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그런 얘기를 그래픽 노블에 얹어 괜찮은 척하는 작품이 꽤 많다.이야기와 그 구성의 묘. 소설의 맛을 버리고, 만화 형식에만 집중하는.이 작품은 이 작가의 전 작품 <바늘땀>에 비해 훨씬 소설에 가깝다. 미국의 괴롭고 외로운 남자 청소년의 성장기라는 외피는 같지만.전혀 지루하지 않고, 어떻게 될까 궁금하고안타깝고 서러운 사건의 여운은 길다.그의 손을 내팽개치고 끝내 잡아주지 못한 것.조금이나마 인간미 있는 친구와 멀어지는 것.살아간다는 것살아남았다는 것이 때로는기적 같다.
서로 끌리고작은 것 때문에 토라지고 싸우고 멀어지기도 하지만온통 서로에게 파묻히고 싶은 순간들,사랑이야기다.
기본적인 학생인권조례마저 없애는 이곳에 반해독일에서는 초등학생도 시위를 하고 파업을 한다.어떻게 양차 세계대전의 문제를 극복했을까.청산이란 “과거에 종결점을 찍고 가능하면 그것 자체를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것을 진지하게 정리하고, 밝은 의식으로 과거의 미몽을 깨부수는 것” 아도르노, 책 말미 추천의 글을 쓴 김누리 교수가 인용.저자는 자신의 어머니 쪽, 아버지 쪽이 살아간 나치 하의 삶을 치밀하게 추적한다. 인자했던 외할아버지가 설마 아닐거야 하면서. 또, 아버지의 형이 나치로 성장해 전사하는 과정을. 번갈아 그 과정을 보여준다.“물려받은 기억마저 고통을 주는 법이다”그러나,대면해야 한다. 밝혀야 한다.
산동에 가면박흥현, 청주시에 있는 박물관을 꼭 가야 한다.다짐.남조 쪽에서 영향을 받아 산동 지방에서도 관음보살 신앙이 유행했다고 한다.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을 근거로 관음보살 단독상을 만들기도 했고, 보살이 아니라 불상 형태의 관음상도 출현. 당시 서민들이 관음보살을 부처의 위치로 승격시켜 숭배했다는 것.아, 살기 힘드니 뭔가에 매달리는 것이다. 전쟁은 끔찍한 것이고. 그때나 이제나 하늘을 보며 울부짖는 것이다. 어디에 계시나요 신이시여.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