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천 풀다발
전소영 지음 / 달그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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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의 삶을 잘 보여주는 그림
위로가 되는 통찰이 담긴 글
들이 잘 어우러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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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각 문학연대 시선 5
고재종 지음 / 문학연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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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를 아껴 읽었습니다.

[시인의 말]

너무 늦은 질문이어도 좋은가. 이만큼에 서서 저만큼의 강을 물으며, 묵묵히 바라보는 경우가 잦다. 예전 어디선가 보았던 시간이 묵어 목전의 강물로 오는 것 같다.


저렇게 강물은 하냥 출렁거리고 또 시간은 조각조각 깨져 일렁거리는 목전. 이것은, 이 아닌 것은 대체 무엇인가 또 묻는다. - P5

혼자 있는 시간, 해거름의 방죽은 고요를 미는 바람과 떨리는 물결의 한량없는 조화 속이다. - P13

바깥을 닫아건 고요와 나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침묵이, 마주 앉은 시간의 창에 어른거린다. - P16

나는 나를 알고자 책을 읽고 나를 찾고자 시 몇 줄을 썼으나 이쯤 해서는 낙과의 청시 한 톨만 하겠는가. - P25

이때쯤 때도 아닌데 멧비둘기 구욱국 울어댄다면 때로 적막보다는 그리움의 몽리면적을 넓혀 본들 어떠랴. 판독하다 놓친 사랑과 같은 저 마애불 위로 나는 날다람쥐여, 내가 삶에서 유일하게 배운 것은 고독이었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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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모비 딕 - 허먼 멜빌
크리스토프 샤부테 각색.그림, 이현희 옮김, 허먼 멜빌 원작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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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소하고
모비딕은 자연이다.
소설이냐 만화냐 그것이 문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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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각 문학연대 시선 5
고재종 지음 / 문학연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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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부터
절창에 젖는 듯했는데
첫 시 두 줄에 아주 뻑 간다.

혼자 있는 시간, 해거름의 방죽은 고요를 미는 바람과 떨리는 물결의 한량없는 조화 속이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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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을 만나는 법 파란시선 14
오석균 지음 / 파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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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읊조린다
지독한 외로움을

그래도
‘어떻게 불어도 그대 곁으로 흐르는 바람’이 있어
‘애롭지 않’기를

아침에 눈을 뜨면
빛보다 더 빨리 심장에 다가오는 외로움
누굴 사랑한다 해도
누구로부터 사랑받는다 해도
적막한 공간 - P24

쓰고 돌아서면 또 이어 가던 사연들
너는 끊임없이 지우고 지우는데
한 자도 못 읽고 허물어진 지상의 시간이여
때를 잃고 바다 바라보는 갈매기
빈 배 위에서 작은 깃발이 되고
봄은 홀로 눈이 멀어
찬바람에 길을 잃었다 - P58

어제와 똑같이 말라 버린 하루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견디어 가는 날
비가 와도 젖지 못하는 가슴
저 멀리 실핏줄 같은 찻길에는
간간히 부음 같은 차 소리 지나는데
잠들지 못하는 구부러진 어깨 하나
두 손 모으고 바닷가에 홀로 눕는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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