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언어 - 흐르는 시간에서 음표를 건져 올리는 법
송은혜 지음 / 시간의흐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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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음악의 언어

작가 : 송은혜

출판사 : 앤의 서재

읽은기간 : 2023/04/23 -2023/04/26


프랑스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는 송은혜님의 에세이집.

에세이를 읽으면 저자의 생각과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

저자는 아마 오르가니스트인것 같다. 그래서 오르가니스트의 어려운 점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할 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연주를 잘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바흐나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연주를 잘 몰랐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자신을 믿으며 연주를 해야 하는 악기라니... 신기하다. 

요즘은 전자 오르간이 많아서 자신의 음악을 들으며 할 수 있겠지만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들을 더 존경하게 될 거 같다. 

음악을 듣는 활동이 내겐 BGM이지만 가끔은 제대로 자리를 잡고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바흐의 음악은... 


p11 진정한 예술가는 자만하지 않아. 예술에는 한계가 없음을 아는 이는 자신이 목표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막연하게나마 느낄 수가 있는 법이거든

p23 레슨받은 대로 멋지게 보여주고 싶은데 왜 선생님 앞에만 서면 잘 움직이던 손가락도, 멀쩡하던 호흡도 뒤엉켜버리는지. 평소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온몸의 세포들이 왜 갑자기 살아나서 나를 방해하는 건지.

p27 오늘 내게 절망감을 안겨줄 음악을, 그것도 바흐를 매일 반복되는 하루의 의식에 포함시키는 삶, 상상만 해도 호화롭고 아름답지 않은가.

p32 악기에 내 마음을 실으려면 내가 악기의 소리로 노래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풀어서 말하자면 내 목소리로 노래하는 대신 악기를 사용해서 동일한 의도를 표현하는 것이다.

p36 방금 부른 아리아를 파악하는 정도를 넘어 그 인물의 심리 상태가 어떤지, 그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하는지, 나아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철저하게 그 사람이 되었는지를 연출가는 묻고 또 묻는다.

p56 세상과 유리된 채 경쟁의 성에 갇혀버린 음악이 아니라, 마음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인간의 가치를 일깨우는 음악의 의미를 그제야 느낄 수 있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을 끌어안는 음악의 추상성. 말도 그림도 우리의 마음을 담아낼 수 없다고 느낄 때, 한소절의 선율로 모두를 위로하는 음악의 힘

p72 초견의 목적은 남에게 좋은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다. 이성적 판단은 뒤로한 채 본능에 기대어 직관적으로 악보를 읽어내고 그 순간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연주해보는 일

p84 서로 다른 소리를 내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은 음악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다.

p97 악보라는 기호는 너무나 성글어서 연주자는 온갖 상상력을 발휘하여 악보의 빈 곳을 채우며 최종적인 소리를 만들어야만 한다. 연주자의 모든 사사로운 결정이 소리에 투영된다는 뜻이다.

p122 디아벨리의 주제는 베토벤의 손 끝에서 새로운 음악들로 태어났다. 따로 떼어놓으면 서른세 곡의 독립된 작품으로, 합치면 하나의 위대한 건축물이 되는 마법과도 같은 베토벤 인생의 마지막 변주곡

p129 외부 환경이 급격히 변하 ㄹ때, 리스테소 템포를 떠올린다. 변화하는 상황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대신, 중심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나의 템포로 새로운 상황을 끌어안을지 고민한다

p148 라르고만큼은 아니지만, 아다지오에서도 음과 음 사이에 장식음을 넣어 멜로디를 꾸민다. 대표적인 예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 2악장 아다지오다.

p175 슈트라우스의 선율은 늘 예상에서 벗어난다. 낯선 화성진행과 다양한 리듬을 사용하고, 음악과 가사를 짙은 농도로 결합하여 후기 낭만주의의 절정을 보여준다.

p181 난 오르간은 선택한 게 아니야.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선택했고, 그중 오르간을 연주하게 된 거지.

p184 미국에서는 음색 선택이 버튼 하나로 가능했는데, 유럽에서는 친구들에게 “시간 되면 와줄 수 있나?”하고 부탁해야만 하는 거창한 일이 되어버렸다.

