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2
다지마 렛토 지음, 박여원 옮김 / 크래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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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스포할 수는 없고
등장인물들이 다 제 소리를 내고 향기를 풍긴다.
그것만으로도 좋은 서산데,
주저리주저리도 없고, 고구마도 없다.
단선적이지 않아 뒷얘기가 계속 궁금한 전개.
불륜도 로맨스니
로맨스에서 비롯된, 갈등이라면 갈등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풀고 있다.
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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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1
다지마 렛토 지음, 박여원 옮김 / 크래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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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흡인력이 좋아 단숨에 다 읽었다.
무거울 얘기를 경쾌하고 섬세하게 풀어낸다.
그림도 이야기와 어울리게 단정하다.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했는데, 종종 같은 만화를 보고 호오를 공유하는 딸이 쏘쏘라고 해 김이 좀 샘. 2권을 구하지도 않고, 며칠 지나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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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25-08-06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권까지 죽 읽어 보실 만하지 싶습니다.

dalgial 2025-08-06 11:06   좋아요 1 | URL
네, 찾아서 읽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
김영화 지음, 솔솔 음악 / 이야기꽃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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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뜻깊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이제야 봤다.
작가의 전시회에서 그림을 먼저 보았고, 거기서 책을 샀다.

처절한 국가 학살의 현장. 얼마나 혹독했으면 이 마을은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해 ’잃어버린 마을’ 100여 개 중 하나.
옛 학살지 근처 밭에 지금 사람들이 모여 조 농사를 짓는다. 태풍 같은 시련도 이겨내고 조는 영근다. 참새 밥도 되지만, 그예 수확한 조로 막걸리를 담고 소주를 내려 희생자들에게 한 잔 올린다. 그 땅에서 비롯한 추모.

제주도에서 까마귀는 이승과 저승을 잇고 거기와 여기를 이어 주는 길조라고 한다.
까마귀가 그림에 자주 나온다.
학살이 학살로, 현재가 현재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학살 생존자들인 삼촌들이 농사를 돕는다. 학살을 겪지 않는 이들이 학살을 들으며 자기 안에 담는다.
그 치유를 잔잔히 그린다.

지금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개인전 ‘검은 그믓‘이 열리고 있다. 8/18까지다. 대작 ‘그 겨울로부터‘를 찬찬히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작가의 설명을 들을 수도.

https://v.daum.net/v/2025072600004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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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의 노래
김순이 지음 / 문학의향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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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좀 어설프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면 어떤가
그것은 내 생각일 뿐.
시가 뭐 별건가
자기 진심을 담으면 되지
진심이 없으면 어때
세계와 맞닿은 화자가 제 얘기를 풀면 그뿐.
평범한 정서, 흔한 위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들.
그러나 그것 말고 인생이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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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종소리 달아실시선 84
이홍섭 지음 / 달아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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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슬픔에 운다.

“꿈속에서 운 것이 서러워
참대나무처럼 한참을 더 울었다” 48

이번 시집에는 과거가 자주 등장한다. 자기의 여러 지난 시절, 아버지.
마치 데뷔를 앞둔 시인의 습작시 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유발상좌로 모셨다는 노스님 얘기. 머리 있는 상좌니 출가하지 않고 스님을 시봉했다는 것이고, 그 스님은 조오현이다.

10여 년 절에 있었고, 크게 아팠으며, 시를 쓰지 않으려 했고, 어린 아들이 생겼다.

시가 다시 찾아온다니 그의 다음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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