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크리에이티브
톰 켈리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1.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스탠포드 대학교에는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과정을 진행하는 건물이 있다고 한다. 디자인 연구소이자 <어떤 것도 실수라 불릴 수는 없다. 승리나 실패도 없으며, 오직 창조만 있을 뿐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디스쿨이 바로 그것이다. 학위가 있는 비즈니스스쿨(비스쿨,MBA)과는 달리 학위가 없으며, 필수 교과목도 없다. 매년 수많은 학생들이 모여서 세계의 문제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열린 토론과 사유의 공간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창조성을 기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이 과정은 <창조 경제>와 <융합 기술> 이 이슈화되고 있는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2. 저자는 창조성(creativity)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창조적 자신감, 즉 우리 모두는 창조적이라는 믿음이라고 말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만이 <창조성>이 아니라 기존의 사물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관계를 형성시키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의 창조성이며,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추구하는 모습과 일단 뛰어드는 행동과 낙관적인 태도 역시 창조성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패의 경험이나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기를 꺼리게 되는데, 이는 나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러나 저자가 말한 것처럼 무언가를 해보고 자꾸 부딪혀본 사람만이 진정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런 우리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되었다. 직장인이라는 핑계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음에도 그냥 놔둔 것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어쩌면 지금 내 일상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서부터 그것을 이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마크 트웨인은 <당신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은 당신이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럴 리 없다고 당신이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점을 바꿔서 질문을 해보고, 버그리스트를 만들어 하나 둘씩 해결해 나가면서, 목표를 좁혀서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찾는다면 - 나에게도 - 창조성이란 것이 자연스레 내재화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또 다른 책에서도 소개되었던 <플로우>, <멀티 플라이어> 등의 개념들도 저자가 말하는 창조성과 연결되는데, 직장과 직업이 아닌 <소명>을 갖출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3. 책을 읽고 나서 내 생활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를 생각해 보았다. 저자의 말처럼 무조건 크고 거대하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작은 하나라도 실천해가고 또 하나 둘씩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강의를 듣고 사람들을 만나고, 더 넓은 사고를 가능케 하는 사람들과의 창조적인 모임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키워나감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아이디어 노트를 하나 만들어서 그때 그때 창조성을 축적해 나간다면 일상과 직업 모두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를 가능하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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