p190 오르가니스트가 연주할 때 겪는 답답함 중 하나는 자신이 연주하는 자리(오르간 콜솔)에서는 연주하고 있는 음악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p198 클래식 음악에서 환상곡은 작곡가가 원하는 방법으로 기존 형식을 재구성한 작품을 말한다. 즉흥곡처럼 형식을 벗어나 자유롭게 연주하는 작품과는 달리 작곡가만의 구조를 성실하게 따르는, 틀이 분명한 장르이다.

p219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저 경건하게 침묵하고 겸손하기를. 또 다른 작품의 서문에 적어놓은 사티의 말처럼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나의 삶은 어디쯤 있는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고행의 시기에 일단 84번은 버텨보기로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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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클래식 - 감정별로 골라 듣는, 102가지 선율의 처방
올리버 콘디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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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든 순간의 클래식

작가 : 올리버 콘디

출판사 : 앤의 서재

읽은기간 : 2023/03/30 -2023/04/26


요즘 이런 책들이 유행이다. 

365일 매일 클래식 한 곡씩 들을 수 있게 소개하거나, 90일동안 소개하는 클래식 같은 책..

이 책은 사람이 느끼는 감정별로 들을만한 클래식을 소개한다.

얼마나 그 음악이 서로 케미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십개의 감정을 나열하고 음악을 추천한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내가 모르는 음악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원래 이런 책은 음악을 들어가면서 봐야 하는데, 저녁에 책을 보다보니 음악을 듣기가 어려웠다.

시간이 날때, 또는 감정이 동할 때 읽으면서 추천음악을 들어보면 좋을듯 하다. 

클래식이라고 하면 뭔가 폼을 잡고 들어야 하는 음악같은데, 난 그러고 싶지 않다.

언제나 틀어놓고 흥얼거리는 유행가같은 음악이었으면 좋겠다. 

즐겁게 읽었다. 


p18 모차르트는 신선하고 천진난만한 음악에 더없이 듣기 좋은 선율을 가득 채워 가장 즐겁고 장난스러운 방식으로 연주자의 기량과 음조에 도전장을 내민다. 플루트 협주곡 제1번 중 아다지오 악장의 주선율은 모차르트의 탁월한 영감이 돋보이는 대목으로, 작곡 과정에서 그가 새삼 플루트를 사랑하게 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p24 그리그와 말러가 편안한 환경에서 작곡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반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강제로 고립을 당한 경우였다. 1717년 11월, 바흐는 바이마르 궁정직을 내려놓고 쾨텐으로 이직할 뜻을 내비쳐 계약조건을 위배했다는 죄목으로 수감된 상태에서 <평균율 클라이버곡집> 제1권의 초안을 만들었다. 바흐가 난데없이 서양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건반악기 독주곡 모음집을 쓰고 싶어진 까닭은 그의 제자 게르버에 따르면 ‘심심하고 우울한 데다 악기 하나 없었기 때문’이라고.

p31 바흐의 가장 완벽한 오르간 작품 환상곡가 푸가 G단조는 함부르크의 한 교회 오르간 연주자 직에 지원해 오디션 현장 즉석에서 만든 곡이다. 놀랍게도 이 특별한 푸가는 바흐의 가장 아름다운 창작물일 뿐 아니라 대위법적으로 가장 복잡한 푸가이기도 하다.

p86 사후에도 헨델은 사랑하는 고아들을 버리지 않았다. 이 작품을 알게 된다면, 하물며 이 작품을 연주하고 노래하게 된다면, 언제나 메시아(구세주)가 함께할 것이다

p108 일반에 공개될 가능성이 희박한 작품을 그토록 섬세하게 쓴 것은 버드가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기 때문이다

p150 작곡으로 벌어먹기란 늘 녹록지 않은 일일뿐더러, 모든 연주자가 항상 작곡가의 의도대로 연주하는-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거기다 평단의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p150 난 지금 화장실에 앉아 당신의 평론을 읽고 있소. 지금 이 글은 내 앞에 있지만 곧 뒤로 갈 거요

p152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2세기 작곡가 레오냉이, 그로부터 약 50년 뒤 페로탱이 이전까지 단선율로만 구성되었던 그레고리오 성가에 성부를 추가하는 파격적인 구성을 사용함으로써 풍성한 질감의 다성음악이 등장했다.

