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홈스테이징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 - 잘 팔리는 부동산을 위한 AX시대의 공간 마케팅
장미정 지음 / 라온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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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수업도 이제 3학기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탄소중립, ISSB, CCUS, RE100과 같은 다양한 지속 가능경영과 ESG 관련 용어와 개념들도 - 감히 - 어느 정도는 머릿속에 잡힌 듯하다. 첫 학기에 쏟아지는 용어들이 익숙하지 않아 조금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TNFD와 Scope Ⅱ 산정 방식과도 같은 기후 공시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접근하게 되었다. 또 경제학 이론에 기반한 기후와 환경 관련 경제 논문을 조금이나마 훑어보고 나름대로 정리해 본 것도 큰 도움이 된 것 같고. 이와 함께 금융 상품과 경영 이론과도 연계하는 내용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오프라인 수업으로 리츠 산업에 대해 훑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개인적으로는 부동산 분야에 관심도 있었고 또 내가 투자한 분야와도 관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한때 우리 회사가 있던 곳 근처에서 진행한 현장 수업이었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름대로의 인사이트를 얻었던 시간.

이번에 일은 책은 어쩌면 이런 과정의 연장선에 있는 도서일지도 모르겠다. 제목은 <AI 홈 스테이징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 제목 그대로 공간을 꾸미고 이를 브랜딩 하며 그 과정 속에서 AI를 활용하는 그런 내용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집 참 느낌이 좋네요 :)"라는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 핵심인데, 비슷한 입지조건의 대규모 단지일수록 또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수록 더 필요한 마케팅 소구점이라고 보면 되겠다.

비슷한 입지라면 그리고 아파트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면 결국에는 향이 나는 집, 햇살이 잘 들어보고 뷰가 좋은 집, 깔끔하고 인테리어가 잘 어울리는 공간이 사람들의 클릭과 조회수를 이끌어낼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이를 위해 AI를 활용하여 고객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공간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반드시 집을 매매하는 경우가 아니라 하더라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공간을 편안하고 이쁘게 꾸밀 수 있는 방법도 배우게 될 것이다. 구태여 비싼 인테리어 비용을 지불하지 않더라도 포근한 러그와 미니멀한 디자인의 책상 그리고 각자 집에 있던 오브제를 잘 활용해서 -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서 - 주변을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로 가득 차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유용한 프롬프트는 다음과 같다. 따뜻한 분위기(cozy), 실용성(practical), 가족 친화(family-friendly) 등의 단어를 사용하면 좋고, 미리 구매할 고객 또는 내가 살고 싶은 공간의 페르소나를 설정해서 지정하는 것도 좋다. 또 룸 GPT라는 툴도 소개되는데, 현재 집 사진을 올리면 전후 비교 이미지를 만들어준다고 한다.

구체적인 프롬프트는 이 책을 통해서 직접 알아보는 게 좋을 듯하다. 모든 걸 다 소개할 순 없으므로 ㅎㅎ 책 속에는 저자가 직접 질문해서 답변을 얻은 다양한 예시 지문들과 키워드가 많으므로 관심 있는 분들께는 꼭 일독을 권한다. 특히나 부동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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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인류의 역사
데이비드 맥윌리엄스 지음, 황금진 옮김 / 포텐업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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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책에서 배운 그리고 주류라고 불리는 역사는 실제로 많은 것들을 담고 있지 못하다. 그리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과연 그것들이 사실인지조차도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도 실제로 동시대에 존재했던 역사의 일부만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기에 실제로 그 당시의 변화와 역학 관계를 진실로 다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중요도에 따라 그리고 승자의 관점에 따라 쓰였기 때문이라고도 말하지만 결국 이 말에는 역사란 실제가 아닌 자의적인 편집에 따라 이루어졌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같은 사실조차 보는 방향에 따라 그리고 어조와 뉘앙스에 따라 달라지기에 언제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열려 있어야 하고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해 귀를 기울어야 한다.

