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시나리오 - 계획이 있는 돈은 흔들리지 않는다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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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두 번에 걸친 코로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채로 장시간을 이동한 거라 - 내색은 안 했지만 - 솔직히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나도 나지만, 주변에 폐를 끼칠까 걱정했는데 아무튼 잘 마무리된 셈이다. 안 걸리려면 모든 사회생활을 중단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건 사실 말도 안 되는 일이므로 일단 이렇게라도 조심 또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강원으로 올라가는 날짜는 대략 정해졌다. 2월 구정 끝나고 가는 걸로 말이다. 우리 재무부장님은 3월 중까지는 있어줘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는데, 다행히 잘 협의가 된 모양이다. 나 역시 어느 정도 마무리를 해주고 가게 된 셈이라 맘도 편하고. 1월 초 발령이 나고 나서 회사 분들이 매번 볼 때마다 언제 가냐고, 그냥 본사에 있어라고 놀리곤 했는데(ㅎㅎㅎ) 이제야 본사 사람들과 이동 전 식사 날을 잡아도 될 것 같다. 다음 주말부터는 집 정리도 슬슬하고, 챙겨야 할 품목도 따로 정리해야겠다.

지난주에는 김종봉 님과 제갈현열님이 지은 <돈의 시나리오>라는 책을 읽었다. 계획이 있는 돈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하며, 장기적인 계획 아래서 투자를 해라고 조언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먼저 투자자의 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언제나 최적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뻔한 말이지만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된다. 주변에서 비트코인이나 주식, 또는 부동산으로 얼떨결에 목돈을 모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경청하되, 현혹되진 말아야 한다고 말이다. 모르고 번 돈은 언젠가는 큰 손해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스스로 세운 계획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단 저자는 '지수'를 공부하라고 말한다. 주식시장은 항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데, IMF와 같은 큰 위기가 왔을 때 전 고점에서 약 50%으로 정도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한다. 이때 그 위기가 자국 내 요소일 경우에는 좀 더 하락했고, 해외발 위기(미국 모기지 사태, 코로나19 등)인 경우에는 그 하락폭이 적었다고 한다. 이 흐름만 잘 파악해도 주식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반 토막 전략이라고 이야기한다)

다음은 '인구구조'.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누군가는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다고 말하며, 또 누군가는 우리는 일본과 다르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단편적으로 볼 게 아니라 인구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 산업 구조나 인프라 구축 정도를 세심하게 눈여겨봐야 한다는 거다. 물론 저자 역시 이 부분에서는 명확한 답을 내려주진 않는다. 다만 '인구구조'라는 요소를 한낱 따위 정도로 치부하는 일부 책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세 번째는 '분할 매수'. 투자자라면 주식시장에서 적용하면 좋은 방법인데, 외부의 요인으로 인한 위기라면 50:25:25 순으로 매수하고, 내부 요인으로 인한 위기라면 30:30:40 순으로 매수하면 된다고 한다. 만약 제2의 국가부도 사태가 온다면 좀 더 보수적으로 25:25:50으로 매수하면 되고. 뭐 간단히 말해서 자신만의 투자 감각과 계획에 근거한 물타기라고 봐도 되겠다!

이 외에도 지방에서도 중심지가 아닌 지역은 반드시 피해야 하며, 지방의 특성상 수요보다 공급이 많을 수밖에 없기에 주의해라는 조언도 눈에 들어온다. 또 모든 위기가 끝난 뒤에는 보통 1년은 급등한다는 과거 사례도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오랜 기간 동안 재테크 공부를 하면서 자기 자신만의 감각을 기르면서, 스스로 설계한 부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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