p155 세상이 인정하는 거장들의 작품이라고 해서 전부 다 걸작인 것은 아니다. 그들은 불후의 명작과 더불어 수많은 범작과 졸작도 남겼다

p 데이비스의 발끈하는 성격도 이탈리아 거장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의 불같은 성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의 옹졸함은 차원이 달랐다. 단원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은 기본이요, 새뮤얼 안텍의 저서 토스카니니는이런 사람이었다에 의하면 제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기 재킷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고도 한다.

p169 19세기 오스트리아 작곡가 안톤 부르크너의 우울증 가족력은 그에게 극도의 고독감과 강박장애를 안겼다. 그는 나뭇잎, 밤하늘의 별, 풀잎, 건물 창문 수를 강박적으로 세는 기이한 행동을 일삼았다고 전재진다

p173 어느 젊은 병사의 몰락을 직설적으로 그린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1917년작 음악극 병상의 이야기만큼 따끔한 맛을 보여주는 작품은 없다.

p185 그는 병원, 도박장, 정신병동을 방문하곤 했다. 심지어 지하감옥으로 들어가 가장 깊숙한 곳에 갇힌 사형수들과 대화하기도 했다. 유명 인사가 된 뒤 리스트는 연주회 수입의 대부분을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했고 1865년 무대에서 은퇴할 때까지 갖가지 자선 공연을 자주 열었다. 또한 리스트는 경쟁심 강한 에술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p194 이처럼 왕성한 창작력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말년의 바흐가 얄밉도록 겸손하게 밝힌 대답은 근면이었다. “나는 열심히 일했다. 나만큼 열심히 하면 누구라도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p195 물론 훌륭한 창작물이지만 사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바흐의 작품목록 213, 214, 215번을 포함해 기존하는 여러 세속 칸타타를 표절했다. 음악계의 일 중독자도 무턱대고 열심히 하기보다 더 영리하게 일해야 할 때를 알고 있었다

p198 클라디우스의 시에서 소녀는 죽음에게 “지나가세요. 오! 날 지나쳐 가세요 전 아직 어려요”라고 외친다. 죽음은 냉정하고 차분하게 답한다 “손을 내게 다오, 곱고 여린 그대여! 나는 그대의 벗, 그대를 벌하러 온 것이 아니니 그대는 나의 품에서 편히 잠들지어다”

p200 1824년 초연 당시 프랑스 혁명이 실패하고 군주제가 부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현실에서 이 작품의 메시지는 실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을 것이다.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리라와 서로 끌어안자, 수백만 인이여 같은 정서는 실현 불가능한 꿈으로 보였으리라

p213 대중예술이었던 클래식 음악이 어쩐 일인지 지난 100년 사이에 그 불가해하고 터무니없는 규율에 무지한 이를 배척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변해버렸다

p216 제수알도의 합창곡은 그 자신만큼이나 엽기적이다. 무시무시한 범죄를 저지른 직후에 쓴 그의 여섯 번째 마드리갈(르네상스 후기 이탈리아에서 성행한 세속가요) 모음집은 당대 다른 어떤 작곡가도 시도하지 않았을 파격적인 반음계 화음, 전조, 분위기 변화가 가득하다

p217 푸가의 특징은 하나의 주제를 반복하면서 다양한 변형과 음역으로 조합하는 것이다. 복잡한 계산을 거쳐야 하지만 작곡가를 잘 만나면 만족스럽고 매혹적인 작품으로 탄생한다

p219 평생 사랑의 결실을 본 적 없었던 요하네스 브람스는 자신의 내밀한 욕망을 음악에 쏟아부었으며, 특히 피아노 4중주 제3번에 저명한 피아니스트요 작곡가이자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를 향한 감정을 응축해 담앗다. 서글픈 탄식으로 시작하는 1악장은 내내 클라라를 애절하게 외쳐 부르는 듯하다

p221 과연 아주 많은 연주가가 경력을 한참 쌓고 나서 바흐의 특정작품에 느지막이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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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바이블 - 인류 문명과 종교의 기원을 찾아서
김정민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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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샤먼 바이블

작가 : 김정민

출판사 : 글로벌 콘텐츠

읽은기간 : 2023/04/15 -2023/04/21


제목만 보고 책을 착각했다. 

샤먼에 대한 역사 또는 설명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단고기에 입각한 고대사였다 

읽으면서 내용이 좀 갸웃거렸는데 50페이지쯤부터 한단고기를 중심으로 역사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고 책을 잘못 골랐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음모론이나 소설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괜찮은 책, 그러나 역사서라고 하면 별 하나도 아까운 책.

