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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사업 합격 노하우 - 심사위원이 직접 가르쳐주는
김형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년 전부터 경영 평가 실적 보고서 작성에 계속 관여하고 있다. 16년도부터인듯한데,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해마다 2~3페이지 정도 직접 작성했던 것 같다. 또 이와 함께 열린 혁신 보고서와 동반성장 실적 보고서도 별도로 작성해왔고. 올해는 부서가 바뀌면서 직무급 분야를 작성하게 되었는데, 전보다 페이지 수도 더 늘고, 주필이라 이것저것 챙겨야 할 부분도 좀 많아졌다. 그래도 그 과정 속에서 컨설팅도 받고, 많은 외부 전문가들과 대화도 하고 지도도 받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오늘 작성하는 리뷰는 김형철 님이 지은 <정부 지원 사업 합격 노하우>라는 책에 관한 내용이다. 저자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각종 청년 창업·R&D·동반성장 프로그램 등의 심사위원 및 멘토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성장과 가치연구소라는 기관의 소장과 큐레이터로 일하고 계신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을 PICK하게 된 건 나 역시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또 동반성장 평가 관련으로 일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책 제목을 본 순간부터 호기심이 들어서였다.
정부 지원 사업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먼저 심사제도와 심사위원의 마음을 헤아리는게 중요하다! 이는 커뮤니케이션이나 협상과도 비슷해서 상대방의 말(평가편람이나 심사 평가표 등)을 충분히 경청하고, 내 입장(내가 이렇게 잘났어요!)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이 사람이 원하는 바는 무엇이고, 상대방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건 무엇일까?)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내가 이겨야 한다거나, 내말이 맞고 당신 말은 틀립니다와 같은 유아기적 행태로 발표장(시험장, 협상장...)에 임해서도 안된다. 결국 남는 건 그 때를 떠올리는 감정 뿐이기에, 더욱더 상대방의 마음과 그 상황의 분위기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도 여러번 강조하지만, 심사위원이라는 존재를 전혀 인식하지 않은 채 자기 중심의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연하게 사업계획서(보고서)를 잘 쓰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는 철저하게 평가자 입장에서 이해되도록 서술되어야 한다. 발표에 알맞은 복장과 손짓, 시선과 표정 역시 중요하지만 이 모든 건 결국에는 좋은 사업계획서(보고서)가 기본이 된 다음에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또 설득이 아니라 경청과 공감이 먼저고, 자신의 통찰력과 그동안 해왔던 실적이 잘 드러나야 좋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경평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동반성장(현재는 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는 않지만)과 관련된 내용이라 이 책을 읽어보았지만, 실제로 주변에 창업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금 조달을 준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실제로 내 주변에 몇몇 지인도 이러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초기 투자 자금을 일부 충당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니 참고해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