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심리학 - 누가 권력을 쥐고, 권력은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브라이언 클라스 지음, 서종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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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지고 싶다면 가능한 한 자신의 삶에 대한 지배력을 늘려야 한다고 한다. 일단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말이나, 건강한 사람일수록 회복탄력성이 높다는 말과도 연결되는 조언이다. 각각의 인과관계는 확실치 않지만, 적어도 관련성은 있다고 - 개인적으로는 - 생각하고 있는데, 친절함이나 문제해결능력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목표 지향적인 삶과도 연결 지을 수 있을 듯하다.

<권력의 심리학>의 저자인 브라이언 클라스는 왜 사람들이 권력을 향해 뛰어들며, 권력을 가지게 된 순간부터 예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자리에 있음에도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반해, 또 어떤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고 무너지거나 악한 사람으로 바뀌고야 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나아가 단순하게 권력의 실체를 밝히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우리들의 삶에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조언들을 들려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권력을 갖게 될수록 부패한다고 한다. 이건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이웃 국가와 최근에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나라만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사람이 변한다고 한다. 물론 이 말에는 다양한 의미가 포함될 수 있고, 또 이 말을 하는 사람들의 그릇된(?) 사고방식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의미에서 그렇다고 보면 되겠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수많은 권력자들이 이러한 과정을 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치 누구나 거쳐야만 하는 단계별 코스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변모하거나 특유의 인성을 잃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스스로 정한 루틴이나 룰을 삶에 적용하는 사람도 있었고, 사람들과의 협력과 교류 관계 속에서 권력이 가진 힘을 잘 조절하는 사람도 있었다. 높이 올라갈수록 스트레스를 더 받고, 심리적 압박감이 심해져 힘든 시간이 많을 수도 있지만 그걸 잘 조율하는 사람들도 있고.

가령 적절한 시기에 있어서의 순환이나,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한 적절한 감시나 적당한 의무를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도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를 우리의 일상 속으로 가지고 온다면 자신만의 루틴을 잘 지키고, 부정적인 말보다 긍정적인 단어와 행동을 실천하는 것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권력이 사람을 부패하는 게 아니라 그 권력에 휘둘리거나, 그 지위를 통해서 드러난 인성으로 인한 문제가 더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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