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치 미츠루는 확실히 단편이 훌륭하다.고만고만한 이야기들을 늘이고 늘이는 연재물보다.여운도 있고 여백도 있다.아련하고 풋풋한 연애도.많이들 불편해 하는 소녀 관음증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다양한 주제인 <모험소년>과 달리그의 특장인 야구 단편 모음이다.다 재밌다.
아 분명히 처음 읽는데내 글씨 낙서가 곳곳에 있다.언제적인지 모를 낙서를 옮긴다.“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읽음. 의미심장하지 않다. 지나치게 소소한 일상의 편린. 그것이 흠이 되어 우리 평단은 하루키를 비판했을까. 20대의 꿀꿀한 남자가 사촌동생 이비인후과 병원 가는 데 동행한 이야기. 거기에 반딧불이의 주인공과 같은 경험인 10대 후반에 친한 벗을 잃고, 그 벗의 여친과 얽힌 이야기가 추억으로 등장. 귓병과 그 여친의 상상이 만나며 끝. 여전히 매력적인 문장도, 이야기도, 인물도 없다.”
온세상을 덮는 폭풍이 오자“길을 잃어 버렸습니다.두려움은 불안의 공간을 비추고 채우게 이끌었습니다.다른 이의 두려움은 잊게 했습니다.”그리고 모두들 함께 손을 잡았고해가 떴습니다.그럴 수가 있나?그랬으면 좋겠다.
네 편의 단편이 실린 만화책개성이 분명한 그림.앞 두 편은 기대는 소설과 만화가 있어서 그 이해가 없어서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뒷 두 편도 전개가 매끄럽지 않아 잘 읽히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뭔가 놓친, 섬세한 것이 있었을까?재다 그런 것도 아닌데 어쩌다 외롭게 늙은 자들의 어긋나는 만남을 그린, 네 번째 단편 2-2-6이 그나마 읽을 만했다.
자신의 행복조차 관심 없이(“진심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연애할 겨를도 없는 법이지.“54)그림에 삶을 다 갈아 넣은1888-1890년 고흐의 삶이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체에 담겼다.테오의 아들 빈센트2세가 태어나 가셰 박사댁에서 행복한 저녁을 보내고서는아무런 대사 없이 그 밀밭 그림을 좌우 두 쪽씩 3장 연거푸 보여 주면서 급하게 책이 끝난다.영문 모를 급작스러운 죽음을 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