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세계, 기회와 도전 - KOTRA 세계 전망
KOTRA(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지음 / 알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2012년의 마지막이 다가오면서 국내외 경제관련 기관들의 2013년도 경제전망 도서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 매경, 한경을 비롯한 언론사와 SERI, LGERI의 경제전망보고서. 최근에는 국외 전문기관의 미래전망 도서를 번역 및 참고한 도서들도 독자들에게 선보여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읽은 책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 KOTRA - 에서 출간한 "2013 세계, 기회와 도전"이라는 책인데, 해외 각국에 파견된 주재원들이 수집한 객관적인 정보에 근거한 도서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즉 국내외 전문가들이 예측한 정보를 토대로 한 미래의 모습이 아닌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세계 각국의 경제상황을 토대로 다가올 몇달 뒤의 세계 경제의 모습을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도 세계 각국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한번 훑어주는 부분은 내년의 세계 경제를 전망하기에 더 없이 좋은 사전참고 자료였다. 유로위기와 그렉시트, 미국의 양적완화와 재정절벽, 그리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의 저력까지. 책이 출간된 이후의 국내외 경제 변수들 - 박근혜 대통령 당선 및 일본의 양적완화 등 - 까지 고려한다면 내년에 세계 경제의 방향이 어떻게 될지를 가늠하게 하는 좋은 정보라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이전에 읽었던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세계 경제의 큰 흐름을 쥐고 있는 유럽, 미국, 일본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케냐, 구소련 연방의 조지아, 그리고 미국의 이민자 시장에 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시장으로 진출을 노리는 국내외 중소기업과 무역업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세계 각국에 포진한 Kotra 주재원들의 정보력의 대단함을 실감한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조지아와 미국 이민자 시장의 공략, 그리고 유로 위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는데,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정보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경제에 관심있는 학생 및 직장인부터, 해외 신사업을 개척하려는 무역회사 및 중견기업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 부채 증가라는 세계 경제의 시한 폭탄

 

최근에 국내 공기업의 부채 문제에 이어 가계 부채의 급증 역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 역시 과다한 재정 적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이같은 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경기부양을 위해 수많은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경기가 회복되지 않았음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재정균형과 가계부채의 해결이 각국의 주된 과제가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유로위기의 주된 요인중의 하나가 몇몇 국가의 과도한 재정적자였고, 이러한 위험을 어떻게 분담할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그렉시트의 우려와 무제한 국채매입 경쟁은 2013년 세계경제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또다른 매체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감세조치 종료와 예산통제법에 따른 미국의 재정절벽과 양적완화 - QE3 - 역시 내년 세계겅제에 큰 영향을 줄 요인으로 판단된다.

 

# Post BRICs

 

VIP =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CIVETS =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공

VISTA = 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공, 터키, 아르헨티나

MIKT =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MAVINS = 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뒤를 잇는 포스트 브릭스를 차지하기 위한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약진이 눈에 띄는데, 여기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이슬람 금융과 에너지자원을 바탕으로 고성장중인 말레이시아까지 포함하면 세계가 아세안 국가들을 주목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책에는 이 외에도 미얀마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므로 꼼꼼이 읽는다면 인터넷 헤드라인 경제 뉴스에서는 얻기 힘든 알짜배기 정보들을 얻으리라 확신한다.

 

# 그렇다면, 한국은...

 

우리가 세계전망, 세계경제에 대한 정보를 얻는 목적은 결국에는 -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잘 살게 될까 - 라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얻고, 변하는 세계 경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서 앞으로 다가올 위기 상황을 관리하는데 그 핵심이 있다. 한국의 경우 다가오는 13년은 제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근혜 정부의 시작 원년이다. 또한 19대 총선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새누리당과 함께 재임기간의 2/3 이상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이는 좋게 말하면, 정부의 정책이 일사천리로 잘 이루어질수 있음과 함께, 나쁘게 말하면 아무도 여당의 독주를 막을수도 없음을 의미한다.

 

책에서도 소개되고 있지만, 선진국들의 경제 위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일본의 엔저 정책은 주변국에서 큰 위험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아세안 및 아프리카,CIS 국가들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새로운 가능성은 한국 기업들에게 또다른 기회가 될수도 있다. 부디 새로이 출범하는 정부가 개인적 이득이나 기득권의 연장에 집착하는게 아니라,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튼튼한 중산층을 유지시킬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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