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서 배우는 육아의 지혜
김구.김은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성서에서 배우는 육아의 지혜

작가 : 김구

번역 : 

출판사 : 랜덤하우스 코리아

읽은날 : 2018/07/06 - 2018/08/08

분류 : 육아


예전에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이 사주셨던 육아책...

육아책은 공자님 말씀이 많아서 자주 읽으면서 반성하고 반추하게 된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

좋은 말씀이 많이 써 있다. 단지 사례가 성경에서 뽑아냈다는 게 차이일뿐...

성경의 에피소드에 작가의 상상력이 많이 가미되어 어떤 사람들에게는 성경을 왝고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걸 떠나서 실제 이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이나 내 마음이 준비되어 있을까가 더 문제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든다. 

경쟁지향적이고 결과지상주의적인 우리 사회와 괴리감을 느낄때마다 내 마음이 많이 흔들린다. 

그나마 아직은 공부에 덜 스트레스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는 많이 외우는 사람보다는 많이 생각하고 탐색하는 사람이 잘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는 덜 경쟁적인 사회에서 살아가기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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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풀고 세기로 엮은 대세 세계사 2 - 14세기부터 21세기까지 대세 세계사 2
김용남 지음, 최준석 그림 / 로고폴리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대세 세계사2

작가 : 김용남

번역 : 

출판사 : 로고폴리스

읽은날 : 2018/07/08 - 2018/08/05

분류 : 일반


생각보다 내용이 알차고 정리도 잘 되어 있다. 

책이 두껍기는 하지만 읽으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이렇게 재미있는 세계사 책은 참 오랜만이다. 

1권보다 기간은 짧지만 아무래도 할 말이 많은 시대다 보니 분량은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서양의 침략과 내부 모순으로 인한 투쟁의 이야기가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기독교는 이 침략전쟁의 공범 내지 묵인한 죄를 짊어져야 한다.

세계사 개론으로 이만한 책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필요한 이야기는 다 있는 것 같다. 

종종 읽어가면서 각론으로 들어가면 좋을 듯 싶다. 

올해의 책으로 꼽기에 부족하지 않다. 


P30 흑사병이 멈춘 이유는 면역력이 있는 사람만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p37 자크 드 몰레의 죽음으로 템플기사단은 해체되었지만 일부 기사들이 스코틀랜드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그 후 스코틀랜드는 음모론의 주인공인 프리메이슨의 거점이 되지요.  

p60 강남지방의 관리로 있을 때 백성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청렴한 관리를 칭하는 청풍양수라는 고사성어를 낳기도 한 우겸은 죽을 때 아무 재산도 없었다고 합니다.  

p64 베트남은 지리적으로는 동남아시아지만, 문화적으로는 동아시아와 가까운 면도 많습니다.  

p67 티무르 왕조의 멸망을 끝으로 육상실크로드는 소멸하고, 중앙아시아는 역사의 중심에서 비켜나게 됩니다.  

p70 콘스탄티누스 11세는 이미 기울어진 제국의 황제가 되어 힘없이 몰락을 맞이했지만, 마지막까지 당당했습니다. 그는 직접 칼을 들고 병사들과 함께 장렬히 싸우다 최후를 맞이했다고 알려졌습니다.  

p87 떠난 유대인이 가장 많이 정착한 곳은 상대적으로 관용을 베풀어준 이슬람 국가인 오스만 제국이었습니다.  

p111 맥주와 라드를 먹는 지역이 신교로 이탈했고, 포도주와 올리브를 먹는 지역은 카톨릭에 잔류하게 되었습니다.  

p147 일본에서는 지금도 이 3명의 삶의 방식을 곧잘 비교하는데, 오다 노부나가가 울징낳는 새는 죽여버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울게 만든다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울때까지 기다리는 성격이라고 하지요.  

p171 무굴제국 문화의 최고 핵심은 타지마할 건축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받는 타지마할은 샤자한의 아내 뭄타즈 마할의 묘지입니다.  

