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릿길 ㅣ 문학동네 시집 38
김익두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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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처럼
여운 깊은 시들이다.
짧다.
삶의 이력을 보니 한학과 우리음악, 신화 등에도 연구 성과를 냈다.
담백한 듯한데도 운율이 있다.
읊조리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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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트럭 ㅣ 애지디카시선 6
이태희 지음 / 애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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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것들
그래 그래 하며 휙 지나간다
여운이 일지 않는다
오래 머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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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자의 꿈 ㅣ 창비시선 115
신경림 지음 / 창비 / 199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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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80년대 후반에 쓰고, 90년대에 낸 시집이다.
나는 그저께 아래와 같은 시를 읽으며
참 오래된 일처럼 느껴서 독후감도 남기지 않았는데,
21세기에 완전무장한 군인이 시민을 짓밟으려는 시도를 또 보게 되니
아 아직 나는 휴전 지역에 사는 위태로운 존재였음을 절감한다.
분노와 무력감을 떨칠 수가 없다.

“모두들 큰 소리로만 말하고
큰 소리만 듣는다
큰 것만 보고 큰 것만이 보인다
모두들 큰 것만 바라고
큰 소리만 좇는다
그리하여 큰 것들이 하늘을 가리고
큰 소리가 땅을 뒤덮었다
작은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고
아무도 듣지를 않는
작은 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아무도 보지를 않는
그래서 작은 것 작은 소리는
싹 쓸어 없어져버린
아아 우리들의 나라 거인의 나라” 83 거인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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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ㅣ 우리글시선 6
복효근 지음 / 우리글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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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복효근이라 집었지
시집 제목이 아주 80년대 통속시 느낌인데
알고 보니 용담의 꽃말이라고 한다.
시인의 첫 시집이다.
본인 말대로
‘풋내가 사뭇 심하다‘
따뜻한 단정의 단초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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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말코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610
김언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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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희는
“자지-보지를 빼면 시체인 시를 쓰는
서커스의
명물“

그는 기도한다
”나의 천박이 나의
금박임을 잊지
않게

해주소서“ 34-35, <여섯번째 기도>

아직 따라가지 못할 심오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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