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곤의 월 300만원 평생연금
김범곤 지음 / 진서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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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을 읽고 나서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매월 넣고 있는 공제금액을 조금 늘렸다. 급여도 올랐고 당분간은 크게 돈 나갈 일도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현재의 현금흐름 정도면 앞으로도 깨지 않고 계속해서 넣을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퇴직 후, 월 300만 원 이상의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김범곤의 월 300만 원 평생 연금>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퇴직 후 최소한으로 필요한 월 300만 원 정도의 연금을 받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 공무원이나 군인, 교사의 경우에는 연금만으로도 충분하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국민연금과 퇴직금(퇴직연금) 그리고 개인연금의 3중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는 것. 물론 이외에 개별적으로 공제에 납입하고 있다거나 월세와 같은 추가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부동산 있는 분이라면 걱정할 일은 없다.

일단 이 책은 부동산이나 기타 금융자산이 없다는 가정하에 순수하게 연금만으로 생활해야 할 경우를 가정하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국민연금은 - 거의 정년퇴직할때까지 근무했다고 가정하면 - 최소 백만 원에서 이백만 원대를 왔다 갔다 할 것이므로 개인연금을 월 백만원 이상 받을수 있게만 설계한다면 괜찮을 거라 생각된다. 이렇게 되면 퇴직금(퇴직연금)은 덤으로 받게 되는 선물처럼 다가오게 될 듯하다.

저자가 말하는 연금의 과세이연과 세액공제와 같은 장점은 책에 잘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고 더 중요한 연금 상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저자가 추천하는 연금 상품은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상품이다. 만약 연금저축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해지환급금이 납입원금을 초과하였는지를 확인한 후 계좌 이전을 하면 된다고 한다. 연금저축펀드에는 ETF, TDF 등 다양한 배당형 상품이 많으므로 충분히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도 해당 펀드를 선택하고 운용하는 방법 그리고 계좌 이전하는 방법이 책에 상세히 소개되어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또 납입 원금 1억 원 만들기 프로젝트도 유심히 읽어보면 좋은데 월 25만 원을 납입하면 약 33년이 걸리고, 50만 원을 납입하면 약 17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만약 여유가 있어 월 100만 원씩 납입이 가능하다면 약 8년 만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러면 추가적으로 생기는 이자수익은 덤.

퇴직일시금을 받게 된다면 IRP 계좌로 받을 경우 절세 효과가 더 크다는 것과 연금 조건이 성립된다면 무조건 연금 수령을 시작해야 된다는 팁도 눈에 들어온다. 또 국민연금이 비록 많은 욕을 먹지만 그래도 이만한 상품이 없다는 사실 - 국민연금이 사실상의 준조세가 아니냐라든지, 향후 인구가 줄어 못 받게 되면 어쩌냐와 같은 원론적인 문제 제기는 잠시 접어두고 - 도 중요한 포인트. 특히 국민연금은 매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여 결정되므로 - 저자는 반드시 - 월 백만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납입금액과 기간을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꼭 연금이 아니더라도 월배당 ETF 투자의 장점이 많이 소개되고 있으므로 참고하도록 하자. 저자가 소개하는 상품들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몇 개를 찾아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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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하는 마음 - 문화예술 변호사 박주희의 예술 같은 나날들
박주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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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정고요나 작가님의 그림책이나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인 듯싶어 찾아보니 정말 작가님의 작품이 표지 그림으로 사용된 거였다. 24년작 <내가 보는 세상>이란 작품이라고 하는데, 출판사도 마로니에북스이기도 해서 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는 박주희 변호사인데 2010년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현재는 문화 예술 관련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런 인연이 되어 이 책을 출판하게 되신 게 아닐까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거나 관심 있게 지켜보던 콘텐츠나 일상의 순간들이 많이 비슷한 것 같아서 괜히 반가웠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여러 세대의 취향과 스타일이 중첩되고 또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무언가가 더 세분화되고 있는 이때 이렇게 나이와 공간을 떠나 유사함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오랜 친구들과 가끔씩 만나 옛날이야기를 서로 떠들어대는 게 그런 이유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수시로 고객들과 만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전문적인 능력을 항상 갖춰야만 하는 전문직으로서의 애환(?)과 어려움이 책 곳곳에서 등장하는데, 그런 저자를 잘 보듬어주고 계속하게 도와준 무언가가 바로 문화 예술이 아닐까 싶었다. 또 아무리 좋아하는 취미라도 일거리가 되는 순간 힘들고 귀찮아지는 건 대부분 비슷하지만 그래도 그냥 일을 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는데 저자 역시 그렇지 않을까 생각되었고.

