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캠핑
이소원 지음 / 알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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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나주역에 도착했다. 바로 앞 오른 편으로 우리 아파트가 보인다. 나주 송월 택지지구에 있는 첫 번째 아파트다. 다른 대지보다 두 개 층 정도 더 높이 솟아있어 나주역과 시청 사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맞은편 큰 길가와 주택 단지 근처로는 가게들이 조금 더 생긴 것 같기도 하다. 갈 때마다 조금씩 동네가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 보니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부모님께 드릴 명절 선물과 챙겨온 짐들이 생각보다 무거웠다.

오늘부터 휴가라 아침에는 늦잠을 좀 자려 했지만 결국 9시 전에 일어났다. 돌체 구스토로 던킨 아메리카노 커피를 한잔 내려 마셨다. 대학교 후배 녀석이 단톡방에서 오늘이 현중 상장일이라고 알려주었다. 덕분에 12만 1,500원에 매도. 거의 잠결에 시장가로 매도 체결을 한 것 같다. 뭐 자본력의 한계로 또 계속되는 공모주 열풍으로 비례분 받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소액이나마 조금씩 잔고를 채워가는 중.

내려오는 케텍스 안에서 또 바닥 닦기까지 마무리한 작은방 서재에서 블로거 이소원 님이 지은 <퇴근 후, 캠핑>을 읽었다. 최근에 캠핑 장비를 하나 둘 사 모으고 있고, 또 혼자서도 한번 다녀왔는지라, 카페 이벤트 도서로 올라왔길래 곧바로 신청한 책이다. 10월에는 회사 동료들과 한번 그리고 대학교 후배 녀석과도 한번 가볼 예정인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다.

각종 시행착오와 산전 수전을 겪은 선배들의 말은 맞고 틀리고를 따지기 전에 일단 들어봐야 한다. 그러면 분명 시간과 단계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고, 완성도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덤으로 선배와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부가 효과까지.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고 또 선배들 말이 다 옳은 건 아니니 언제나 가려서 취사선택하는 건 필수지만 말이다. 여기 오 년 차 캠퍼 이소원님이 들려주는 몇 가지 팁들도 우리 같은 초보 캠퍼가 들어두면 좋은 조언들이다. 그중에 몇 가지를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 각종 장비와 짐들은 최소화하되, 사기로 한 품목이나 반드시 준비해야 할 물건들에는 돈을 아끼지 말자

● 텐트와 타프를 한데 묶어 사생활 보호까지 가능한 리빙쉘도 좋은 아이템이다

● 워터 팩, 기능성 타월, 캠핑 왜건 등도 고려해 볼 만한 아이템들이다

● 쿨러 사용 시 냉매제는 위에 배치하거나, 음식물 사이에 끼워 보관하듯이 하면 좋다

책 속에는 저자가 알려주는 캠핑에서 먹을 만한 추천 요리도 많다. 집에서 미리 재료를 손질한 뒤 캠핑장에서 바로 해 먹으면 생각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다음번 캠핑 때는 책에서 소개한 메뉴들 중에서 한두 가지를 해봐도 좋을 듯싶다.

● 간장과 전분을 곁들인 대파구이, 고기와 잘 어울리는 달달한 맛의 파무침

● 미트볼 파스타, 돼지고기 김치찜, 마늘종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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