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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금융상식
옥효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10월
평점 :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시 강화된다고 한다. 당장 내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수가 네 명으로 제한되고, 다중이용시설도 오후 9시까지만 운영하는 게 골자다. 여기에 등교 제한, 각종 행사 취소 및 중단 그리고 방역 패스의 확대 적용 등이 포함되어 있고.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시국이 이제 3년 차를 향해가지만 오히려 상황은 더 안 좋아지고 있는 듯하다. 백신은 그다지 효과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여기에다가 부작용의 위험성까지 고려한다면...), 계속된 각종 모임 금지와 이동 제한에 준하는 조치 등으로 국민들의 경제적 및 정신적 피해도 심각한 것 같다. 무엇보다도 영업시간제한, 모임 제한, 백신을 맞지 않고서는 각종 모임에 참여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는 백신 패스의 사용 등은 국민의 자율권이라는 개념에서 한 번 정도 접근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든다.
예전에는 케텍스 안에서 커피도 한잔하면서, 조금은 들뜬 맘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즐겼던 거 같은데 이제는 모두 옛날 일이 돼버린 것 같다. 게다가 요즘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장시간 이동해야 하기에 버스를 타고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 돼버렸다. 어제는 안전 점검차 출장을 다녀왔는데, 역시나 이동하는 시간이 만만치는 않았다. 그래도 조금 짬을 내어 밀린 책들을 읽었다. 경제경영 관련 이벤트 도서가 있으면 대부분 신청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한 권을 픽 했는데, 제목은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금융상식>이라는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정말 금융과 경제 관련 기본적인 책이다. 재테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또 관련 학과를 졸업한 친구들이라면 따로 읽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또 이런 분야에 초짜인 분이라면 분명 도움 될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책이다.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숫자와 관련된 재미난 상식을 시작으로 화폐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부분은 알아두면 이야기하기 좋은 소재거리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본격적인 금융 경제 관련 내용인데, 신용점수/금리/예금과 적금의 차이/뱅크런 등에 관한 설명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독특했던 건 최근 트렌드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는 점. 가령 신용점수에 관한 내용을 네이버 앱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서 설명한 부분이나,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수를 보여주면서 숫자 단위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그랬다.
이 외에도 세금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나 각종 인증서에 대한 정리, 계약서와 차용증을 작성하는 방법 등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기본적인 내용들이 알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는 느낌. 독자들 중에서 경제 교육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보교재 삼아 스타트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