일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선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납작하게 바라보고자 노력하고, 무겁게 짓누르는 걱정거리 때문에 현재의 사소한 즐거움과 일상을 포기하지 않고자 한다는 말은 지극히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나 역시 그렇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실제로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되는 지점이다. 자꾸 웃으려고 하고, 좋은 생각을 자주 하려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로스쿨 등장 이후로 법조계에 변호사 인력이 충분히(?) 공급되면서 벌어지는 직업에 대한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걱정도 책 곳곳에 등장한다. 이는 전문직뿐만이 아니라 모든 직장인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도 분명한 건 무언가를 계속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길이 열려 있다는 사실. 저자 역시 그런 걱정거리들을 업무를 하면서 하나하나 극복해 나아가지 않았을까 싶었다.

어쩌면 서로 다른, 꽤나 상이한 무언가를 넘나들며 일을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힘들겠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많이 부럽기도 했다. 나 역시 회사 업무를 하면서 또 일상을 살아가면서 비슷한 경험을 종종 하기는 하는데 이게 나중에 보면 꽤나 든든한 무언가로 내 뒤를 받쳐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책 제목인 <계속하는 마음>이 지금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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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니체
서희경 옮김, 토마스 아키나리 감수 / 소보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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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알프스 5년 차 산행을 시작했다. 코스는 석남터널을 시작으로 가지산을 오른 뒤, 아랫재를 거쳐 운문산까지 2개봉을 인증하고 상양마을로 내려오는 길. 지난주에 걸렸던 감기 기운이 아직 남아 있어 조금 천천히 산을 올랐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어 예상보다는 조금 빨리 하산할 수 있었다. 눈은 쌓여있지 않았지만 가지산 정상 부근의 바람이 너무 심해 조금 고생했던 것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맑은 산의 기운도 듬뿍 받고, 몸도 개운해진 것 같아 좋았다. 남은 시간에는 가족들과 함께 경주 시내 카페도 가고 황리단길도 걸었다. 평일치고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 관광지에 온 느낌이 들었다. 묵었던 숙소의 온천 시설이 너무 좋아 피로와 감기 기운도 모두 날아간 듯했다. 가족들도 모두 만족해서 더 좋았었고.

 

 

쉬는 동안 <프리드리히 니체>라는 책을 읽었다. 토마스 아키나리라는 일본인 강사이자 작가가 지은 책인데 쉽게 다가가기 힘든 니체의 사상을 핵심 위주로 재미있게 서술한 책이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한 번 이상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제 그 내용을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인데, 이 책이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겠다 싶었다.

 

 

사실 처음부터 이 책을 읽는 건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저자의 설명조차도 약간의 주관적인 해석이 개입될 여지가 있으므로 본인의 생각이 정리되기 전에 미리 구조화부터 시켜 놓고 책을 읽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업무 매뉴얼이나 수학 공식도 아닌 철학과 사상이기에 - 개인적으로는 - 니체의 책을 먼저 한두 번 정도 읽어보고 난 뒤에 이 책을 읽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먼저의 그의 수많은 책들과 살아온 삶의 여정을 숙지하면 좋다. 저자는 이를 알게 쉽게 풀이해서 - 재미난 삽화와 함께 - 설명하고 있는데, 독자들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니체의 철학은 긍정의 철학이며, 활기찬 삶의 방식을 추구하기 위해 무언가를 부정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무기력으로 가득 찬 니힐리즘이 팽배한 삶을 극도로 경계했는데, 삶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가며 힘과 의지로 나아가는 위버멘쉬로서의 삶을 강조하고 있다.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진리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 패배감에 기인한 도덕적 순수성을 주장하는 것 역시 몹시 경계하고 있는데, 니체는 이를 약자의 자기변명이자 기만적인 도구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냥 간단히 말해서 - 그렇다고 이 말 그대로 행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자산을 일구며, 부유하게 사는 게 더 옳다는 말이다!

