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업스트림 -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힘
댄 히스 지음, 박선령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노력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된 문제의 핵심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힘만 빼는 시도를 계속한다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댄 히스는 로스쿨에 다니려던 자신을 막아주었던 형 칩 히스에게 신작 <업 스트림>을 바친다고 말하면서, 반복되는 문제의 진짜 원인을 찾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며, 중요한 것은 해결하는 게 아니라 사전에 문제를 예방하는 거라고 말한다.
사람은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한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다운스트림에서 벗어나 문제가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업 스트림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저자는 업 스트림 활동을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거나, 그 문제로 인한 피해를 체계적으로 줄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책에서는 범죄자의 공격적인 행동을 막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몇 초 전, 몇 분 전, 몇 시간 전, 몇 달 전에 막는 방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건 바로 그가 아직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라고 말하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 수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아이의 만성적인 공격성을 예견할 수 있는 기본 요소로 애정 부족, 흡연, 영양실조, 분노, 우울증, 결혼 관계에서의 불화 및 낮은 교육 수준 등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업 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의 효용성을 비교하는 사례가 있다. 바로 건강 수준에 관한 건데, 미국의 경우에는 다운스트림에 집중한 결과 뛰어난 의료기술 수준을 얻었고, 출산 휴가 및 양육 보조 등 업 스트림에 집중한 노르웨이는 세계적으로 낮은 유아사망률과 높은 기대 수명, 행복도 등의 결과를 얻었다. 어디가 더 좋은 걸까. 참고로 비용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어디에 더 가치를 두느냐, 그리고 진정한 효과는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는 있겠다.
저자는 문제를 피하는 세상으로 가는 방법으로 문제 불감증, 주인의식 부족, 터널링 증후군과 같은 세 가지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변 환경을 바꾸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권력을 만들고 승산 가능성을 높여라고 조언한다. 또 좋은 습관을 기르고(이는 조직 차원에서, 그리고 개인 차원에서도 중요한 포인트다!), 완벽한 해결책을 만드는 데만 집착하지 말고, 문제를 받아들인 상태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