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이루어지는 집 꾸미기
카오리 르블랑 지음 / 책장속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카를 보고, 부모님 댁으로 돌아가는 길에 알라딘 중고 서점에 들렀다. 새로 들어온 책들이 꽤 있다. 요즘에는 소설 위주로 구매하는 편이다. 오늘은 도리스 레싱의 <다섯 번째 아이>와 릴케의 <말테의 수기>, 그리고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과 처음 들어보는 라틴 문학 한 권을 구매했다.

나주에 있는 작은방 서재는 어느새 책장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랄 정도로 책이 쌓여있다. 여름에는 더워서 에어컨이 있는 큰 방과 거실에서 주로 생활하기에 한동안은 서재의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렸다. 가끔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서점을 둘러보듯이 구경하는 공간이랄까. 아니면 볕 좋은 낮에 집에 있을 때 한 번씩 환기를 하면서 바깥 경치를 구경하는 곳 정도...

어제는 카페에서 어번던스 풍수 전문가인 '카오리 르블랑'이 지은 <꿈이 이루어지는 집 꾸미기>라는 책을 읽었다. 한동안 주택관리사 시험 준비 때문에 집 꾸미기에 관심을 놓은지 오래였기에, 겨울이 오기 전에 리밸런싱 해보고자 선택한 책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노만 빈센트 필의 복음주의 신앙처럼, 가구배치와 정리 정돈과 같은 분야에도 풍수의 개념을 적용시킨 게 특이하면서도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내가 사는 공간에 감사해하며, 신경을 쓰고 가꾸어 나간다면 그 기운을 바탕으로 자신의 재능도 살리고 더 풍요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당신이 사는 공간이 바로 당신의 꿈을 그리는 캔버스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게 다가왔다.

가장 먼저 내가 바라는 것, 되고 싶은 것 그리고 나를 기분 좋게 하고 생동감 있게 만드는 무언가를 집에 두도록 하자. 이때 중요한 건 그것을 가장 눈에 잘 띄는데 두어야 한다는 것. 사람도 자주 만나고 생각하면 관계가 좋아지듯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무언가와 시각적으로 계속 교류하는 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조금 세속적으로 말하면, 상가가 많고 아파트 단지에 초등학교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집에 사는 자기 삶의 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결코 우리의 인생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이다.

방이 너저분해 보인다면 지금 당장 정리하도록 하자. 모든 공간은 항상 70퍼센트 정도만 채워두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거실은 언제나 통풍이 원활해야 한다. 또 시각적으로도 뚫려 있으면 더욱 좋고. 현관과 화장실은 언제나 청결해야 한다. 불필요한 물건들은 펜트리나 수납장, 창고에 넣어서 깔끔하게 정리하자. 언제나 좋은 기운이 집안에 가득하도록 말이다.

책장을 덮으면서 서재를 다시 한번 꾸며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이제 겨울이 오면 포근한 기운의 공간이 더 필요해질 테고, 거기서 더 좋은 기운과 에너지를 담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어떻게 공간을 꾸밀지 더 그려봐야겠다. 또 인테리어 소품들도 재배치하고, 수납공간도 다시 정리하면서 말이다.

ㅇ 집에 항상 식물을 길러 생기가 넘치도록 하자.

ㅇ 집에는 항상 사랑과 감사의 에너지가 넘치도록 해야 한다.

ㅇ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을 꾸며서 거기에서 일상을 보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