 

 

도덕적 우월감이나 금욕주의를 강조하는 것 역시 니체는 좋게 보지 않는다. 그 말 자체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동기와 배경이 옳지 못하다는 거다. 차라리 내 행동이 선하다고 말하며, 강인함과 자유로움 그리고 창의성을 탑재하고 권력과 부를 쌓아가라는 것. 더 정확히 말하면 나약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 위대한 정오로 상징되는 본래의 나다움을 찾는 것, 지금은 잘 안 풀려도 자신을 긍정하며 힘에의 의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니체는 강조하고 있다. 결코 타인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으며, 차이를 받아들이고 현실에 안주하는 게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얻어야 한다고 말이다.

 

 

고통을 탓하기 보다 맞서며, 과거를 원망하지 않고 인정하며, 회피하기보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 욕망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원천임을 깨닫는다면 앞으로 남은 우리들의 삶도 조금은 더 달라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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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찐부자의 생존 비법 - '평범한 직장인에서 당당한 건물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부자를 만드는 '부동산 투자'의 힘
다크호스 조태호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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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에 종무식을 끝내고 처별로 다과회까지 마치고 나니 더 실감이 난다. 사무실 개편으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고, 곧 다가올 이동 때문에 여기저기 알아보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예전에는 항상 오늘 아니면 전날 회계감사 재고 실사를 나가곤 했는데 이젠 그것도 옛날 일이 돼버렸다. 경평 보고서 작성을 맡게 된 후로부터 - 거의 두세 개 이상 지표를 맡아 써보게 된 것 같다 -는 연말보다는 연초가 조금 더 바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뜬금없던 계엄령 선포와 전후로 계속된 탄핵 릴레이, 안타까운 무안공항에서의 제주항공 폭발 참사 등 한 달 동안 세상 밖으로도 많은 사건 사고가 연이어 터져서 많은 사람들이 심란해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 같다. 지인은 없지만 지역 주민들의 친인척 중에서도 많은 희생자가 있었다고 하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연말연시를 보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그래도 멀리서 아버지가 오셔서 같이 식사도 하고 동네도 한 바퀴 걸었다. 아파트 앞 가게마다 불은 켜져 있었고, 가족 단위로 다들 오손도손 모여 식사를 하며 연말을 보내고 있었다. 새해맞이 행사와 각종 타종 행사도 대부분 취소되었다고 한다. 내년에는 우리 모두에게 지금보다는 좀 더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싶다.

쉬면서 <꼬마빌딩 찐부자의 생존 비법>이라는 책을 읽었다.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이며, 직장인 출신의 부동산 투자자라고 알려진 다크호스 조태호 님이 쓴 책인데, 14년간의 부동산 투자 경험과 십여 년간 원룸 다가구 건물 임대 경험 등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노하우를 간접 경험으로 엿볼 수 있다. 저자 역시 다른 부동산 투자자들처럼 고금리 이자 폭탄에 단기간 매매가 폭락으로 인한 마음고생을 겪었고, 역전세와 임대건물의 장기 공실 문제로 골치를 앓았다고 한다. 부동산 실 투자자라면 꼭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부동산은 시간 격차 싸움이라고 한다. 집주인과 전월세로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격차, 땅주인과 그곳을 임차해서 업을 영위하는 사람들과의 격차가 바로 그것이다. 같은 시공간에 살고 있지만 모두에게 동일한 것은 아님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또 자가 한채를 갖고 있는 것의 중요성 아니 그 가치에 대해 말하는 부분도 눈에 띈다.

반대로 무려 열채 가까이 부동산을 구매하면서 벌어지는 각종 리스크와 대구라는 지역에서의 투자는 꽤나 위험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특히 서울이 아닌 지방 투자는 더 신중하게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함을 책 속에 소개된 저자의 대화 속에서 유추할 수 있다.

자영업을 한 경험도 많은 장을 할애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가볍게 읽고 넘어간 부분인데 관심 있는 독자들은 꼼꼼하게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끝으로 저자가 실제로 추천하는 다가구 원룸 주택 투자 관련 조언들은 새겨들을만하다.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한 데다가 지금도 저자에게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다주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일단 건물 가격이 10억 원이라면 자기자본은 5억 원, 담보대출은 3억 원, 보증금은 2억 원 정도로 가져가는 게 좋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5:3:2의 법칙이라고 부르는데 새겨둘만한 조언이다. 또 갑작스레 보증금이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항상 여유자금이나 해당 금액을 조달할 수 있는 루트를 체크해 두는 것도 좋다. 구매 시에는 - 쉽진 않겠지만 - 급매물을 노려 최대한 저가에 구매하면 좋고.