고대사, 특히 상고사에 대한 역사서는 겸손해야 한다. 

우리가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게 훨씬 많기 때문이다. 

유적과 유물을 중심으로 역사를 해석해나가야 하는데 실제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더욱 해석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이 책은 그 흔한 참고도서도 싣지 않았다. 그래서 어떤 논문과 책을 참고해서 이런 결론과 주장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더구나 모든 문장이 단정적이다. 댄브라운의 다빈치 코드까지 등장한다. 

소설을 읽는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읽으면 된다.


p28 1차 대홍수는 태호복희와 여와시대 때의 홍수로 인류를 전멸시키다시피 한 큰 규모의 홍수였으며 황제헌원을 지나 소호금천시대 이후 요임금 시대 때의 홍수는 매년 봄마다 만년설이 녹으면서 정기적으로 범람한 홍수를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35 헝가리-흉노-한국의 고대 샤머니즘 사상이 유사한 것은 이들 문화의 기원이 중앙아시아 고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스키타이족으로부터 갈라져 나왔기 때문이다.

p47 천산산맥 일대는 고대 스키타이족이 신성시 여기던 성지였고 이곳에서는 사과, 포도, 복숭아가 열렸으며 사람은 절대 손대만 안 되는 과일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p49 버섯을 가사상태에 이를 정도만 먹은 뒤 의식을 잃은 상태가 되면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와 승천하여 조상이나 신들을 만나 대화할 수있게 된다고 믿었던 것이다. 스키타이족도 환각성 물질을 종교의식에 사용했다.

p53 서양 종교에서 신은 고압적이고 인간을 심판하며 벌을 주는 이미지가 강한다. 그러나 동양 종교에서 신은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p59 저지대 문명이 발달한 것은 고지대 사람들의 기술 덕분이기는 했으나 홍수시대 이전 수준으로 발달시키지는 못했다. 더구나 홍수시대 이전의 문명과 기억을 간직하고 있던 기술자 집단들이 하나 둘 늙어 죽으면서 고대 문명은 갑작스러운 발달 이후 오히려 점차 쇠퇴하는 경향을 띠었다.

p212 한국에서 단오날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남자신과 여자신을 모시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데 강릉 단오제의 경우 서낭신 즉 남자신은 범일국사이고 여자신은 정씨 처녀라고 전해진다.

p229 신라 문무왕 비문과 대당고김씨부인묘명의 내용에 의하면 김씨들은 본래 흉노족의 본거지였던 신장위구르 자치주와 감숙성 일대에 살다가 중국 시안을 중심으로 진나라를 건설하였고, 진나라가 멸망한 이후에는 한나라 무제 시기에 중국 동부해안에 살다가 산둥 반도로 이동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신라의 경우 북극성의 이동에 따라 활동 지역을 꾸준히 동쪽으로 이동했다는 점이 확연히 보인다.

p231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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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 - 우주의 탄생부터 인간 의식의 출현까지
박문호 지음 / 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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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

작가 : 박문호

출판사 : 김영사

읽은기간 : 2023/03/31 -2023/04/22


가볍게 읽기엔 너무나 어려운 과학책이었다.

다른 과학책을 읽으며 사전 지식을 쌓았어야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과학용어에 익숙하지 않은데 양자역학과 화학기호들의 향연이 벌어지닌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는 알겠는데 그 행간을 이해하고 생각하고 정리해서 비판적으로 이야기하기엔 내 지식이 너무 짧다.

내가 알기로는 과학은 의도나 목적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목적이 없이 현상을 설명하려다 보니 긴 시간동안 우연히 벌어진 일들로 모든 걸 설명해야 한다. 

빅뱅때는 나노로 초를 쪼개가면서 원소들이 생성되었다고 하는데 아마 계산해보니 그정도의 시간으로 사건이 벌어져야 한다는 뜻이겠지.

본 적도 없고, 실험에 성공한 적도 없지만 인간의 상상력으로 우주를 설명하고, 진화를 설명하고, 지구를 설명하고, 인간을 설명하는 게 흥미롭다. 

맞건 틀리건 이런 상상력과 이론들이 과학을 발전시키는 게 아닐까 싶다.

너무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게 좀 거슬리기는 하다.. 

