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 인사이드 아웃 2 아트북 : THE ART OF 인사이드 아웃 2
피트 닥터.켈시 만 지음, 김민정 옮김 / 아르누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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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다. 약속이 별로 없는 나에게도 나름대로의 일정들이 생기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대학원 수업 마지막 뒤풀이가 있었고, 이번 주에는 회사 내 선후배들과의 모임도 있었다. 동기 모임은 내 출장건으로 캔슬되었고, 가족 모임과 회사 동호회 송년회 그리고 친한 사람들과의 마지막 저녁 정도로 올해 연말을 마무리 짓게 될 것 같다.

오늘 읽은 아니 본 책은 디즈니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2 아트북>이다. 예전에 주토피아 아트북을 구매한 뒤로 거의 몇 년 만에 받아보는 아트북이다. 일단 <인사이드 아웃 2>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2015년에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부터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이 영화는 한동안 부진을 겪고 있던 픽사에게 전환의 계기를 가져다준 작품이라고 하는데 평도 좋은 편이라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유튜브의 밈으로도 자주 접한 기쁨이와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라는 다섯 가지 감정을 의인화하여 만화로 재미있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11살 소녀 라일리의 감정은 한 단계 더 성숙해진다.

수많은 감정들의 집합체가 바로 우리를 구성하는 무언가가 되며, 또 배워나가면서 성숙해지는 과정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컸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올해 여름에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2> 역시 호평을 받았다고 하는데 - 물론 전작만큼은 아니라는 평도 많지만 그래도 대부분 호평 일색이다 - 이번에는 기존의 다섯 가지 감정에다가 새로 등장한 불안이와 당황이, 따분이와 부럽이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조금 더 성숙해진 주인공, 라일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그런지 캐릭터들도 그 느낌이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아트북이라 그런지 각 캐릭터들이 어떻게 도출되었는지 그리고 그 캐릭터를 그려내는 과정의 일러스트들이 상세하게 나와 있는데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의 팬이라면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아트 디렉터가 말하는 각 장면을 그려내는 과정에서의 생각들과 노력을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롭고.

루이스 스마이드 스토리 수석은 각 장면을 연결 짓는 영화 속에서 의식의 흐름대로 여행하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의식의 흐름. 나도 좋아하는 말인데 자유자재로 노닐 수 있는 즐거움과 상상력을 구현해 낸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닐 터. 그래도 이 작품의 관계자들은 그런 상상의 영역을 재미있게 그리고 공감할 수 있게 잘 그려냈던 모양이다. 사람들이 호평이 그냥 따라 온건 아닐 테니까 말이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과 <인사이드 아웃 2>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보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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