많은 사람들이 소액처럼 보이는 수익형 부동산의 힘을 간과하곤 하는데 저자의 이런 경험담을 듣는다면 생각이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정답은 아니며, 반드시 옳은 투자 방법은 아니겠지만 다양한 투자처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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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진짜학습지 첫걸음 - 하루 10분! 중국어가 저절로 외워지는 새로운 공부 습관 진짜학습지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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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인지 몸살인지, 독감인지 또 다른 코로나인지 - 지금 리뷰를 쓰면서 생각해 보니 예전에 걸렸던 코로나 증상과 제일 유사하다 -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조금 오래간다. 며칠 전 심하게 열이 올라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들었고, 몸이 으스스 해지면서 찾아온 고열과 아파트 위층 사람들의 신나는 발망치와 문 쾅 소리 덕분에 한 시간 간격으로 깨었다가 눕기를 반복한 게 며칠 전인데, 그래도 그때보다는 조금 더 괜찮아진 것 같다. 오후에는 잠시 사무실을 나서 약을 한 번 더 처방받았다. 내일이면 지난번에 타온 약이 다 떨어지는데 왠지 며칠은 더 먹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랫입술도 조금 진 것 같아 연고도 같이 처방받았다. 이 증상도 거의 몇 년 만인 듯. 아무튼 -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라고 하지만 -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여러 번 그리고 계속적으로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번에는 시원스쿨의 중국어 도서 책을 한 권 받았다. 지난번에 받은 일본어 책에 이어 초보자에게 딱 알맞으면서도 꽉 찬 내용과 공부거리로 가득 찬 책이다. 겉지를 펼쳐보면 여러 권의 학습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초 편 8권과 초중급 편 2권 그리고 발음 편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 소책자인 쓰기 노트도 하나 더 있고. 발음 편은 8일 치, 기초 편은 24일 치 그리고 초중급 편은 30일 치로 학습 스케줄이 짜여 있는데, 기초 편이 책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유는 그중 네 권이 워크북이라서 그렇다. 즉 복습용으로 봐도 된다.

받아보면 알겠지만 얇은 학습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쉽게 학습할 수 있다. 직장인이라도 조금의 의지만 있다면 쉽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구성이자 분량이다. 학습 계획은 시원스쿨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학습 플랜을 따라가면 되고, 공부하다가 어려우면 무료 음성강의와 추가로 제공되는 유료 강의를 별도로 신청해서 들어도 좋다. 물론 그전에 원어민의 무료 MP3 음원을 들어보는 게 가장 좋을 듯싶고.

일단 가장 먼저 파란 하늘색의 발음 편을 먼저 펼쳐들고 공부하면 좋은데 역시나 워크북이 함께 제공되므로 하루치를 공부하고 바로 복습하면 좋을 것 같다. 쉽진 않겠지만 말이다.

들어가기 전에 중국은 한자를 한국이나 홍콩, 대만과는 달리 간체자를 쓰며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 한어병음 법이 적용되며, 음의 높낮이에 따른 네 개의 성조가 있다는 사실 정도는 기억하고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네 개의 성조 외에도 가볍고 짧게 발음하는 경성도 있다고 한다. (여러모로 복잡한 언어다...)

언어 공부만큼 철저하게 국력과 경제력에 따라 좌우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영어는 둘째치더라도, 한때 전 세계 공용어였고 지금도 아메리카 대륙의 대부분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페인어와 인구 1억 명이나 되는 사용 인구가 받쳐주는 일본어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 또 무지막지한 인구력으로 전 세계에 힘을 과시하고 있는 중국어도 최소한 기초 수준 정도라도 배워야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곤 한다.

중국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 시원스쿨에서 나온 '중국어 진짜 학습지 첫걸음'으로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꽤나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이렇게 좋은 책, 아니 학습지를 선물해 준 출판사에도 감사함을 전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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