새로운 과학적 사실들이 발견되어 기존 주장을 좀 겸손하게 바꿔주면 좋겠다. 


p7 별빛을 구성하는 광자가 전자에 흡수되고 양성자를 세포 외부로 방출하는 과정이 바로 생명 현상이다. 전자, 양성자, 광자는 자연을 구성하는 입자다.

p16 빅뱅 38만년 이후부터 우주 구성 성분의 비율은 수소 원자 75퍼센트, 헬륨 원자 24퍼센트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암흑물질이 주기율표의 원소로 구성되는 물질보다 더 많이 존재했다.

p23 우주의 거의 모든 현상에는 양성자가 등장한다. 그래서 별, 구름, 꽃 등 모든 사물에서 양성자를 찾아내면 자연의 구성 원리를 알아낼 수 있다.

p28 주기율표는 양성자가 하나씩 증가하는 숫자의 배열이다. 양성자가 1개인 수소에서 양성자가 하나씩 추가되어 주기율표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원소의 본질은 양성자의 개수다.

p34 수소와 헬륨 원자앻ㄱ인 양성자와 알파입자는 빅뱅 후 즉시 만들어졌고, 나머지 우너소들은 모두 별 속의 핵융합으로 생서되었다. 그래서 천문학자들은 수소와 헬륨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p37 플라스마는 별 속의 높은 온도로 인해 전자가 원자핵에서 벗어나 모두 자유전자가 된 상태다

p40 양성자를 방출하는 물질이 많아지면 주변 환경이 산성화된다. 해양 산성화, 토양 산성화, 인체 산성화 모두 양성자 농도가 높아져서 생물이 생존하기 힘든 환경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p44 양과 음의 전기량을 전하라 하는데, 전하를 갖는 입자가 가속운동을 하면 항상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p53 공간과 에너지가 모든 값을 갖는 연속 상태가 아니고 일정한 정수 상태만 존재하는 불연속 상태임이 밝혀지면서 인류는 고전역학의 시대에서 양자역학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더. 양성자와 전자에 대한 슈뢰딩거 방정식의 해답은 파동함수 형태를 띠며, 전자에 대한 파동합수는 수소 원자에서 전자가 가질 수 있는 양자화된 에너지 값과 원자핵에서 전자의 공간배치에 관한 모든 정보를 갖고 있다.

p55 벡터 물리량을 미분하면 움직이는 현상의 순간적 변화율을 계산할 수 있다. 벡터 미분으로 동적 현상의 순간 변화량이 계산 가능해졌다. 텐서는 행렬 형태로 표시되는 물리량으로, 4차원 시공에서 움직이는 이바의 물리적 현상을 텐서양으로 나타낼 수 있다.

p60 이 긴 파장의 광자들의 자동차 유리를 통과하지 못한 채 반사되기 때문에 차 내부에 갇히면 차 안의 온도가 50도를 넘을 수 있다. 겨울에 식물을 키우는 온실도 온실 안의 물체들이 방출하는 광자의 파장이 길어 온실 유리를 통과하지 못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이다.

p67 바늘에 막대자석을 가까이 가져가면 바늘이 자석에 달라붙는다. 이것은 바늘에 작용하는 지구 전체의 중력보다 바늘과 자석 사이의 전자기력이 더 세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전자기력은 전자기장의 공간 분포에서 생성되는 힘이다.

p75 주기율표에서는 수소와 헬륨이 핵심이며, 나머지 모든 원소는 수소와 헬륨이 별 속에서 핵융합한 결과로 양성자와 중성자의 수가 늘어난 무거운 원소들이다. 지구의 돌, 바람, 물은 모두 별이 만든 원소들로 이루어졌다.

p88 지구의 대륙은 주로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 대륙과 같이 규모가 큰 화강암은 태양계의 행성과 위성에서 발견되지 않고, 지구에만 존재한다. 태양계 행성에서 현무암은 흔하지만 화강암이 아직 발견되지 않는 이유는, 화강암이 대규모로 생성되기 위해서는 바다가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p100 지구의 3대 조산운동은 실루리아기에서 데본기까지의 칼레도니아 조산운동, 석탄기의 바리스칸 조산운동, 신생대의 알프스-히말라야 조산운동이다.

p115 태평양은 고생대 이전 원생대에 2억 년 동안 존재했고 고생대에서 현재까지 5억 년 동안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1억 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태평양의 수명은 대략 8억년이다. 현재 호주 대륙이 매년 8센티미터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므로 5000만 년 후면 호주 대륙과 알래스카가 충돌할 것이다.

