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을 바꿔야 운명이 바뀐다 - 얼 나이팅게일, 시공을 초월한 인생 격언
얼 나이팅게일 지음, 황금진 옮김 / 포텐업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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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의 선구자였던 얼 나이팅게일의 <성격을 바꿔야 운명이 바뀐다>라는 책을 읽었다. 동일한 상황 속에서도 왜 누군가는 성공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를 설명하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이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저자가 라디오 방송을 하면서 성과를 올리고 동기부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것들을 녹음하고 이를 다시 책으로 펴내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 방송을 지켜본 한 회사 고위직원이 이를 제안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나이팅게일은 전자책 출판사를 창업했고,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도 공동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이팅게일은 플라톤을 시작으로 랄프 왈도 에머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와 같은 수많은 철학자들과 자기 계발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과 현대적 시각을 접목시켜 독자들에게 들려주었다고 한다. 그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가정생활, 일과 취미 그리고 소득을 말했는데 사람들은 여기서 무언가를 변화시키고 향상시켜야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삶에 다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운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는데 운이란 그 사람의 성격이 만들어낸 결과이며,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비춰주는 무자비한 거울이라고까지 말한다. 다방면의 아이디어를 흡수하고 수용성을 기반으로 나아가는 사람의 삶에는 언제나 운이 함께한다는 사실.

아일랜드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가난해지지 않는 것이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첫 번째 의무라고 말했는데, 빈곤이 행복을 가져다준 적은 결단코 없다고 말하며 소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또 사람에게는 금전적 소득과 함께 정신적 보상도 중요하며 인간이란 언제나 항상 집중해야 할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언가를 끝냈다면 곧바로 새롭고 흥미로운 무언가를 찾아 나서야 한다는 사실.

평생 공부에 힘쓰기만 해도 상위 10%에 이를 수 있다는 말이나, 언제나 적절한 운동과 식사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도 눈에 들어온다. 매일 조금씩 스스로 계획한 대로 알찬 시간을 보내면 어느 순간 그 시간들이 쌓이면서 엄청난 복리 효과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도 인상적이다. 여기에는 위험과 실수를 무릅쓰면서도 계속해서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성장이라는 선물이 뒤따른다는 사실도 내포되어 있다.

모든 것을 최대한 재미있고 보람차게, 골치 아프지 않게 처리하면서도 단순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하는 것. 차분함과 내면의 힘을 갖추는 것. 그리고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서, 하나의 목표를 완료하고 또다시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주변을 돌아보고, 직감의 중요성을 믿으며 항상 건강한 심호흡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이 모든 게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그 효과는 저자가 말한 것 이상의 무언가로 나타날지도 모른다.

스콧 번스라는 사람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소득의 90% 이상을 소모성 상품과 서비스에 사용하는데,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과 부동산에 투자라 하는 조언을 들려준다. 번영이란 마음속에서부터 출발하는데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부없이 인생에서 무언가를 이룩하기란 어렵다는 사실도 기억해야겠다.

끝으로 자신의 장점 한두 가지를 계속해서 개발해 나아가고, 자기 자신을 통제할 줄 알며, 무언가를 행할 때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의 중요성도 한 번 더 기억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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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곤의 월 300만원 평생연금
김범곤 지음 / 진서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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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을 읽고 나서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매월 넣고 있는 공제금액을 조금 늘렸다. 급여도 올랐고 당분간은 크게 돈 나갈 일도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현재의 현금흐름 정도면 앞으로도 깨지 않고 계속해서 넣을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퇴직 후, 월 300만 원 이상의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김범곤의 월 300만 원 평생 연금>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퇴직 후 최소한으로 필요한 월 300만 원 정도의 연금을 받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 공무원이나 군인, 교사의 경우에는 연금만으로도 충분하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국민연금과 퇴직금(퇴직연금) 그리고 개인연금의 3중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는 것. 물론 이외에 개별적으로 공제에 납입하고 있다거나 월세와 같은 추가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부동산 있는 분이라면 걱정할 일은 없다.

