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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인 더블린 -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랑의 도시, 더블린. ㅣ Fantasy Series 2
곽민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1. 처음 이 책을 받고 나서 뭔가 익숙하다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생각보니 바로 영화 <원스>의 배경이 더블린이어서 그런 것 같다.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감성어린 일상과 사랑의 감정, 그리고 아련해 보이는 더블린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영화였는데, 이 책과도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지는 듯 했다. 더블린으로 간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영화 <원스>에 반해서임을 저자도 부인하지는 않고 있는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평화로움과 아련한 풍경, 그리고 희미하게 느껴지는 쓸쓸함이 공존하고 있는 듯 하다.
2. 저자는 꽤 잘나간 직장인이었던 모양이다. 국내 대기업에 입사해서 전략,기획,통역 등 중요 업무를 두루 수행했다는 점도 그렇고(사실 지금 20~30대에게는 취업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을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게 맞는건지 슬픈건지도 모르겠다만). 이렇게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그녀는 더블린으로 향한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도 탕진(?)한채로 해외로 간다는 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잘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었지만 말이다.
한국과는 달리 인터넷도 잘 되지 않고 또 버스 체계도 잘 되어있지 않지만 아일랜드 특유의 친절함과 낙천적인 문화는 이방인들이 쉽게 다가갈수 있게 도와준다. 무엇보다도 <쉐어하우스>를 통해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공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우리나라로 치자면 <게스트 하우스>와 비슷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바로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더블린의 사진들이었다. 평화로워 보이고 여유로움이 풍겨나는 사람들과 오래된 건물들과 거리. 그리고 길가의 풍경까지. 낙천적인 느낌속에 얼핏 보이는 쓸쓸함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지만 이게 바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도 했다.
3. 책속에는 저자처럼 외국에서 몇달 간 지낼때 필요한 유용한 정보와 웹사이트가 많이 소개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카우치서핑 웹사이트란 곳에 있는데, SNS를 이용하여 해외에서 단기간 지낼 수 있는 집을 구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같았다. 관심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