p127 신생대의 가장 중요한 지질 현상은 초대륙 판케아 분열의 가속화돠. 백악기 중기부터 신생대 현재까지 1억 년 동안 지구의 모든 대륙은 분열하고 있다.

p131 대부분의 화성암에는 이산화규소가 50퍼센트 이상 존재하는데, 암석은 이산화규소 함량이 많은 순서로 화강암, 안산암, 현무암으로 구분된다. 마그마의 온도가 수십 킬로미터 지하에서 서서히 식어가면서 반려암, 섬록암, 화강암의 심성암이 만들어지고, 지상으로 분출하여 급속이 굳어져서 현무암, 안산암, 유문암이 된다.

p147 생명 활동에서 물질과 에너지의 관련 과정을 대사 작용이라 한다. 대사 작용은 세포 속 분자들의 산화와 환원 과정이다.

p194 데본기 말인 약 3억 6000만 년 전부터 물고기들이 육상으로 진출하여 양서류로 진화하면서 석탄기에 양서류가 번성하기 시작했다.

p232 상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호모 사피엔스는 순록 뼈에 금을 그어서 날짜를 표시하고 계획적인 사냥을 했다. 3만 년 전 빙하기에 한랭한 유라시아 대륙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과적인 사냥을 하려면 손짓과 언어를 통한 계획적인 사냥이 중요했다. 네안데르탈인도 언어를 사용했지만 호모 사피엔스의 언어 전달 정확도가 더 발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p238 인간은 반사적 행동을 억제하고 경험과 기억에 근거해서 행동한다. 인간은 행동을 계획과 실행의 두 단계로 나누어 진행한다

p244 시작하는 뇌는 현재의 상태와 기억을 연결하여 행동의 목적을 설정한다. 반복하는 뇌는 전전두엽이 결정한 행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동 운동을 반복하여 습관을 생성한다

p268 우주에는 중력, 전자기력, 약력, 강력의 네 가지 힘만 존재하고, 광물과 생명 현상은 대부분 전자기 상호작용이다. 우주의 네 가지 힘에 익숙해지면 물리학이 친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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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이탈리아 - 로맨틱 러브 스토리를 따라가는 8개 도시 여행 ㅣ 사랑한다면 시리즈
최미선 지음, 신석교 사진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사랑한다면 이탈리아

작가 : 최미선

출판사 : 북로그컴퍼티

읽은기간 : 2023/04/11 -2023/04/14


여행기는 재미있다. 그곳이 가본곳이든 안가본 곳이든..

가본 곳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안가본 곳은 가고싶게 만든다.

이탈리아는 참 오래전에 여행을 했던 곳인데 책을 읽으니 다시 가고 싶어진다. 

이 책은 영화와 도시를 엮었다. 베로나는 레터스투 줄리엣, 베네치아는 투어리스트 등 가는 도시마다 영화이야기로 도시를 아름답게 묘사한다. 

이런 주제 참 좋다. 음악과 도시, 미술과 도시, 영화와 도시...

나도 이런 식으로 책을 좀 써봐야겠다.

재미있다. 


p27 너무 늦게 왔어요. 무슨소리 사랑을 얘기할 때 늦었다는 말은 없소

p57 레스토랑과 기념품점이 즐비한 광장에는 괴테, 토마스 만, 바이런, 루소, 나폴레옹 등이 즐겨 찾았다는 그 유명한 카페 플로리안도 자리하고 있다. 1720년에 문을 연 뒤 지금껏 같은 자리에서 손님을 맞고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p59 당신들이 나를 가둘 때 나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듯이 나도 당신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자유를 찾아 떠나겠소

p63 도서관 사서로 지내던 카사노바는 73세의 나이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뭇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들던 걸출한 바람둥이는 전설 속에 사라졌지만 그의 자서전 <내 인생의 이야기?는 18세기 유럽의 사회풍습과 생활상이 생생하게 묘사된 소중한 기록물로 남아 있다. 물론 그 안엔 무려 122명의 여성과 사랑을 나눈 흥미진진한 연애담도 조목조목 담겨 있다.

p85 조반니는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요한네스 23세가 갚을 능력이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돈을 대주었을 뿐 아니라 생활비까지 지원해 줌으로써 의리를 지켰다. 그것에 감동해 유럽 명문 귀족들이 앞다퉈 돈을 맡겼고 교황 마르티누스 5세도 메디치은행을 교황청의 주거래은행으로 지정해 메디치 가문은 승승장구하게 된다.

