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기본기 다지기 - 바른 문장, 섬세한 표현을 위한 맞춤법 표준어 공부
오경철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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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좋은 책을 한 권 읽었다.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라는 책이다. 맞춤법에 관한 책이다 보니 서문과 본문에서도 다른 책들과는 달리 문장과 단어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지금 내가 쓰는 리뷰조차도 혹시 틀린 문구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마저 든다. 일단 나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맞춤법 체크에 모든 걸 맡기기로 한다.

이 책은 총 일곱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번째는 발음이 같거나 비슷해서 헷갈리는 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름과 갈음, 결재와 결제, 조리다와 졸이다와 같은 단어가 그것이다. 띄다와 띠다도 궁금할 듯한데, 띠다는 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다는 말로 붉은빛을 띤 장미로 기억하면 쉽다. 너머와 넘어의 차이는 너머는 공간과 위치의 의미를 갖고, 넘어는 동작으로 기억하면 좋겠다.

두 번째 장은 의미가 전혀 다름에도 혼용되는 말들인데, 장과 젓갈은 담갔다로 표현하고 마음이나 물건을 담은 선물로 표현하는 게 옳다고 한다. 돋구다와 돋우다도 궁금할 듯한데, 그냥 돋우다를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들르다는 지나는 길에 머무르다는 의미로, 들리다는 듣다의 피동사로 이해하면 된다. 박이다와 박히다의 차이도 재미있으니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세 번째 장은 비슷하지만 구별해서 써야 하는 말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고, 네 번째 장은 옳은 말과 그른 말을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네 번째 장은 우리가 실생활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들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기회이므로 꼼꼼히 읽어두면 좋을 듯하다. 가령 건데와 건대라는 표현을 헷갈릴 수 있는데, 건대가 맞고 건데는 존재하지 않는 어미라고 한다. 또 걸맞은이 맞는 표현이고, 알맞은이 맞는 표현이므로 잘 기억해두도록 하자.

이 외에도 띄어쓰기와 붙어 쓰기에 관한 설명도 많은 도움이 되므로 잘 읽어두면 좋겠다 싶다. 책장 한곳에 놓아두고 틈틈이 읽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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