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당나귀 곁에서 창비시선 382
김사인 지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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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좋지 가을볕은
뽀뿌링 호청같이 깔깔하지.
가을볕은 차
젊은 나이에 혼자된 재종숙모 같지.
허전하고 한가하지.

빈들 너머
버스는 달려가고 물방개처럼
추수 끝난 나락 대궁을 나는 뽁뽁 눌러 밟았네.
피는 먼지구름 위로
하늘빛은
고요

돌이킬 수 없었네
아무도 오지 않던 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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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속의 편지 창비시선 105
강은교 지음 / 창비 / 199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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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 세상의 모든 눈물이
이 세상의 모든 흐린 눈들과 헤어지는 날

이 세상의 모든 상처가
이 세상의 모든 곪는 살들과 헤어지는 날

별의 가슴이 어둠의 허리를 껴안는 날
기쁨의 손바닥이 슬픔의 손등을 어루만지는 날

그날을 사랑이라고 하자.
사랑이야말로 혁명이라고 하자

그대, 아직
길 위에서 길을 버리지 못하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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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순환선 - 최호철 이야기 그림
최호철 지음 / 거북이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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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가득 수많은 사연
짧고 여운 진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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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문학과지성 시인선 359
송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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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또 봄이 전복됐는가 보다.
노곤하니 각시멧노랑나비 한 마리,
다 낡은 꽃 기중기 끌고
탈, 탈, 탈, 탈, 언덕을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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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 진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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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와 패권주의만
미국에 가득한 것이 아님을
한 노학자가 담담히 자신의 생을 회고하며 보여줍니다.

위트를 한 손에 뚝심을 한 손에 쥐고
시민불복종이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며, 민주주의의 핵심인가를 보여줍니다.

번역도 좋아서 따뜻하게 두런두런 얘기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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