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아홉 문자 이야기 - 유네스코가 들려주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기획, 조민석 그림 / 한림출판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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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한 문장을 읽고 쓰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문해라고 정의하는데 세계 비분해 분포는 빈곤 분포와 거의 일치한다고 한다. 결국 문해는 어둠을 깨뜨리는 빛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유네스코는 동굴벽화로부터 시작되어 온 문자, 언어의 가치를 일찍이 알아 문자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소멸 위기에 처해있는 전 세계 언어의 절반가량의 언어들이 있음을 일깨워준다.

 

한글창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으며, 우리 민족의 또 다른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던 일이다. 과학적인 언어를 만들고 그 언어를 사용하기까지 우리는 역사속 사건, 인물들을 통하여 쉬운일이 아니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결국은 한글이 몇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주 잘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키고 민족적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음에 '한글날'을 기념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세계 모어의 날인 1999년 2월 21로 정했던 것처럼 말이다.

 

지수상에 6,000여 종의 언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에서 문자로 적을 수 있는 언어는 40여 종에 불과하다. 유럽에는 208종의 언어가 분포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2,304종이 분포하여 전 세계 언어의 약 29%를 차지한다는데, 그 중에서 아시아 아홉가지 문자에 대해 이 책에서는 다루어지고 있다. 물론 자랑스러운 우리 '한글'을 포함해서 말이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를 살펴보고 그 언어와 함께 발전해온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였다. 역시나 책을 접하고 난 뒤에 나의 선택에 만족하였다는 것을 스스로 만족해했지만 말이다.

 

언어만 있거나 문자만 있는 민족은 역사성이 없다고 한다. 우리네 한민족도 오랫동안 자체 고유문자가 없어서 민족정체성 형성에 어려움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한글은 '귀신의 소리도 흉내낼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음소문자로 꼽힌다. 영어처럼 문자와 발음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유네스코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우수한 문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쓰고 있는 한자는 다른 문자에 비해 자수가 많다. 일본어로 사용되는 문자는 히라가나, 가타가나, 한자의 세 종류가 있다. 문자를 그림처럼, 혹은 그림의 일부분으로 활용하고 이모티콘의 원조로 불리는 일본 '모지에'이며 한자퍼즐을 즐겨하고 있는 일본 문자는 지식의 저장소이기도 하면서 놀이의 수단이기도 하다. 태국의 파싸타이, 베트남의 국어인 꾸옹응어'나 라틴 문자를 사용하는 인도네시아어, 인도의 브라만은 문자를 말보다 열등한 것으로 오랫동안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인도인 학자에 따르면, 오늘날 인도에서는 거의 석 달마다 하나 꼴로 문자가 생긴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힌디어와 영어가 공식 언어인 현재 인도에는 3,372개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한다.

 

아시아의 아홉가지 문자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각각의 나라의 문자와 언어를 통하여 그 나라의 특색과 그들의 문화도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 거기에다 각각의 문자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통하여 현재와 그리고 미래의 각각의 문자와 함께 발전해갈 각 나라의 모습들까지도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2013.7.12. 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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