일단 이 책은 부동산이나 기타 금융자산이 없다는 가정하에 순수하게 연금만으로 생활해야 할 경우를 가정하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국민연금은 - 거의 정년퇴직할때까지 근무했다고 가정하면 - 최소 백만 원에서 이백만 원대를 왔다 갔다 할 것이므로 개인연금을 월 백만원 이상 받을수 있게만 설계한다면 괜찮을 거라 생각된다. 이렇게 되면 퇴직금(퇴직연금)은 덤으로 받게 되는 선물처럼 다가오게 될 듯하다.

저자가 말하는 연금의 과세이연과 세액공제와 같은 장점은 책에 잘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고 더 중요한 연금 상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저자가 추천하는 연금 상품은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상품이다. 만약 연금저축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해지환급금이 납입원금을 초과하였는지를 확인한 후 계좌 이전을 하면 된다고 한다. 연금저축펀드에는 ETF, TDF 등 다양한 배당형 상품이 많으므로 충분히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도 해당 펀드를 선택하고 운용하는 방법 그리고 계좌 이전하는 방법이 책에 상세히 소개되어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또 납입 원금 1억 원 만들기 프로젝트도 유심히 읽어보면 좋은데 월 25만 원을 납입하면 약 33년이 걸리고, 50만 원을 납입하면 약 17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만약 여유가 있어 월 100만 원씩 납입이 가능하다면 약 8년 만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러면 추가적으로 생기는 이자수익은 덤.

퇴직일시금을 받게 된다면 IRP 계좌로 받을 경우 절세 효과가 더 크다는 것과 연금 조건이 성립된다면 무조건 연금 수령을 시작해야 된다는 팁도 눈에 들어온다. 또 국민연금이 비록 많은 욕을 먹지만 그래도 이만한 상품이 없다는 사실 - 국민연금이 사실상의 준조세가 아니냐라든지, 향후 인구가 줄어 못 받게 되면 어쩌냐와 같은 원론적인 문제 제기는 잠시 접어두고 - 도 중요한 포인트. 특히 국민연금은 매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여 결정되므로 - 저자는 반드시 - 월 백만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납입금액과 기간을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꼭 연금이 아니더라도 월배당 ETF 투자의 장점이 많이 소개되고 있으므로 참고하도록 하자. 저자가 소개하는 상품들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몇 개를 찾아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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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하는 마음 - 문화예술 변호사 박주희의 예술 같은 나날들
박주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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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정고요나 작가님의 그림책이나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인 듯싶어 찾아보니 정말 작가님의 작품이 표지 그림으로 사용된 거였다. 24년작 <내가 보는 세상>이란 작품이라고 하는데, 출판사도 마로니에북스이기도 해서 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는 박주희 변호사인데 2010년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현재는 문화 예술 관련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런 인연이 되어 이 책을 출판하게 되신 게 아닐까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거나 관심 있게 지켜보던 콘텐츠나 일상의 순간들이 많이 비슷한 것 같아서 괜히 반가웠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여러 세대의 취향과 스타일이 중첩되고 또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무언가가 더 세분화되고 있는 이때 이렇게 나이와 공간을 떠나 유사함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오랜 친구들과 가끔씩 만나 옛날이야기를 서로 떠들어대는 게 그런 이유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수시로 고객들과 만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전문적인 능력을 항상 갖춰야만 하는 전문직으로서의 애환(?)과 어려움이 책 곳곳에서 등장하는데, 그런 저자를 잘 보듬어주고 계속하게 도와준 무언가가 바로 문화 예술이 아닐까 싶었다. 또 아무리 좋아하는 취미라도 일거리가 되는 순간 힘들고 귀찮아지는 건 대부분 비슷하지만 그래도 그냥 일을 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는데 저자 역시 그렇지 않을까 생각되었고.

일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선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납작하게 바라보고자 노력하고, 무겁게 짓누르는 걱정거리 때문에 현재의 사소한 즐거움과 일상을 포기하지 않고자 한다는 말은 지극히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나 역시 그렇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실제로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되는 지점이다. 자꾸 웃으려고 하고, 좋은 생각을 자주 하려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로스쿨 등장 이후로 법조계에 변호사 인력이 충분히(?) 공급되면서 벌어지는 직업에 대한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걱정도 책 곳곳에 등장한다. 이는 전문직뿐만이 아니라 모든 직장인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도 분명한 건 무언가를 계속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길이 열려 있다는 사실. 저자 역시 그런 걱정거리들을 업무를 하면서 하나하나 극복해 나아가지 않았을까 싶었다.

