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
타카하타 이사오 지음, 유성운 옮김 / 마르코폴로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헌법 9조를 기반으로 한 현명하고 강력한 외교적 노력, 평화적 국제 공헌이야말로 최대의 억지력이며, 세계 모든 나라와 상호 이해를 진전시키는 것이 일본의 유일한 길입니다.
70년간 전쟁에서 단 한 명도 죽지 않고, 죽이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전후(戰後)’라고 부를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것입니까. 이 평화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 우리는일본이 헌법에 따라 전쟁을 하지 않는 나라, 전쟁을 할 수 없는 나라임을 다시금 자랑스럽게 내외에 선언해야 합니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단어로 어떤 속임수를 쓰든 일단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어떤 운명을 걷게 되는지를 우리는 역사에서 배워야 합니다. 전쟁을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할 수 있으면 무심코 해 버리게 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태평양전쟁의 개전과 패전, 끝없는 대미 종속과 비참한 원전 사고에 이르기까지 책임을 분명히 하지 않고 추궁하지도 않고, 그저 우물쭈물하며 서서히 떠밀리는 체질, 그리고 재빠르게 분위기를 읽고 그에 맞춰 동조하는기질 등은 유감스럽게도 70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포함해 이런 체질과 기질이 정말 두렵습니다. 그래서 헌법 9조는 강력한 최후의 방어선으로서 바꿔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9조는 전후 일본의 소신이자 이상이며 그것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이웃 국가와의 우호의 기초이며 국제적으로 일본의 지위를 안정시키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 P1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랙 잭 Black Jack 22 - 완결
데즈카 오사무 지음, 하주영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연재물의 한계.
명확한 캐릭터.
장단 뚜렷하니 호오도 갈릴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무 많은 입 창비시선 245
천양희 지음 / 창비 / 200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상은 상실에 빠져 괴롭고
그림자마저 무심하고,

“곧은 나무도
바람 앞에서 떤다, 떨린다”

그렇지만,

“가다보면 길이 되는 것
그것이 희망이라면
그 희망이 우리의 노선이리”

담담히 걷는다.

그림자

내가 나의 실상 때문에
상실에 빠졌을 때
그는 무심지경에 들어 있다 - P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의 우생학을 비판하고
과학의 범주를 의심한다.
의미 없는 삶이 없다고 어깨 두드려 주는,
흥미진진하고 의미심장한 이야기

우리가 쓰는 척도들을 불신하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걸고 해야 할 일이라고. 특히 도덕적·정신적 상태에 관한 척도들을 의심해봐야 한다. 모든 자ruler 뒤에는 지배자Ruler가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의 범주란 잘 봐주면 하나의 대용물이고 최악일 때는 족쇄임을 기억해야 한다. - P2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과를 내밀다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204
맹문재 지음 / 실천문학사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인의 약력에 고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고 나와 그가 공고 출신 노동자였음을 시집 읽고서야 알았습니다.

알레고리가 많아 누군가에게는 읽을 맛을 줄 수도 있겠으나, 모호한 느낌이 잦습니다.

나도 작업복을 입은 채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저렇게 운 적이 있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기를 바라는 월급쟁이들이 소 떼처럼 고향으로 몰려가는 추석 전날의 밤이었다. - P1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