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하면 왜 엄마가 혼나요? - 명심보감으로 배우는 어린이 인성 인성이 바른 어린이 2
최영갑 지음, 이경택 그림 / 풀빛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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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면 참으로 많은일들을 겪게 된다. 아무리 인성교육에 중점적으로 교육을 시킨다고 해도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때로는 사춘기라는 걷잡을 수 없는 무기에 정신이 팔리게 되면 아이는 그저 부모의 영역밖에서 지내게 될뿐이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는 여러가지 모습으로 다가온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라는 이름으로 참으로 난감한 경우도 생기게 되며, 그럴때마다 아이 교육, 특히나 인성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좋을지, 어떻게 인성교육을 시켜야 아이가 제대로 인성이 발달하는 아이로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갈급함은 항상 존재하게 되는것이다.

 

 

많은 부모가 선배 부모로부터 배우기도 하지만, 책으로부터 많이들 배우기도 한다. 육아에 대한 모든것은 옳고 그름에 있어 최선의 방법으로 바른 방향을 잡아줘야 함을 무엇보다도 잘 알기에...

 

 

'내가 잘못하면 왜 엄마가 혼나요?'는 윤아와 진구가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바른인성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에 대해 명심보감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특히나 '내가 잘못하면 왜 엄마가 혼나요?'는 아이가 잘못하면 부모가 왜 욕을 먹게 되는지에 대해 역설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진아가 착한행동을 하였을 때에 진아의 착한행동으로 말미암아 진아의 부모님까지도 칭찬을 받게 되는 결과를 진아로 하여금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명심보감내용으로 배운 내용을, 스스로 깨우친 내용을 다시한번 다잡아주는 역활까지 함께 하고 있기에 이 책과 함께 앞서 발행된 풀빛의 인성시리즈 '숟가각 먼저 들면 안되요?'와 함께 훌륭한 바른인성 가꾸기에 합당한 책이 되어주고 있다.

 

 

엄마아빠에게 사랑받기 위해 무척이나 작은 일에도 진지하게 애쓰고 노력하고 있는 우리집 막둥이가 기특하게도 이책을 받자마자부터 한 편씩, 한 편씩 명심보감과 함께 엮어진 이야기들을 읽어가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하는 여러가지 질문들 중에 특히나 "엄마, 왜 제가 잘못하면 엄마가 혼나는건가요?" 라는 질문에 책 속 윤아와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함께 엄마의 자세한 설명이 보태지니 아이는 보다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어 더 다행이라고 한다.

 

 

LTE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이 사회에서 그래도 절대 변해서는 안되는 것은 우리 인간의 기본 인성의 뼈대가 되어주는 '명심보감'속 바른 내용들일것이다.

 

 

지식만을 채워주는 책이 아닌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기본인성을 세워줄 수 있는 이런류의 책이 시리즈로 나오고 있어 무척 다행이다.

 

 

 

 

 

2013.11.21. 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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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직업 백과 - 가슴 뛰는 내 일의 발견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5
이랑 지음, 신동민 그림 / 꿈결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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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너의 꿈이 무엇이니?' 보다는, '너는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싶니?'라는 말로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

 

꿈이라 말하면 아이들은 막연하게 생각한다. 그저 훌륭한 사람이 된다거나 이순신장군처럼 신사임당처럼 그러한 과거의 위인들의 이름을 들먹인다. 그러다가 또 다시 막연하게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확실하게 꿈꾸어보지 못한 모습으로 막연하게 흐릿해져버린다.

그렇게 정신없이 학교갔다가 학원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면서 흐지부지 꿈이 도대체 무엇인지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었는지? 도대체 나의 꿈이 있었기나 하는 건지 가물가물해져버린다.

 

그래서 이제는 '꿈을 꿔라'는 것보다는 이처럼 직업에 관한 책이 더 많이 출간되고 있는가보다.

 

<십대를 위한 직업 백과>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안내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2008년부터 2013년 5월까지

<한겨례.에 연재했던 '이랑의 미래 직업 탐방'과 '이랑의 꿈 찾는 직업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5년간 다뤘던 직업들은 실로 상당하지만 현재의 직업 세계를 이해하면서 앞으로 도전하면 좋을 만한 직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8개의 분야별로 무려 101개나 되는 직업에 대해 소개하고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떠한 공부를 해야하는지, 그리고 대학교는 어떠한 학과를 졸업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해당 직업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정보들과 맞물려 어떻게 필요한 직업인지, 그리고 어떤 일들을 하게 되는지를 알 수 있으며, 전문가들의 인터뷰내용까지 접하게 되면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직업들이라 할지라도 보다 가깝게 느껴지며 강한 호기심또한 유발된다.

 

책 속 관심가는 직업을 나열해보자면,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내가 너의 수호천사가 되어 줄게." 같은 성공한 광고 문안을 만들었던, 광고를 완성시캐는 카피라이터는 광고 기획자의 작은 페이지에 나온다. 지인중에 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카피라이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기에 더욱 친근한 감정으로 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많은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직업이기도 할 것이다.