가령 천문학적 조사 결과에 기반한 무언가를 무시한다거나, 역사서 속의 지명과 지리적 위치가 현재 우리가 배우고 있는 사실과 다름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폄훼하는 일. 일부의 오류를 가지고 전체가 잘못된 것으로 단정 짓는 것옛 어른들의 이야기와 다양한 문헌 속의 증빙들을 훼손하고 거짓이라고 매도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특히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결과와 역사적 증빙들을 짜 맞추는 일 - 심지어 그것이 옳다고 우기기만 하는 일 - 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 돈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머니:인류의 역사>는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물론 대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역사와 큰 차이가 없지만 수메르 왕국과 리디아 제국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주류 역사의 변방으로 알고 있는 곳에서 싹튼 경제와 돈의 이야기는 꽤나 흥미로운 소재들이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이는 은행이 화폐를 만들어내는 방법과 통화량이 늘어나는 일도 이 책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고, 미국의 탄생과 함께 격변한 현대 금융 경제의 이야기도 언제나 읽어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후반부에는 비트코인과 함께 콩고민주공화국의 엠페사도 흥미롭다. 나는 예전에 다른 책에서 읽은 소재이기도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인사이트를 주리라 생각되는 부분이다.

두께가 있지만 인류의 역사를 다룬 것치고는 생각보다 쉽게 술술 읽힌다. 최근의 격변하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맞물려 다시금 돈의 힘을 깨닫게 되는 그런 책이라 생각된다. 금과 함께 암호화폐 그리고 달러와 코스피 모두가 오르는 이 기이한 상황 속에서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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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
김영욱 지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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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8km 구간의 양산 계석마을과 부산 개림 초등학교를 잇는 금백종주를 완료했다. 금정산과 백양산의 주요 봉우리들이 포함된 능선을 따라 양산과 부산을 일주하는 코스인데 산악인들 사이에서도 꽤나 유명하다고 한다. 나도 이번에 알게 되어 도전해 봤는데 생각보다 쉽진 않았다. 최대 시간은 12시간 정도 걸리고 빠른 분들은 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나는 중간에 쉬는 시간 포함해서 8시간 50분 정도 걸린 듯하다. 힘은 들었지만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만한 코스! 무엇보다도 부산에 오래 살면서 백양산과 불웅령 그리고 금정산성을 제대로 타본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듯싶다.

이번에 읽은 책은 <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다. 간단한 듯싶지만 쉽게 영어로 나오지 못했던 문장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가령 넌 왜 이리 눈치가 없니라는 표현이나 팔에 알이 배겼다는 표현을 어떻게 하는지 다양한 문장들과 함께 소개한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우리가 아는 단어를 활용해 문장이나 어구를 만드는 데 '아, 이게 이렇게 표현하는 거였구나!'라고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총 80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앞서 말한 간단하지만 쉽사리 영어로 내뱉지 못했던 표현들을 30개의 챕터에 담았고, 빈도수가 높은 - 역시나 쉬워 보이지만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했던 - 문구들도 30개의 챕터에 차례대로 정리해두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들이 자주 쓰는 조동사를 활용한 표현 20개도 별도의 챕터에 모아 두었으니 이 부분도 잘 읽어보면 좋을 듯싶다.

참고로 저자는 현재 45만 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는 달변가영쌤쌤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이 채널에 들어가 보면 '영쌤 영어회화'라는 자체 커리큘럼으로 영어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 책 이전에도 이미 두 권의 영어 도서를 펴낸 경험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QR코드를 찍어 채널에 들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콘텐츠가 많았다. 구독 버튼을 누르고 일단 2개 정도의 영상을 들어보았다.

이 책과 함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저자의 영어 콘텐츠도 같이 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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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 양자 역학부터 양자 컴퓨터 까지 처음 만나는 세계 시리즈 1
채은미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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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의 절반이 지났다. 아이폰도 새로 바꾸고, 금정산 챌린지의 하나인 쇠미산 코스도 다녀왔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금강공원에서 올라갈 때 케이블카를 타는 방법도 있는 듯. 그래도 오랜만에 영남 알프스에 이서 새로이 산행을 다녀와서 좋았고, 트랭글도 활용했는데 생각보다 편리했다. 가족과 함께 2박 3일 캠핑도 다녀왔고, 어제는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도 관람했으니 생각보다 알차게 시간을 채우고 있다. 주말에는 회사 동호회 행사가 있어 일찍 내려가 봐야 하니 그전까지 쇼핑도 좀 하고 뭐 그럴 예정이다.

