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주식을 사들이는 차트매매법
황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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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회사 헬스장에서 운동을 간단히 하고, 근처 카페에서 책을 읽었다. 우리 회사 분들도 있는 듯했다. 다들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나 역시 조용히 한쪽에다가 자리를 잡았다. 오늘 읽을 책은 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 최초의 실존주의 소설이자, 저자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라고도 하는데 한 불안정한 인간의 고백록의 형식을 띄고 있는 책이다.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와서는 못다 기록한 리뷰를 쓴다. 저자는 황족이라는 필명(?)을 쓰는 분인데, 책 제목은 <오르는 주식을 사들이는 차트 매매법>이다.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주식 투자 중에서도 기술적 분석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평소에도 한번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묘하게도 며칠 전 모 연예인과 유명 CEO 등이 연루된 주식 사기 사태가 터졌다. 우리가 회사의 내재가치가 중요하다고 아무리 말해도 결국에는 수급과 이벤트, 그리고 쩐의 힘을 이길 수는 없다고 하는데 이번 사태는 이러한 주식 시장의 이면을 많은 사람들에게 까발린 사건이 아닌가란 생각도 든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주식을 함에 있어서 기본적인 차트 분석이 중요함을 이번에 다시 깨닫게 된다. 카더라이긴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주가 조작 세력이 해당 종목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한다. 다만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전과는 달리 물량이나 매매 시기를 잘 조정해서 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난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면 그 일부 네티즌들이 더 똑똑했다는 말...?)

거래량이 늘어나며 반등할 때가 중요하며, 거래량을 수반한 음봉과 양봉의 크기를 잘 해석할 줄 알아야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는 조언이 흥미롭다. 물론 결과론적인 측면도 있고, 너무 이른 익절의 아쉬움을 줄 수도 있기에 잘 따져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매수 타이밍을 파악할 수 있는 볼린저밴드와 매매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스토캐스틱도 눈에 들어온다. 물타기와 같은 분할 매수를 고려하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툴이 아닐까 싶다. 또 자산 비중을 고려한 예수금 관리도 중요한 포인트다. 많은 사람들이 여윳돈 몇천만 원을 그대로 한두 종목에 몰빵하고, 오르기를 기다리는데 이건 투자가 아니라 그냥 방치라고 저자는 말한다. 무엇보다도 나중에 해당 종목의 저점 매수 타이밍이 왔을 때 그 아쉬움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다.

개미털기와 설거지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었다. 그냥 말로 듣는 것보다 일정 기간의 차트를 보면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보니 더 눈에 들어왔다. 물론 저자도 말하지만 이 부분은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쉽게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런 낌새가 있다거나, 우연히 정보(?)를 수집했다면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나방처럼 타들어갈 수 있겠다...)

수익 측면에 있어서 분할 매수만큼 분할 매도도 중요하고, 테마주나 급등주에 있어서 추격 매수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말도 인상 깊다.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면 안 되며, 언제나 적당함을 유지하려는 마인드가 - 주식에 있어서 - 특히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

끝으로 주식을 함에 있어서, 너무 감정적이면 안 되며 냉철한 판단과 함께 과도한 욕심은 금물이라는 조언을 되새기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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