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헌터스 1 : 뼈의 도시
카산드라 클레어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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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보는 힘"이라고 불리우며, 최근에 읽었던 <생각의 재구성>에서는 논리적 사고의 힘을 더 확장시켜주면서 동시에 논리적 사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의미하는 단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그려낸 수많은 만화와 소설들. SF영화와 게임속의 세계. 아이폰과 구글글래스 등이 바로 이러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조해 낸 피조물들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체험하고 느끼고 공유하게 된다. 이렇게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여 창조된 작품들 중에서도 - 나는 - 소설이 특히 재미있는 것 같다. 긴 호흡과 많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글을 통해 한번 더 상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이 사는 세상은 어떨까? 실제로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있진 않을까? 와 같은 질문을 해보면서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읽은 <섀도우 헌터스 1 뼈의 도시>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언더월드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 <블레이드>. 이 책을 읽으면서 배경이나 등장인물들이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던 영화나 책들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여성분들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분들도 꽤 있었는데, 이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이 리뷰를 통해 대략 어떤 느낌일지 짐작하셨으리라 생각한다. 간단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먼저 지구상에는 악마와 싸우는 집단인 섀도우 헌터스라는 집단이 있으며, 이들은 우리 주변에 있으면서도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집단 안에서의 의견 갈등으로 서로 상반되는 세력이 등장했고, 이들은 결국 서로 대립하고 또 싸워야만 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처음에 등장하는 곳은 인스티튜트라는 그들만의 휴식소 정도로 이해하면 될것이고, 미국에 위치한 뼈의 도시라는 곳에서 이 책의 주된 내용이 진행된다. 예상대로 뼈의 도시는 섀도우 헌터스들의 역사가 스며든 공간인데, 런던에 위치한 해리포터가 지내는 마법사들의 공간을 연상시킨다.

 

주인공인 사이먼과 클레이는 클럽과 공연장에서 우연하게 섀도우 헌터스들을 만나게 된다. 원래 인간은 이들을 볼수 없지만, 그녀는 볼수 있었고 이는 앞으로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된 포인트라고 봐도 되겠다. 제이스와 이사벨, 그리고 호지라는 선생님 - 모두다 섀도우 헌터스 들이다. - 을 만나 해독도 하고, 그들의 도시와 공간으로 함께 떠나면서 클레이는 그녀의 어머니와 자신의 피에 섞인 진실을 알게 된다. 뭐, 조금은 전형적인 소설, 영화의 느낌도 든다. 그러고보니 핏줄의 비밀은 한국 드라마만의 독창적(?)인 기법은 아닌듯 하다. 해리포터에서도 주된 내용중의 하나가 바로 핏줄의 비밀이었으니...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와의 만남. 그리고 기다리던 발렌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그러고 보니 이 책에서도 모든 상상속의 생명들, 신화속 이야기들이 다 등장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제이스와 클레이는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비밀에도 한 발자국 더 다가가게 된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얼마전에는 영화도 개봉했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이 시리즈를 읽는 독자들도 많아질듯 보인다. 다음 이야기인 2권과 3권의 내용도 조만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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