 

자신이 관심가지고 있는 직업이나 그렇지 않고 별 관심을 가지지 않은 직업이라 할지라도 어떠한 분야에는 어떠한 직업들이 있으며 그러한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하며 어떻게 그러한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되는지, 그리고 직업인으로 어떠한 직무를 수행하게 되는지를 읽어가노라면 없었던 관심도 생기게 된다.

 

흐지부지 꿈도 직업도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인다는 청소년들에게 구체적으로 보이는 미래의 삶의 내 모습이 될 현주소를 미리 만나게 해보는 방법은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 속에서 나비가 되기 위해 고치를 만들던 늙은 애벌레에게 노랑 애벌레가 말했던,

"내 눈앞에 보인 건 솜털투성이 벌레뿐인데, 당신 몸속이나 내 몸속에 어떻게 나비가 들어 있나요?"라고 말했던 노랑 애벌레의 모습에서 더 나아가 "꽃들에게 희망을"주는 나비가 될 수 있으며, 스스로에게 나의 미래에게 두근두근 뛰는 가슴을 선물할 수 있게 될것이다. 부디 그렇게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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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홉 문자 이야기 - 유네스코가 들려주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기획, 조민석 그림 / 한림출판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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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한 문장을 읽고 쓰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문해라고 정의하는데 세계 비분해 분포는 빈곤 분포와 거의 일치한다고 한다. 결국 문해는 어둠을 깨뜨리는 빛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유네스코는 동굴벽화로부터 시작되어 온 문자, 언어의 가치를 일찍이 알아 문자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소멸 위기에 처해있는 전 세계 언어의 절반가량의 언어들이 있음을 일깨워준다.

 

한글창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으며, 우리 민족의 또 다른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던 일이다. 과학적인 언어를 만들고 그 언어를 사용하기까지 우리는 역사속 사건, 인물들을 통하여 쉬운일이 아니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결국은 한글이 몇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주 잘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키고 민족적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음에 '한글날'을 기념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세계 모어의 날인 1999년 2월 21로 정했던 것처럼 말이다.

 

지수상에 6,000여 종의 언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에서 문자로 적을 수 있는 언어는 40여 종에 불과하다. 유럽에는 208종의 언어가 분포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2,304종이 분포하여 전 세계 언어의 약 29%를 차지한다는데, 그 중에서 아시아 아홉가지 문자에 대해 이 책에서는 다루어지고 있다. 물론 자랑스러운 우리 '한글'을 포함해서 말이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를 살펴보고 그 언어와 함께 발전해온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였다. 역시나 책을 접하고 난 뒤에 나의 선택에 만족하였다는 것을 스스로 만족해했지만 말이다.

 

언어만 있거나 문자만 있는 민족은 역사성이 없다고 한다. 우리네 한민족도 오랫동안 자체 고유문자가 없어서 민족정체성 형성에 어려움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한글은 '귀신의 소리도 흉내낼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음소문자로 꼽힌다. 영어처럼 문자와 발음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유네스코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우수한 문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쓰고 있는 한자는 다른 문자에 비해 자수가 많다. 일본어로 사용되는 문자는 히라가나, 가타가나, 한자의 세 종류가 있다. 문자를 그림처럼, 혹은 그림의 일부분으로 활용하고 이모티콘의 원조로 불리는 일본 '모지에'이며 한자퍼즐을 즐겨하고 있는 일본 문자는 지식의 저장소이기도 하면서 놀이의 수단이기도 하다. 태국의 파싸타이, 베트남의 국어인 꾸옹응어'나 라틴 문자를 사용하는 인도네시아어, 인도의 브라만은 문자를 말보다 열등한 것으로 오랫동안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인도인 학자에 따르면, 오늘날 인도에서는 거의 석 달마다 하나 꼴로 문자가 생긴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힌디어와 영어가 공식 언어인 현재 인도에는 3,372개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한다.

 

아시아의 아홉가지 문자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각각의 나라의 문자와 언어를 통하여 그 나라의 특색과 그들의 문화도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 거기에다 각각의 문자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통하여 현재와 그리고 미래의 각각의 문자와 함께 발전해갈 각 나라의 모습들까지도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2013.7.12. 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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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 속으로 악어들이 사라졌어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4
유다정 글, 민경미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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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이 더 좋을까?

 

살아있는 악어가 더 좋을까?

 

 

괜한 질문을 던져보고 싶도록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제목이다.

 

거의 대부분은 명품가방이 더 좋다고 하지 않을까 싶지만, 아마도 환경운동가들이나 그들과 생각이 비슷한 이들이 명품가방을 악어보다 더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백두산호랑이가 '어흥!'하고 오령하면 온 산이 쩌렁쩌렁 울렸지만, 지금은 납작한 양탄자가 되어 거실 바닥에 깔려 있지요. 호랑이 가죽을 깔면 복이 들어온다고 믿기 때문이래요. 코끼리 상아 조각품을 장식장에 진열해 놓기 위해서 코끼리는 괜한 목숨을 뺏겨야 하구요. 심지어는 북극에 사는 일각고래의 뿔이나 바다코끼리의 엄니까지 탐낸다네요. 몸보신을 위해 뱀이 사람에게 잡히고 철갑옷을 입은 코뿔소도 꼼짝없이 약이 되고 있답니다. 고급 레스토랑에 거북이를 팔기 위해 사람들은 모래 속을 뒤져서 거북이 알도 훔쳐다가 요리까지 해먹는데요. 사람들은 그물에 걸린 상어를 지느러미만 잘라 간대요. 상어지느러미 요리만을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해마다 상어 칠천삼백만 마리가 지느러미 요리 때문에 죽어 간대요. 지느러미가 잘려서 바다에 던져진 상어는 둥둥 떠다니다가 결국 죽게 된다고 해요.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심하나만으로 자행하고 있는지..

