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르는 수익형 부동산만 산다!
고진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에 읽은 한 부동산 도서의 리뷰를 쓰려다 보니 갑자기 떠오른 불만(!!!) 하나가 있다. 바로 빛가람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이전한지가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나주역에서 빛가람동까지가는 버스 시간은 이 모양인지 말이다. 나주역보다 거리로 따지면 두 배는 먼 광주송정역은 10분 이내의 배차 간격으로 빛가람동까지 버스가 오고 가는데, 정작 같은 행정구역인 나주 안에서는 적게는 20분, 많으면 30분을 기다려야 하니 말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교통 신호 체계도 좀 이상해져서, 운전해서 가는 시간도 예전보다 더 걸리는 듯하다. 공공기관으로 출장 오시는 분들도 많고, 또 주말에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을뿐더러, 나주 원도심과 빛가람동간의 교류를 위해서라도 버스 운행시간을 촘촘히 했으면 좋으련만, 아직까진 별생각이 없는 듯하다. 교통이 편리해질수록 사람들의 정착도 늘어나고 이동도 활발해져서 상권도 더 살아날 텐데 말이다. 인구가 줄어든다고 그에 맞게(?) 인프라를 줄이는 게 아니라 이럴수록 인프라(교통 체계 등)를 더 지원해서 사람들이 정착할 수 있게 하는 게 바람직한 게 아닐까 한다. 사람 수대로만 인프라 구축을 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서울 중심지를 빼고는 모두 친환경 지역으로 남겨둬야 할지 모르니까 말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CBD나 강남에는 몇백 미터 건물과 지하 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나머지 지역은 단층 집과 하루에 한 번 운행하는 버스로만 살아가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잡설은 뒤로하고, 이번에 읽은 <나는 오르는 수익형 부동산만 산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저자인 고진영 님은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특이하게도 부동산 분야로 뛰어들어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 분이다. 지금은 수익형 부동산 상담가로 활동하면서, 관련 홍보 마케팅 활동도 병행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전에 이 책을 쓰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로운데, 처음에 기획부동산(책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그게 어떤 일인지 정확히 모르고 직원으로서 열심히 일했던 것 같다...) 일을 하면서 꽤 많은 돈을 벌었지만, 주변의 다른 유혹(투자 권유 등)으로 전부 다 잃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저자는 이때를 떠올리며 갑자기 많은 돈을 벌어 리스크에 대한 감각이 무뎌졌다고 이야기하는데, 아무튼 이 시기를 보내고 나서야 부동산 투자에 대한 나름의 기준과 감각이 생겼다고 고백한다.

저자가 조언하는 부동산 투자 원칙 몇 가지를 소개해 볼까 한다. 먼저 투자 경험이 없다면 권유자의 말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내가 넣은 투자금이 모두 묶일 수 있는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즉,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거다. 또 투자는 한살이라도 어릴 때 빨리 시작하는 게 좋고, 10억(이제는 1억이 아니다...)을 모으는데 집중하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주로 소개하는 부동산은 바로 임대수익형 부동산이다. 꾸준한 월세 수익을 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시세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신축, 그리고 교통의 요지이면서 중요 상업 밀집 지역의 부동산에다가 5년에서 10년 정도 묵혀두며 월세 수입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얻는 전략(?)을 취하라는 거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많고, 기업들도 많은 지역이라면 환금성도 좋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이 외에도 투자를 할 때는 맘을 좀 느긋하게 먹고, 주변에 인프라가 구축되면 향후 프리미엄을 누릴 수도 있으므로 어떤 물건이든 기간을 길게 두라는 말도 인상적이다. 물론 교통이 좋다거나, 유망지역이라는 확신이 드는 곳에 대해서 하는 말임을 명심해야겠다. 또 모든 투자서가 공통적으로 조언하는 건강 관리에 힘쓰고,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지속적인 투자 공부는 필수라는 말을 남기면서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