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회화나 드로잉 작품들을 보노라면,
'조르주 바타이유(Georges Bataille)'의 죽음의 다른 이름인
'에로티즘'의 현현을 보는것 같은 느낌을 받곤한다.
특히 황금비(雨)로 변한'제우스'가 '다나에'에게 젖어드는 상징적 작품인
<다나에; Danae>의 그 열락의 표정은 자아(自我)의 경계가 사라지고 존재의 연속성이 구현되는 순간,
바로 신성한 그 무엇을 느끼게 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806/pimg_7290341031975428.jpg)
한편, 우리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물뱀'이라고 표현될 밖에 없는
<물뱀;Water Snakes>연작중 <Water Snakes II> 또한 그 몽환적 표현에 넋을 잃고 한참을 들여다 보게 하는데,
오색의 화려한 선율이 넘실대고, 생명의 절정이자 죽음의 심연인 황홀의 경지가 그곳에 있는 것만 같아,
그림 앞에서서 한동안 몽상에 깊이 빠지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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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과 역설은 에로티즘의 본성 앞에서 인간의 본성일 것이다.
연속성의 열락을 희망하고 때로는 불연속성의 고독을 희망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지혜롭게도 또는 음험하게도 모순되는 두 항의 양립을 모색하는 발칙한 존재"이다.
- 조르주 바타이유『에로티즘』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