 

커다란 고래는 조각조각 잘려 기름이 되고, 양초가 되고, 향수가 되고 립스틱이 되고, 비누가 된답니다. 고기로 팔리기도 하고요. 이렇게 나아가다가는 고래를 못볼지도 모르는 현실이 다가온대요.

 

명품악어가방, 명품악어지갑, 명품악어허리띠 등등 악어는 그렇게 명품으로 변하고 말아요. 부드러운 모피를 얻기 위해 동물이 살아 있을 때 가죽을 벗긴다는 사실은 너무나 끔찍해요. 아이들이 너무나 놀라고 소름끼쳐합니다.

 

명품으로, 사람들의 몸보신과 즐거움을 위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는 동물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답니다. 그렇게 되다가 생태계가 파괴되면 결국은 사람이 살아갈 환경이 파괴되는것일텐데요. 이제는 볼 수 없는 멸종동물들을 그림책으로 만나면서 안타까움과 분노가 함께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치게 됩니다.

 

여행비둘기, 파란영양, 후이아, 붉은가젤, 큰바다쇠오리, 태즈메이니아 늑대, 흰쇠물닭, 긴꼬리껑충쥐, 괌큰박쥐, 마스카렌앵무, 고원모아. 등등은 이미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멸종된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왜 무엇때문에 멸종까지 되었는지 각자가 꼭 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해 동물이 없어지고 나아가서는 생태계 걱정까지 해야하는 현실을 우리 아이들도 쉽게 알아갈 수 있도록 꾸며진 책이네요.

 

 

2013.7.2. 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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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3-07-10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 언어의 소금, 《사기》 속에서 길어 올린 천금 같은 삶의 지혜
김영수 지음 / 생각연구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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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을 하고 있기에 가장 먼저 눈에 띈 부분은 아마도 업무적인 부분이나 사람과의 인간관계와 연관된 부분일것이다. '실지호리(失之豪厘), 차이천리(差以千里'의 사자성어처럼 터럭만큼의 실수가 천 리나 되는 엄청난 잘못을 초래한다. 작은 실수를 줄여라는 의미로 2,158년 전 사마천의 사기의 세상으로 달려가 삶의 지혜를 찾게 된다. 삶에 있어서 매 순간 순간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들에 망설임이 몸을 망친다는 당단부단(當斷不斷), 반수기란(反受其亂). 죽음이 삶을 결정한다는 구우일모(九牛一毛)는 '하잘것없고 별 볼 일 없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로 초등학생 한자공부 책에도 등장할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작 이 성어의 원저작자가 사마천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 성어의 뜻은 그저 하잘것없고 별 볼 일 없는 의미로 알고 있었지만, 사마천이 사형을 선고받고 궁형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을 알게 되면서 한나라와 유목민족인 흉노족과의 싸움중에 이광의 손자이기도 했던 이릉이 여러번의 승전을 한나라의 무제에게 주었지만, 한 번의 실수로 인해 패배하게 된 이릉을 두둔하다가 사형을 선고받고 사마천의 유업이기도 했던 사기에 대한 신념으로 죽음보다 더한 궁형을 선택하고 삶과 죽음의 순간순간을 <사기>에 매진하였던 것을 두고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홉 마리 소의 털 한 올'이라는 성어를 사용한다. 죽음은 인간의 정신을 집중하게 만든다. 구우일모는 사마천의 궁형에 얽힌 진실의 잔혹함과 불굴의 의지가 농축된 명언 중의 명언이며 간명하게 압축된 네 글자 그 아래 무겁게 침전된 위대한 역사가의 진솔한 인간미와 심오한 생사관까지 읽어낼 수 있다.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느냐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살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만큼 어떻게 죽을 것인가도 고민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꿈과 과업을 위해 죽음보다 더한 고난과 번뇌를 이겨냈던 사마천의 일화를 통해서 더 깊이있는 고민을 안겨준다.

<사기>의 고사성어나 명구들은 고상한 도덕적 잠언도 아니고, 얄팍한 힐링서들의 사탕 발린 당의정도 아니지만, 서늘한 이성(理性)과 따뜻한 감성(感性)을 겸비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줄 것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동감하면서 7편의 삶의 필요에 따라 정리되어 있는 사기를 2,158년전의 훌륭한 글로만 모셔두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천금 같은 삶의 지혜로 모셔두고자 한다.

2013.6.25. 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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