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제주도에는 제주목, 대정현, 정의현 3곳의 치소가 있었고, 정의현의 치소가 지금의 성읍 마을이라고 한다. 병난이 일어나지 않을 길지라고.제주도에서는 드물게 자라는 느티나무가 성읍에 있고,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느티나무라고 한다. 그래서 천연기념물인가.돌하르방에 관한 얘기가 흥미로웠다. 제주목에 남은 돌하르방이 우리가 흔히 아는, 부리부리한 눈에 치켜 세운 한쪽 어깨를 보이는 데 비해 성읍마을 돌하르방은 우선 크기가 작고 표정이 온순하다. 필자는 성읍 돌하르방들이 성의 동서남문 세 곳에 두 쌍씩 마주보며 총 12기가 남아 있다고 하며, 남도의 벅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 이정표 역할과 수호신 역할을 강조.1989년에 처음 나온 책이고, 성읍에 가본 적이 없어서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사뭇 궁금하다. 기회가 있겠지.
개 키우는 이야기첫 개는 샵에서 샀고그를 위해 시골로 이사했다가 버려진 개, 방치된 개와 함께 사는 이야기.믿었던 이웃이 개 잡는 사람이고, 기르던 개를 내려 개소주로 먹는 이웃도 있고.‘인간의 수호천사 개를’ 위한 책.
금세 읽힌다. 한 쪽에 한두 줄 짧은 글.제목을 보고 기대한쿵때리는 문장을 만나지는 못했다.자기에게 맞는 글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을 듯.요즘 시에 대한 성찰이 인상적이다.
현대시흐르는 물보다는 정지한 물을 좋아한다. 정지한 물보다는 고여서 진화하는 물을 더 좋아한다. - P40
현대시언어가 투쟁하고 싶단다. 투정이 아니고? - P132
어쩌다 알라딘 중고서점 영등포점에 갔다가간만에 또 읽었다.나른할 때 잠을 쫓아주는재미있는 시리즈의 흥미 여전한 후일담이다.어수룩하면서 뛰어나고잘난 척하다가도 제 발등 찍는키튼의 인간미가 좋다.
68년에 등단하고96년에 낸, 시인의 첫 시집이다.과작의 대명사.시집 뒤에 실린 신경림 시인의 해설에 나온 대로 “시에 관한 한 그같은 지독한 구두쇠를 나는 달리 본 일이 없다.“34편이 실렸으니 1년에 한 편쯤 쓴 셈.내용은. 심심하고 고리타분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그러나, 나이 들면멕시칸 샐러드나 참치 마요는 이상해진다. 나물이 맛있다. 싱겁던 것을 담백하다고 찾는다.그렇게 어느 비 오는 날, 사람 없는 절 툇마루에 앉아 망연히 어디 보는 줄도 모르고 비를 듣는다.
세상은 빗소리로 가득하고문득 나만 없다 - P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