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인문학 - 역사의 땅, 중국 변방을 가다
윤태옥 지음 / 시대의창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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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책이다.
답사 또는 여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범을 보여준다.
통찰이 있다.
물론, 장관도 넘치니 자기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취하면 된다.

흔히 묘족이라고 부르는 먀오족의 ‘오래된 역사병’과 우리를 성찰하는 것은 빛나는 시야다. 더 읽을 책 발견.
모쒀족의 모계사회와 페미니즘 흥미롭다.
소통을 거부하고 생존만을 추구했을 뿐인데 명나라 초기의 문화를 온전히 보전하고 있는 둔보 역시 신기.
마지막 장, 변방의 혁명가 중 김산을 제외하고는 처음 알게 된 인물들의 삶을 보니 역사고 뭐고 아득해진다.
아나키스트 류자명. 타이항산의 조선의용대 진광화와 윤세주. 만주 최후의 파르티잔 허형식.

지도와 일러스트가 꽤 있어 친절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지리를 잘 모르고, 워낙 광활한 범위를 다루고 있어서 시원하게 정리가 안 된다.
가끔 꺼내서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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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인문학 - 역사의 땅, 중국 변방을 가다
윤태옥 지음 / 시대의창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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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바다의 역사

타이완과 제주의 동병상련.
딴 것보다 신라 해적이 인상적이었다. 왜구 이전에 신라 해적이 있었다니.

관련 논문을 찾아 보니 8세기 말부터 10세기 초까지 일본도 털러 갔다고 한다. 해양세력은 무역과 해적질을 가리지 않고 했다고 본다. 호족이 되면서 패권 다툼을 하고 민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해적질을 하지 않게 되고, 그 세력 중 하나인 왕건이 고려를 세우며 종결.

책에서 명나라 정화가 아프리카까지 다녀온 대항해 원정을 언급한다. 짧게. 그리고 깊은 여운. 명나라는 정화의 항해 기록마저 깡그리 불태우고 해금(우리가 아는 쇄국 정책)을 폈다. 조선도 그대로 따랐고. 그 결과가 서세동점인 것으로 진단. 과하긴 하지만, 일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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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적유휘 - 하 - 조선 명현 서화첩 필적유휘
조홍진 엮음, 김순석 외 옮김 / 경인문화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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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영의 간찰이 필요해 책바다로 구했다.
신숙주의 글씨도 구경하고,
길재의 편지는 그분의 글씨가 아닌 것이 분명하고,
정철의 편지엔 ‘술을 절제하고 위의를 신중히 가진다’는 글을 써달라고 재촉하는 구절이 있어, 참으로 술꾼임을 확인하고, 결국 못 끊었구나 짐작한다.
투식이 가득해 보나마나한 구절 사이에 의미심장이 흐르니 옛 편지는 읽는 재미가 있다.
아예 잊고 살아도 또렷이 존재하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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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거짓말 창비시선 512
장석남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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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망한 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말랑말랑한 사랑을 지양한 시집이다.
4부에 정치적인 시들이 꽤 담겼다.
이전의 시들과 좀 달라진 느낌이 드는데
그것이 의도라면 성공,
오래 머문 시가 별로 없어서
이전과 달리 누군가에게 권할 만하지는 않아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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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성년의 나날들,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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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아 다음 이야기다.
또다시 서울에 남아 패주하기 직전 인공 치하를 견디는 얘기.
박완서의 장처는 냉소적인 날카로움이다.
허투루 넘어가는 장면이 없다.
자신, 어머니, 올케, 오빠. 냉정하게 다룬다.
그런데도 따뜻하게 흐르는 느낌.
오빠는 어떻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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