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의 흰 피가 폭포처럼 걸린다.아름드리 이 소나무도 결국 현기증으로 죽었다. 어디로든 가고 싶다, 가고 싶지 않다. 그런 물이 바람이 또 새들이 해질 때까지 저 아래 감돌며 있다.
문인수 특유의 선 굵은 언어가끔 거칠게 느껴지기도 하고갑작스런 일상어가 거슬리기도 합니다.(잘 마르지 않는 어둠은 전반적으로 많이 묽어졌으나 - 우포늪, 칠십만 평에 달한다)그러나, 천둥처럼 울리거나 어떤 심상에 확 젖게 만드는 문인수 특유의 말들이 별똥별처럼 스윽슥 지나갑니다.
그나마 가뜩이나 좁은 땅에서 서얼이라 안 되고 서북 사람이라 안 된다 하여 배척했다. 당시에 신분과 지역은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자리잡았다. 어디 이런 일이 예전에만 있었던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