이동하는 가운데 틈틈이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라는 책을 읽었다. 우연히도 어제 노벨 물리학 상으로 '거시적 양자역학적 터널링과 전기회로에서의 에너지 양자화의 발견'의 공로로 세분의 교수가 상을 받았다는 기사도 접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양자 컴퓨팅의 기반이 되는 무언가를 발견한 것이며, 이는 현대 컴퓨터의 기초가 되는 트랜지스터를 발견한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며, 다만 그 트랜지스터가 CPU에 들어갈지 GPU에 들어갈지는 그 당시에는 몰랐다는 사실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는 기사도 눈에 들어왔다.

양자역학, 양자 컴퓨팅 등에 대한 기사가 자주 뜨면서 미디어에서 언급되는 횟수도 많아졌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서 그게 뭔데라는 의문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 책은 양자의 세계를 다양한 기초 개념을 통해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일단 양자라는 아주 작은 입자가 있다는 것. 그리고 양자의 세계는 결정론이 아닌 확률의 세계에 속하며, 양자는 입자뿐만이 아니라 파동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다. 참고로 아인슈타인이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연이 무작위로 움직인다는 양자 역학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닐스 보어는 신에게 명령하지 말라는 응수를 한 일화는 양자 역학의 세계에서 유명하고 재미난 사건 중의 하나로 기록된다고 한다.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 얽힘, 레이저와 LED도 양자와 관련된 재미난 원리이자 기술들이고 GPS와 원자시계 역시 마찬가지다. 앞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양자 컴퓨팅 역시 큐비트라는 단위를 바탕으로 일반 컴퓨터보다 엄청난 속도로 연산을 수행하게 될 텐데, 참고로 큐비트는 0과 1뿐만 아니라 0과 1이 중첩된 상태도 포함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중첩 속성이 바로 엄청난 속도의 병렬 계산 능력을 수행하게 하는 주요소이기도 하다.

더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 정확히 이해되지는 않으니 패스하도록 하고 앞으로는 금융(이미 아마존이나 금융투자사들은 어느 정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이나 물류 그리고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도 양자 컴퓨팅이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AI와 결합하여 활용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한다. 전공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양자의 세계에 대해서는 한 번쯤 일정 수준까지는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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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업 30분 회계 - 일생에 한 번은 재무제표를 만나라
박순웅 지음 / 라온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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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게 되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 바로 재무 상태라고 한다. 물론 이미 그전부터 항상 모니터링 되고 있어야 하지만 스케일업 단계에서는 거의 필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재무 쪽은 잘 모른다거나, 내 전공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회계 그리고 재무와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반드시 경영자라면 재무제표는 스스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언어는 회계이기 때문에 경영자 뿐만 아니라 실무자도 당연히 기본적 지식은 갖고 있는 게 좋다. 요즘에는 재테크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요소이기에 반드시 직장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대학원 MBA 과정에서도 재무와 회계 관련 과목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만큼 회피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잘 배울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좋을 듯싶다.

첫 장에서는 재무제표의 기본인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를 구분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서 우리는 매출과 영업비용,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같은 개념을 익히면서 손익계산서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재무비율이나 각 계정과목들도 함께 말이다. 다음은 재무상태표인데 자본과 부채 그리고 자본조달 방법에 관해 배울 수 있다. 스타트업은 특히나 자본 조달과 관련된 내용이 중요하므로 관련자 분들은 잘 읽어두면 도움이 될 듯하다.

이어서 차대변을 익히고, 개발비와 재고자산과 같은 스타트업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가 소개된다. 이런 회계 처리들은 케이스에 따라 달라지므로 자신의 회사가 처한 상황에 맞는 부분을 찾아 잘 읽어두면 도움이 된다. 이를 학습하고 나서 자문 회계법인이라든지, 외부 회계감사인과 이야기하는 게 좋겠고. 전환 사체나 채권의 연령 분석은 비전공자들에게는 꽤나 어려운 부분이므로 어렵다면 간단히 훑어본 후 다시 꼼꼼히 읽어보는 게 좋겠다 싶다.

차량 검사를 받고 집에 돌아오니 거의 4시가 다 되었다. 잽싸게 세탁기를 돌리고 나서 못다 한 설거지를 했다. 며칠 전에 잠을 잘못 잤는지 허리가 약간 아픈듯하다. 저녁에 온라인 수업을 마무리하고 내일 아침에는 독일에서 복귀한 뒤 처음 야외에서 러닝을 해야겠다. 속도보다는 거리를 10km 채우는 것으로 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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