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경영전략을 배우다 - 전쟁 사례에서 찾은 경영전략의 성공 공식 13
김경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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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에 읽은 책은 <전쟁에서 경영전략을 배우다>이다. 태평양 전쟁과 포클랜드 전쟁, 그리고 독소전쟁과 중동전쟁 등 근현대사의 한 장을 차지했던 전쟁들을 통해서 전략과 경영관리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역사책이나 경영학 서적에서도 자주 다루고 있는 소재들이므로, 접근하기에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2.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한국기업에는 제대로된 전략가가 필요하다는 것. 과거에는 재무 수치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기업의 진행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전략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재무 vs 전략 이라는 구도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무적 마인드를 기초로 하여 전략적 마인드를 가져가는게 맞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초기에는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해 전략 업무를 배우면서, 실무진들이 주도해 나가는 모양새를 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타임라인과 무빙윈도우 방식을 이용하여 계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내 이코노미스트와 경제·경영 연구소 인력을 확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3. 제일 처음에 소개하는 전략적 교훈은 <적의 약점에 나의 강점을 들이밀어라>는 것. 태평양 전쟁 당시 미공군과 일본기 제로센과의 전투에서 보듯이, 내 약점에 발목잡히기 보다는 내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여 적을 섬멸하라는 것인데, 할리 데이비슨의 성공이 그 대표적이 예였다. 두번째는 유능한 전략 스탭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한국전쟁 당시의 패배와 일본 기업 혼다의 유능한 재무전문가 후지사와의 사례를 통해 그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세번째는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하며, 네번째는 목표의 전략적 가치를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 특히, 세번째 인적자원의 중요성은 여러번 말해도 부족함이 없는데, 75페이지에 소개된 문구로 이를 대신하고자 한다.


직원을 자원으로 생각하는 것부터 중단해야 한다. 인간은 자원 resource 이 아닌 원천 source 이다. 자원은 석탄처럼 한 번 사용하면 없어지지만 원천은 계속 에너지와 아이디어, 혁신을 생산한다....궁극적으로 모든 기업의 성공은 구성원이 기꺼이 회사에 제공하려고 하는 재능과 에너지에 달려 있다.


과거의 성공전략을 답습해서는 안되며,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야 한다는 조언을 지나, 일곱번째 교훈인 <최악의 상황을 버틸 수 있는 나의 리소스 한계를 고려하라>는 말도 인상깊었다. 이는 전략적 방향은 옳았지만,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수단과 체력이 부족했던 금호아시아나의 실패 사례를 통해서 학습할 수 있다. 또 2차대전 당시 독일의 명장군이었던 만슈타인을 팽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나아가다 몰락한 히틀러의 사례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와 판단도 중요함을 깨닫을 수 있었다.


한수 아래의 적도 얕보지 말 것이며, 성공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라도 초기 과제는 반드시 성공시켜라는 조언도 좋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조언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나머지는 생략하고자 한다.


4. 끝으로 책속에 소개된 전략 도서와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회가 된다면 같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ㅇ 손자병법 (미국판, 전쟁의 기술)

    ㅇ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

    ㅇ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가 쓴 <전쟁론>

    ㅇ 영국의 전략가, B.H. 리델 하트가 쓴 전략이론서들, <간접접근전략> : 하인츠 구데리안이 응용, 전격전(blitzkrieg)

    ㅇ 마오쩌둥의 16자전법 및 10대 군사원칙 

    ㅇ 이고르 앤소프의 <기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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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5-18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략의 역사》도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겁니다. ^^

초코머핀 2015-05-19 08:04   좋아요 0 | URL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