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자소서, 탄탄한 면접 하루 완성 - 방송작가와 아나운서가 알려주는 매력적인 취업 전략
이수연.황유선 지음 / 다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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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마치 취준생을 위한 자소서·면접 특강을 위한 도서 같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직장인을 위한 글쓰기와 말하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당연히 취준생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반복된 회사 업무로 인해 잃어버렸던 각자의 작문 능력과 발표 실력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된다. 저자인 이수연 님과 황유선 님은 각각 방송사 작가와 아나운서로 오랜 신간 활동하면서 다양한 책을 펴냈고, 또 많은 강의도 진행하셨다고 한다. 저자들의 방대한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오롯이 다 담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유용한 정보들과 그동안의 암묵지들이 충분하게 담겨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가장 먼저 들어온 건 과거로부터 시작해서 미래로 끝내라는 조언이다. 어떤 글이든 그다음이 예상되어야 좋은 글이 될 수 있다는 것. 여기에다가 과거의 실적을 표현할 수 있는 세 가지 대표 키워드를 뽑아보고, 이를 디테일하게 분류해 보면 좋다고 한다. 본문을 채울 거리를 많이 찾는 것만큼, 그 소재들을 어떻게 분류하고 배치할지를 고민하는 것 역시 중요한 것이다.

이미지가 잘 그려질 수 있도록 헤드라인을 멋지게 뽑아야 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글을 써야 한다. 가장 중요한 내용, 즉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먼저 던진 다음에 '쌈박한 첫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물론 말은 쉽다. 그래서 우리가 이러한 책들을 보면서 연습하고, 또 실력을 쌓아야 하겠지만.

디테일도 중요하다. 항상 글을 다 쓰고 나면, - 직장인이라면 보고서나 경평 보고서를 쓰고 나서 - 반드시 꼭 천천히 읽어봐야 한다. 처장님들이나 본부장님들이 말씀하시는 항상 출력해서 한번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바로 이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어색한 표현, 그냥 지나친 애매모호한 부분, 그리고 내용안에서 미세하게 상충되거나 논리적 흐름을 깨는 부분도 찾을 수 있다. 조금 더 나아가 정무적인 판단 시 고려해야 할 부분도 체크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오탈자까지 체크하고 나면, 이제 말하기다. 여기서 저자가 가장 먼저 강조하는 부분은 역시나 인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성실함과 배려심 등이 자연스레 드러나야 한다는 것. 말하기 직전 연습으로 어느 정도 꾸밀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몸에 밴 행동과 말투, 인상은 쉽게 바꾸기 어렵다. 그래도 이를 연마해서 가꾸는 훈련은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에는 대부분 일정 수준의 토익 실력과 한두 개 이상의 자격증은 기본이고 학점 역시 대부분 관리한 상황이라 자신만의 특징, 직무 연관성을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항상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듯하다.

목소리와 말투, 발표장에서의 긴장감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역시나 방송계에서 일하신 저자들이라 그런지 좋은 조언들이 많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 정도의 카메라 스트레서는 없을 듯하니 그래도 조금은 안심해도 되겠다. 끝으로 이 책의 후반부에는 실제로 면접에서 물어볼만한 질문들이 꽤 있는데, 취준생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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