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변방의 인문학

변방의 인문학 - 역사의 땅, 중국 변방을 가다
윤태옥 지음 / 시대의창 / 2021년 12월

국제 관계는 치열한 국익의 다툼일 뿐이다. 국익이라고는 하지만 그것 역시 실체는 그 나라 권력자들의 이익이다. 인민이나 백성의 이익은 물론 이념의 고양이나 인류의 평화 따위와는 거리가 멀다.

[100자평] 길

길 - 신경림 기행시집 ㅣ 창비시선 83
신경림 지음 / 창비 / 1991년 1월

신경림 시의 정수는 길에 있구나.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산하의 이야기들.
시의 대상과 어우러져 대상도 화자도 중심에 있다.
<민요 기행>에서 얻은 시일 것이다.
걸을 때 살아있다.
멈추고 고이면 썩고 만다.

[100자평] 변방의 인문학

변방의 인문학 - 역사의 땅, 중국 변방을 가다
윤태옥 지음 / 시대의창 / 2021년 12월

흥미로운 주제다.
변방과 중원의 길항.
꾹꾹 밟은 답사와 역사 조망이 함께한다.
1장 신장•위구르 편을 읽었다.
고선지를 언급하며, 국뽕 없이 당나라의 열린 인재 등용을 주목한다.
무엇보다 압도하는 풍경이 많다.
가고 싶다.

[마이리뷰] 가난한 사랑노래

가난한 사랑노래 - 실천문학의 시집 50
신경림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7월

싸우지 않을 수 없는 시대
적이 또렷하던 시대가
끝나가던 1988년에 나온 시집이다.
그때의 적 독재를 간신히 물리친 줄 알았건만
점잖은 척 멀쩡한 척
살아남아 계엄을 시도하고 그것을 옹호한다.
시인의 분노가 여전히 유효하여 허탈하다.
그러나 시인의 말씀대로 횃불을 들어야 한다.

[100자평] 가난한 사랑노래

가난한 사랑노래 - 실천문학의 시집 50
신경림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7월

민족을 지향하면
애틋하고 아름다운 것을 품더라도
반드시 배제가 드러난다.
우리를 읊다보면 필연적으로 그들을 우리 밖으로 내몬다.
신경림의 시에도 또렷하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