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간다 창비시선 366
이영광 지음 / 창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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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부정의 부정,
부정의 부정을 부정.

이 넘실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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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문학과지성 시인선 359
송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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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또 봄이 전복됐는가 보다
노곤하니 각시멧노랑나비 한 마리,
다 낡은 꽃 기중기 끌고
탈, 탈, 탈, 탈, 언덕을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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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시 - 빛과 어둠을 만나는 시
안대회 지음 / 태학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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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듯
정갈한
안대회 선생의 감식안과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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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참 좋은 여름밤에

들일을 하고 식구들 저녁밥을 해주느라
어머니의 여름밤은 늘 땀에 젖어 있었다
한밤중 나를 깨워
어린 내 손을 몰래 붙잡고
등목을 청하던 어머니,
물을 한바가지 끼얹을 때마다
개미들이 금방이라도 부화할 것 같은
까맣게 탄 등에
달빛이 흩어지고 있었다
우물가에서 펌프질을 하며
어머니의 등에 기어다니는
반짝이는 개미들을
한마리씩 한마리씩 물로 씻어내던 한여름 밤
식구들에게 한번도 약한 모습 보이지 않던
어머니는 달빛이 참 좋구나
막내 손이 약손이구나 하며
시원하게, 수줍게 웃음을 터뜨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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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이 저렇듯 타오른다면

가으내 단풍구경을 다녔다
단풍잎만 단풍이 아니다
물드는 건 다 단풍이다
정년퇴임한 가을이 산마다 곱다

얼레덜레 물들던 산그늘이
알록달록 수런거리던 산자락이
골짜기마다 마침내 울긋불긋 타오르거니
새 울음소리 눈물 없듯
골짜기들 타올라도 연기 없거니

막판이 저렇듯 타오른다면
사람살이 얼마나 아름다우랴
타오르는 골짜기들이
소리도 눈물도 연기도 없이
막판의 가슴을 훑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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