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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전집 1~10 세트 - 전10권 -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아르센 뤼팽 전집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평점 :
뤼팽 시리즈를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중 하나는 바로 당시의 시대상이 잘 반영되어 있다는 점. 장편 소설들만 보더라도 근대 유럽의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이 소설속에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의상과 거리의 풍경과 같은 요소들도 당시의 시대적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젠틀하면서도 센스있는 뤼팽의 언변과 행동들은 그 당시 귀족들의 삶을 어렴풋이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이야기의 배경도 전편처럼 전쟁터이다. 또 비극적인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이 당시의 모리스 르블랑은 이러한 전쟁통의 조국과 청년들을 많이 생각했던 것일까? 아니면 잃어버린 누군가를 그리워했던 건 아닐까? 단순한 추리 소설이 아닌 로맨스와 스릴러적 요소가 가미되고 있음을 여덟번째 이야기 <황금 삼각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부상당한 병사 파트리스와 간호사 코랄리이다. 둘 사이에선 묘한 기운이 살짝 감지되지만, 우연히 그녀를 납치하려는 남자들의 계략을 파트리스가 듣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반전을 타기 시작한다.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그녀를 구하지만 코랄리는 남편이 있으며 그가 황금을 밀반출하는 범죄(?)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죽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 꼬여간다. 유일한 단서는 황금삼각형. 파트리스와 코랄리는 위기상황을 함께 보내면서 더 가까워지지만 그 만큼 위험들도 근처에 와 있음을 알게 된다.
이번에도 역시 뤼팽은 조연으로 등장할 뿐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주고는 또 멋지게 떠난다. (이런 뒷모습은 능력자만 가능한 것이리라...) 기암성과 수정마개와도 같은 추리와 다중 트릭 요소는 잘 보이진 않지만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이야기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