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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고집쟁이 녀석 - 내 아이와 힘겨루기 끝내기 프로젝트
로버트 J. 매켄지 지음, 이순호 옮김 / 교양인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부모와 아이와의 갈등, 자녀의 일탈과 양육문제까지... 한동안은 나랑은 관련없는 어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가끔씩 선배님들의 하소연이나 답답함정도를 옆에서 듣기만 했던게 전부였기에 말이다. 하지만 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이러한 문제들이 더이상 남일은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가끔씩 뉴스에서 가족
관련 코너나 기사가 나올때, 또는 선배들이 이야기를 할때 어느새 옆에가서 귀를 쫑긋거리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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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아 및 10대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아이들의 부모가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혹, 부모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부모가 되어야 할 사람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책이었고. 예전에 우연히 만난 사람과의 대화에서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악마가 될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나도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말이 맞는 듯 하다.
조용히 좀 해라고 하면 오히려 더 크게 장난치는 경우, 시장가서 또는 마트가서 자기가 원하는 걸 사주지 않는다고 떼쓰는
경우, 동네 아이들과 맨날 놀기만 하고 숙제, 청소를 하지 않는 경우, 부모의 말에 꼬박꼬박 말대꾸만 하고 대드는 경우까지...
책의 사례처럼 부모도 사람이이기에 이런 문제로 인해 자주 감정소모를 하게되고 결국 가정에도 어려움을 가져다주는 요소가
되고 있었다.
이에 저자는 이러한 문제 유형을 사례별로 소개하며, 각 상황의 모습과 해결방안, 그리고 그 구체적인 예까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랑스런 내 아이는 어디로 간 걸까?"
요즘에는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 부터 아이와 부모와의 전쟁이 시작된다고 한다. 착할줄만 알았던 우리 아이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는
작은 악마(?)로 변해버린 모습을 보며 당혹할수 밖에 없다. 저자는 일단 그런 환상에서 깨어나라고 한다. 아무 대책없는 상냥한 태도,
또는 그러한 것을 막기 위한 강압적인 태도는 악영향만 미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온순한 태도와 강압적 태도가 무작위로 섞여버린 절충적 태도가 대부분의 부모가 저지르는 실수인데
이게 더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부모의 일관되지 않는 메세지로 인해 아이는 더욱 혼란을 느끼게 되고, 오히려 부모의 권위에
대항하며, 말과 행동의 불일치만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가 사례로 드는 모호한 메세지와 확실한 메세지를 곰곰이 읽어본다면
작은 어미 차이로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 잘 인식하게 되리라 생각된다.
나는 그중에서도 3장. 화내는 부모가 고집을 키운다라는 부분이 좋았는데, 부모의 유형별 지도법의 사례 4가지를 들면서,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되었다. 특히 일련의 상황을 도표로 한번 그려보면서 자녀와의 갈등을 직접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효과가 클것 같았다.
행동이 지나쳤을땐 아이에게 사과하라.
상사와 부하직원의 갈등, 아이와 엄마의 갈등, 어른과 학생의 갈등에서 가끔은 윗사람이 사과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나이가 어리고
아는게 없더라도 먼저 사과하고,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사람은 애어른 관계없이 멋져 보이기 마련이다. 아이를 가르칠때, 부모들이
반드시 숙지해야할 덕목이라는 생각을 했다. 흥분했을때는 숨고르기를 하며, 사과하는 행동은 오히려 부모의 권위를 높여줄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타이머를 이용하여, 아이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 아이가 고집을 피울경우 그에 따른 아픈 결과를 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였다. 강하게 하는게 아니라, 단호하게 대처해야 아이에게도 그리고 부모에게도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음을 알게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