어쩌면 서로 다른, 꽤나 상이한 무언가를 넘나들며 일을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힘들겠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많이 부럽기도 했다. 나 역시 회사 업무를 하면서 또 일상을 살아가면서 비슷한 경험을 종종 하기는 하는데 이게 나중에 보면 꽤나 든든한 무언가로 내 뒤를 받쳐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책 제목인 <계속하는 마음>이 지금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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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니체
서희경 옮김, 토마스 아키나리 감수 / 소보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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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알프스 5년 차 산행을 시작했다. 코스는 석남터널을 시작으로 가지산을 오른 뒤, 아랫재를 거쳐 운문산까지 2개봉을 인증하고 상양마을로 내려오는 길. 지난주에 걸렸던 감기 기운이 아직 남아 있어 조금 천천히 산을 올랐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어 예상보다는 조금 빨리 하산할 수 있었다. 눈은 쌓여있지 않았지만 가지산 정상 부근의 바람이 너무 심해 조금 고생했던 것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맑은 산의 기운도 듬뿍 받고, 몸도 개운해진 것 같아 좋았다. 남은 시간에는 가족들과 함께 경주 시내 카페도 가고 황리단길도 걸었다. 평일치고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 관광지에 온 느낌이 들었다. 묵었던 숙소의 온천 시설이 너무 좋아 피로와 감기 기운도 모두 날아간 듯했다. 가족들도 모두 만족해서 더 좋았었고.

 

 

쉬는 동안 <프리드리히 니체>라는 책을 읽었다. 토마스 아키나리라는 일본인 강사이자 작가가 지은 책인데 쉽게 다가가기 힘든 니체의 사상을 핵심 위주로 재미있게 서술한 책이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한 번 이상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제 그 내용을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인데, 이 책이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겠다 싶었다.

 

 

사실 처음부터 이 책을 읽는 건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저자의 설명조차도 약간의 주관적인 해석이 개입될 여지가 있으므로 본인의 생각이 정리되기 전에 미리 구조화부터 시켜 놓고 책을 읽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업무 매뉴얼이나 수학 공식도 아닌 철학과 사상이기에 - 개인적으로는 - 니체의 책을 먼저 한두 번 정도 읽어보고 난 뒤에 이 책을 읽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먼저의 그의 수많은 책들과 살아온 삶의 여정을 숙지하면 좋다. 저자는 이를 알게 쉽게 풀이해서 - 재미난 삽화와 함께 - 설명하고 있는데, 독자들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니체의 철학은 긍정의 철학이며, 활기찬 삶의 방식을 추구하기 위해 무언가를 부정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무기력으로 가득 찬 니힐리즘이 팽배한 삶을 극도로 경계했는데, 삶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가며 힘과 의지로 나아가는 위버멘쉬로서의 삶을 강조하고 있다.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진리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 패배감에 기인한 도덕적 순수성을 주장하는 것 역시 몹시 경계하고 있는데, 니체는 이를 약자의 자기변명이자 기만적인 도구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냥 간단히 말해서 - 그렇다고 이 말 그대로 행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자산을 일구며, 부유하게 사는 게 더 옳다는 말이다!

 

 

도덕적 우월감이나 금욕주의를 강조하는 것 역시 니체는 좋게 보지 않는다. 그 말 자체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동기와 배경이 옳지 못하다는 거다. 차라리 내 행동이 선하다고 말하며, 강인함과 자유로움 그리고 창의성을 탑재하고 권력과 부를 쌓아가라는 것. 더 정확히 말하면 나약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 위대한 정오로 상징되는 본래의 나다움을 찾는 것, 지금은 잘 안 풀려도 자신을 긍정하며 힘에의 의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니체는 강조하고 있다. 결코 타인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으며, 차이를 받아들이고 현실에 안주하는 게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얻어야 한다고 말이다.

