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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경매 바이블 - 라첼과 함께 공부하는
전병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9월
평점 :
이 책의 저자인 전병수 님은 지난 십오 년간 많은 경매 물건을 낙찰받아 오피스, 학원, 만화카페 등의 사업을 해오셨다고 한다. 또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매 학원과 무료 경매 검색 사이트인 코리아 옥션도 운영 중이라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리 쉬운 내용은 아니다. 특히 나처럼 한 번도 직접 경매에 참여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저자가 소개해 주는 다양한 정보들이 매우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인도명령, 강제집행, 채권추심이 직장인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첼과 함께 공부하는 셀프 경매 바이블>이라는 책 제목처럼, 저자와 함께 차근차근 공부한다면 분명 경매를 함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경매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설명을 시작으로, 인도명령과 명도소송 직접 해보기 / 강제집행 나 홀로 해보기 / 신용정보회사처럼 추심하기 / 떼인 돈 경매로 회수하기 / 경·공매 돌발 상황 대처하기 / 법무사 없이 셀프 등기하기 / 변호사처럼 셀프 소송하기 / 세무사처럼 세금 신고하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친절한 설명과 그림 그리고 서류 양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공부하기 편리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다른 책이나 법률을 구태여 찾을 필요 없이, 이 책만 정독해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실제로 경매 절차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그렇기에 경매를 받은 뒤에 책 속에 소개된 다양한 사건사고들을 역시 접해보지 않아서 저자가 설명해 주는 인도명령과 명도소송, 강제집행, 추심 및 회수가 직접적으로 와닿지는 않았다. 다만 언젠가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 해서, 잘 모르지만 천천히 읽어두었다. 개인적으로는 경매에 있어 발생하는 돌발 상황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직접 경험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암묵지와 같은 부분이어서 잘 체크해 두었다.
셀프 등기의 경우에는 내가 직접 해본 적도 있고 해서 이해하기 쉬웠는데, 그래서인지 책의 설명이 정말 잘 되어있구나란 생각을 다시 했다. 여기서는 근저당 설정 등기를 셀프로 진행하는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될 듯한데, 대부분 아파트를 구매 시 은행에 대출을 받게 되므로 꼭 들어가는 부분이다. 아무튼 이 부분은 경매를 하지 않더라도 부동산 거래 시 꼭 필요한 부분이기에 잘 읽어두면 좋을 것 같다.
최근에 가끔 네이버 경매에 들어가 보는데, 매달 3건은 무료로 조회가 가능해서 천천히 훑어보고 있다. 이 책을 보교재로 삼아 조금 더 심도 있게 물건을 들여다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