서들의 이론적 배경이나 당해 이론의 심리학적 위치, 혹은 비판 이론이나 현상의 유무, 나아가 관련 학자들과 심리학계에서의 견해와 같은 폭넓은 이해를 지니기에는 그 범주가 너무도 광대하여 감히 심리학 전체를 조명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50인의 심리학 거장들>은 바로 이러한 광활한 심리학의 개관을 이해하는데 효율적인 구성을 하고 있다.

일례로, ‘사회학습이론’으로 저명한 ‘앨버트 반두라’의 경우, 그의 학문적 성장배경에서부터, 스승인 ‘벤튼’, ‘캔터’의 상호행동주의를 비롯하여, 학습이론가 ‘스펜스’, ‘로저스’, ‘파르쿠하’ 등 그의 이론과 연관 들을 파악케 하고, ‘자기 효능감 이론’에 대한 핵심적 설명, 주요 저술의 소개로 현대 심리학에서의 위치와 이론 간의 영향관계를 전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하여준다.

또 다른 인물편인 ‘고든 윌러드 올포트’의 경우 그의 ‘성격 5요인설’을 비롯한 인간 특질에 대한 연구내용의 설명은 물론 동문수학한 ‘스탠리 밀그램’, ‘브루너‘, ’메클렌드‘를 비롯, ’쾰러‘나 ’베르트하이머‘ 등 게슈탈트 심리학파와의 조우 등을 통한 그의 이론적 토대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심리학 계보로까지 안내하며, 심리학 이론들의 유관적 발전을 이해케 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 저술은 현대 심리학에 있어, 중추적인 이론을 구축한 50인의 인물들에 대해 그들 저마다의 주요 심리학 연구 성과와 핵심이론의 설명은 물론 스승과 동료, 제자, 가족관계 등 인적 네트워크의 소개로 서로 연관 짓지 못하던 학자들 간의 이론을 연결 지어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여준다.

실험심리학, 생리심리학, 발달심리학, 임상심리학, 사회심리학, 문화심리학 등 오늘의 심리학 유형들의 기반이 된 학자와 연구, 이론에 대한 기초적 지식은 물론, 다양한 심리학 용어에 대한 이해까지 일석삼조의 저변(底邊)적 지식을 획득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심리학 공부에 입문하는, 또는 학문 간의 통섭에 관심을 가지는,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저술에 침투해 있는 심리학 기반의 지식을 필요로 하는 독자들에게 효율적이고 훌륭한 심리학 안내서이자 가치 있는 심리학 참고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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