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플랜3 - 전기차에서 AI, 우주를 담은 마스터플랜의 현주소
이진복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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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그리고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일론 머스크 플랜 3>이라는 책을 읽었다. 경제경영 트렌드 전문 출판사인 미래의 창에서 펴낸 책인데, 우리도 잘 알고 있는 테슬라의 CEO 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로 급부상한 일론 머스크와 그의 비즈니스 플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전기차에서 AI 그리고 우주를 담은 마스터플랜의 현주소라는 책 속 소개 문구처럼 일반인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거대한 그림을 담대하게 그려나가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행보를 잘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최근 한국에서의 일론 머스크는 도지 코인과 엑스(트위터)의 인플루언서 그리고 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로, 테슬라는 서학 개미의 주요 투자처 정도로만 다뤄지고 있는 듯하다. 그냥 밈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테슬라는 단순히 그 정도로 소비될 이슈거리가 아니라 Chat GPT 정도의 커다란 변화로 이해되어야 할 것 같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등장하면 으레 이노베이터와 얼리어답터가 등장한다. 이노베이터는 전체 소비자의 2.5% 정도에 해당하는 혁신가 유형의 소비계층으로 신기술에 매우 열광하며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구매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다음은 얼리어답터로 약 13.5%를 차지하며 혁신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들을 지칭한다.

세 번째는 초기 다수 소비자로 약 34%를 차지하는데 트렌드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신중히 판단해 보고 구매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들이 고민하는 단계에서는 신제품의 판매 성장세가 꺾이는 구간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바로 여기를 '캐즘'이라 부르며 현재 전기차 시장이 바로 이 캐즘 단계에 해당한다고 한다. 특히 최근의 배터리 사태와 전기차가 과연 친환경적인가라는 근원적인 의문마저 등장하는 이때 테슬라는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가도에 올라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기우인 듯 보인다. 2006년 수립한 마스터플랜 1은 로드스터를 시작으로 흔히 SEXY (S3XY)라 불리는 차량 모델의 지속적 공개로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고, 2016년에 발표한 마스터플랜 2에서는 솔라루프, 제품권 확장, 자율주행 기능 확대(SDV), 로보 택시 등 더 넓은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테슬라 전기차 맞춤형 보험 개발과 기가 팩토리라 불리는 공장 설계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2023년에는 더 나아가 현존하는 전력망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가정용 열원을 히트 펌프로 대체하며, 그린 수소 활용과도 같은 거대하고 높은 차원으로의 변화를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재생 가능한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업 자체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배터리 산업과 AI 분야에의 투자, 차량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시스템 구축, 로봇이 조립하는 자동화된 테슬라만의 공장 건설 등 최근에 경제·경영 분야에 이슈가 되는 모든 콘텐츠를 테슬라는 관여하거나 직접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스페이스 X와 스타링크, 뉴럴링크까지 포함하면 실로 지구의 모든 미래를 만드는 데 관여하고 있는 셈. 지금은 조금 뜸한 하이퍼 루프까지 합치면 육해공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 시도를 전개하고 있으며, 하나 둘 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 대학원에서 듣는 수업들의 주요 내용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게 그리고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AI와 같은 것들은 돈도 돈이지만 앞으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기에 틈틈이 배워두면 좋겠다란 생각을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그리고 만들어가고 있는 미래의 변화상을 미리 엿볼 수 있었던 책이 아니었나 생각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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