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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정착에서 성공까지 - 베이비부머 은퇴 후 인생 2막을 위한
매일경제신문 경제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귀농을 마음먹은 사람부터, 실제 계획에 옮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귀농 완전 매뉴얼.
얼마전 뉴스에 근로자 재형저축 부활이라는 기사가 뜬 걸 보았다. 이번 세법 개정과 관련하여 마련된 법안이었는데 그 이외에도 장기저축펀드에 대한 소득공제 등 다양한 혜택이 눈에 띄었다. 협동조합 및 저축은행의 예탁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줄어든게 조금 아쉬웠지만, 30대초반 직장인들에게는 큰 혜택이 될 재형저축의 부활은 좋은 투자처란 생각을 했다. 물론 10년이상 장기투자를 해야만 혜택을 받겠지만, 어차피 미래를 위한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갑자기 책과 무관해 보이는 재테크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조금 당황할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재테크를 통한 은퇴후의 안전한 삶의 설계에 관심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소개해봤다. 옛날처럼 부모님 세대가 가꾸던 땅과 가축을 물려받을수도 없고, 순전히 자신의 능력과 퇴직금, 연금에 의존해야 하는 세대이기에 스스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건 기본적인 의무가 되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각자 어떠한 방법으로 자신과 가정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적금과 예금을 통한 저축, 주식 및 부동산에 투자하여 자산불리기, 자기계발을 통한 자신만의 실력 향상, 부업 준비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듯 한데, 이 책에서는 그 중에서도 귀농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다 안되면, 그냥 고향에 내려가 농사나 지어야지.
가끔 어르신들이 그냥 툭툭 내뱉는 말중의 하나다. 어렸을적부터 시골에서 자라셨고, 또 부모님 밑에서 농사일을 거들어본 분들에게는 다시 시작해도 될 일이지만, 30대에게는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향이라는 근거지도 없거니와 1년이라는 시간속에 주어지는 일들을 해본 경험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기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책에서도 그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준비없이 농사일에 뛰어들었다가 퇴직금을 날리게 되는 경우가 허다함을 경고한다.
또한, 농촌의 특수성을 무시한채 무작정 내려가게 될 경우 그 집단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도 있다. 이는 새로운 팀으로 옮기거나, 새로운 직장으로 옮겼을 때의 문제점을 생각해보면 될듯 한데, 그만큼 귀농이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님을 먼저 인식해야 할 것 같았다.
다행이도 이 책에서는 그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많은 정보들이 듬뿍 담겨있다.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에 대한 상세 정보와 주말 농장에 대한 정보들은 첫 단계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인 정보였다. 해당 기관의 웹주소도 있으니, 직접 들어가서 정보를 구하면 될 것 같았다. 또 농지에 대한 법적인 개념과 부동산 정보도 기술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보없이 무작정 내려갔다가 큰 낭패를 당할수도 있으므로 잘 챙겨놔야 할 정보였다. 마지막으로 책 후반부에 등장하는 귀농 성공 사례는 귀농을 거의 실천 단계에 옮긴 분들에게는 좋은 사례가 될 것 같았다.
책장을 덮고 나니, 생각보다 귀농이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았다. 책에 소개된 것처럼 무작정 귀농보다는 주말 농장을 이용하거나 텃밭을 이용한 소프트 랜딩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족의 의견을 경청하고 상의하는 단계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