p95 당첨된 기베르티는 이 문 한 짝을 완성하는 데 장장 28년을 쏟아 부었다. 그의 혼이 깃든 이 황금문이 천국의 문이라 불리게 된 건 미켈란젤로가 감탄하며 천국의 문이라 칭송한 후부터다

p97 훈훈하 외모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다빈치에 비해 미켈란젤로는 볼품없는 외모에 키도 작은 데다 외골수적인 성격으로 여복이 없었다. 반면 미켈란젤로는 작품을 원하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아 돈은 웬만큼 벌었지만 다빈치는 돈복이 따르지 않았다.

p99 이탈리아의 한 복원 전문가에 의하면, 원작의 20%만 살아남았고 나머지는 원작을 보지 못한 이들에 의해 덧칠된 것일 뿐이라고 한다. 대세를 거스르고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 다빈치의 실험적 태도는 좋았지만, 그로 인해 자신의 작품이 이렇게 덕지덕지 화장하고 뜯어고친 성형미인 신세가 될 줄은 이 천재도 몰랐던 것이다.

p108 아리따운 여인에서 흉측한 괴물이 되어 처참하게 죽어야 했던 메두사의 모습은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페르세우스상에서 엿볼 수 있다. 또한 그녀의 운명을 그렇게 만든 장본인 포세이돈 또한 넵투누스의 분수라는 이름표를 달고 서 있다. 무심하게 서 있는 그 모습을 보니 신들의 어긋난 사랑의 희생양이 된 메두사가 더 가엽게 느껴졌다

p122 단테는 신곡을 통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인간의 사랑뿐임을 시사한다. 이는 사랑을 신의 전유물로 치던 중세시대 정신을 봉합하고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물꼬가 된다. 단테의 신곡에 중세를 떠나보내는 장송곡이란 별칭이 붙은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p127 베키오 다리 건너 우뚝 솟은 두오모는 꽃술이 되었고 미켈란젤로가 잠들어 있는 산타크로체 성당, 메디치 가족이 영면하고 있는 산 로렌초 성당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한장 한 장의 꽃잎이 되어 다가왔다.

p137 이곳엔 또 다른 귀도가 있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계이름 ‘도, 레, 미, 파, 솔, 라…’를 만든 아레초 출신의 수도사 귀도를 기려 만든 동상이다.

p184 전쟁에 지친 병사들과 로마 시민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호화로운 목욕탕은 300년간 지속되었으나 이민족의 침입으로 물을 대던 수도교가 파괴되면서 제구실을 못 했다. 그렇게 천년 동안 방치되던 목욕탕은 16세기 즈음 귀족 가문들이 저택을 짓기 위해 대리석을 빼가는 바람에 너덜너덜한 폐허가 되어버렸다.

p190 만월의 달빛 아래 로마를 거닐어보는 즐거움은 실제로 해본 사람이 아니면 상상도 못 할 것이다. 이런 말을 남긴 걸 보니 내가 좋아했던 로마의 밤거리를 괴테도 무척이나 사랑했던 모양이다.

p208 그녀의 춤이 무르익어갈 즈음 한쪽에서 젊은 커플이 착착 호흡을 맞춰 왈츠룰 추었고 다른 한쪽에선 노부부가 서로를 감싸 안고 블루스를 추기 시작했다.

p227 소렌토-포지타노-아말피-살레르노를 잇는 50km 가량의 아말피 해안에서 가장 유명해진 포지타노는 20세기 초반만 해도 그저 가난한 어촌에 불과했다.

p248 매혹적인 노래로 뱃사람들을 홀려 바다에 빠져 죽게 했다는 그리스신화 속 인어 아가씨 세이렌의 유혹도 바로 소렌토 앞바다에서 있었다.

p268 교황청 영토를 수십 개의 조각으로 그린 지도의 방은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길고 화려한 곳으로 그 옛날 교황의 권력을 짐작케 했다.

p275 인피가 벗겨지는 순교를 당한 성 바르톨로메오가 들고 있는 축 늘어진 살가죽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p290 해동 없는 말은 공허하다. 대개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사람도 많지만 교황은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약속대로 테르미니 역 인근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에 가서 소녀의 꽃을 바치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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