 

 

고통을 탓하기 보다 맞서며, 과거를 원망하지 않고 인정하며, 회피하기보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 욕망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원천임을 깨닫는다면 앞으로 남은 우리들의 삶도 조금은 더 달라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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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찐부자의 생존 비법 - '평범한 직장인에서 당당한 건물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부자를 만드는 '부동산 투자'의 힘
다크호스 조태호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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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에 종무식을 끝내고 처별로 다과회까지 마치고 나니 더 실감이 난다. 사무실 개편으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고, 곧 다가올 이동 때문에 여기저기 알아보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예전에는 항상 오늘 아니면 전날 회계감사 재고 실사를 나가곤 했는데 이젠 그것도 옛날 일이 돼버렸다. 경평 보고서 작성을 맡게 된 후로부터 - 거의 두세 개 이상 지표를 맡아 써보게 된 것 같다 -는 연말보다는 연초가 조금 더 바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뜬금없던 계엄령 선포와 전후로 계속된 탄핵 릴레이, 안타까운 무안공항에서의 제주항공 폭발 참사 등 한 달 동안 세상 밖으로도 많은 사건 사고가 연이어 터져서 많은 사람들이 심란해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 같다. 지인은 없지만 지역 주민들의 친인척 중에서도 많은 희생자가 있었다고 하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연말연시를 보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그래도 멀리서 아버지가 오셔서 같이 식사도 하고 동네도 한 바퀴 걸었다. 아파트 앞 가게마다 불은 켜져 있었고, 가족 단위로 다들 오손도손 모여 식사를 하며 연말을 보내고 있었다. 새해맞이 행사와 각종 타종 행사도 대부분 취소되었다고 한다. 내년에는 우리 모두에게 지금보다는 좀 더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싶다.

쉬면서 <꼬마빌딩 찐부자의 생존 비법>이라는 책을 읽었다.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이며, 직장인 출신의 부동산 투자자라고 알려진 다크호스 조태호 님이 쓴 책인데, 14년간의 부동산 투자 경험과 십여 년간 원룸 다가구 건물 임대 경험 등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노하우를 간접 경험으로 엿볼 수 있다. 저자 역시 다른 부동산 투자자들처럼 고금리 이자 폭탄에 단기간 매매가 폭락으로 인한 마음고생을 겪었고, 역전세와 임대건물의 장기 공실 문제로 골치를 앓았다고 한다. 부동산 실 투자자라면 꼭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부동산은 시간 격차 싸움이라고 한다. 집주인과 전월세로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격차, 땅주인과 그곳을 임차해서 업을 영위하는 사람들과의 격차가 바로 그것이다. 같은 시공간에 살고 있지만 모두에게 동일한 것은 아님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또 자가 한채를 갖고 있는 것의 중요성 아니 그 가치에 대해 말하는 부분도 눈에 띈다.

반대로 무려 열채 가까이 부동산을 구매하면서 벌어지는 각종 리스크와 대구라는 지역에서의 투자는 꽤나 위험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특히 서울이 아닌 지방 투자는 더 신중하게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함을 책 속에 소개된 저자의 대화 속에서 유추할 수 있다.

자영업을 한 경험도 많은 장을 할애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가볍게 읽고 넘어간 부분인데 관심 있는 독자들은 꼼꼼하게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끝으로 저자가 실제로 추천하는 다가구 원룸 주택 투자 관련 조언들은 새겨들을만하다.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한 데다가 지금도 저자에게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다주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일단 건물 가격이 10억 원이라면 자기자본은 5억 원, 담보대출은 3억 원, 보증금은 2억 원 정도로 가져가는 게 좋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5:3:2의 법칙이라고 부르는데 새겨둘만한 조언이다. 또 갑작스레 보증금이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항상 여유자금이나 해당 금액을 조달할 수 있는 루트를 체크해 두는 것도 좋다. 구매 시에는 - 쉽진 않겠지만 - 급매물을 노려 최대한 저가에 구매하면 좋고.

많은 사람들이 소액처럼 보이는 수익형 부동산의 힘을 간과하곤 하는데 저자의 이런 경험담을 듣는다면 생각이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정답은 아니며, 반드시 옳은 투자 방법은 아니겠지만 다양한 투자처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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