p183 30년에 걸쳐 전쟁터가 된 독일은 인구의 최소 1/3이상이 감소했고 도시마다 괴멸적인 피해를 보았습니다. 독일 입장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보다 더한 비극이었지요 

p205 흔히 마녀사냥은 교황권이 막강한 12세기쯤에 심했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마녀사냥은 식량이 부족하던 16,17세기에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p215 군대는 사상에서 합리주의, 정치에서 민주주의, 경제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평등사상, 문화에서 인문주의가 실현된 시기를 가리킵니다.  

p218 옹정제는 지정은제를 전국에 확대했지요. 토지를 많이 소유한 신사 계층에게는 불리한 제도였기에 그들은 거세게 반발했으나 옹정제는 강력히 밀어붙여 정착시켰습니다.  

p233 연도별로 서술했다면 선진국인 영국이 후진국인 인도를 침탈한 것이 아니라, 인도를 침탈했기 때문에 선진국으로 올라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p262 군주는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P280 나폴레옹은 프랑스 혁명의 이념을 힘으로 완성시킨 사람입니다. 

p291 7월 혁명을 배경으로 들라크루아가 그린 그림이 바로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입니다. 

p297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아동 노동금지와 노예 해방을 주장한 사람들도 있지만 숨겨진 면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p301 감자 수확이 줄어 아일랜드인이 굶어 죽어가는데도 영국인 농장주들은 밀과 고기를 계속 영국으로 수출했지요. 그 분량은 아일랜드인 전부를 먹이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p330 관세동맹 국가들끼리는 자유무역을 통해 경제를 통합하고, 외부로는 보호무역으로 유치산업을 보호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p338 19세기말아에서 20세기초까지의 빈은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절정을 과시합니다. 

P339 뒤집어 말하면 중국을 침략하고 인도를 착취하고 아프리카를 짓밟아서 얻은 부로 풍요를 누린 시대이기도 하지요 

p343 원주민은 자기 터전에 들어온 백인을 환대했으나, 백인은 그들을 온갖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고 쫓아냈습니다. 

p359 흔히 중국은 프랑스와, 일본은 영국과, 한국은 이탈리아나 아일랜드와 닮았다고 해요 

p360 19세기 말에 프랑스에서 유대인 포병대위 드레퓌스가 누명을 쓰고 투옥되자, 많은 지성인이 그의 결백을 주장하고 나섭니다. 그러나 그들도 베트남 탄압에는 침묵했습니다.  

P386 개혁이 안되면 혁명이죠 

p395 서부 전선은 양측 군대가 참호를 파고 대치하면서, 참호를 돌파하기 위해 생명과 물자를 축내는 소모전이 되었습니다.  

p404 과학과 이성과 합리와 진보를 절대적으로 믿었던 서양인들은 과학의 위험성, 인간의 비이성, 비합리성, 역사의 퇴보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지요 

p409 땅은 하나인데 둘에게 주겠다고 한 것이지요. 막상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어느 쪽과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그 영토를 차집합니다 

p425 제2차 세계대전의 유럽전선을 압축해서 말하면 독일의 우세한 무력을 소련 민간인이 죽음으로 막아냈다고 설명해도 될 정도입니다.  

p428 아시아 국가들은 전쟁중에는 수탈당하고, 전쟁후에는 미국과 소련의 영향력아래 놓입니다.  

p467 한국이 안보와 성장을 추구하는 개발도상국의 모델이라면 코스타리카는 평화의 삶의 질을 추구하는 개발도상국의 모델이 되겠네요 

p470 민주주의가 다수의 의견을 택하는 정치적 의미에서, 소수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의미로 전환되었습니다. 

p488 그리스보다 약소하고 자본주의 경험도 짧은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도 야무지게 살림을 꾸려나가는데 그리스가 무너진 까닭은 그리스 내부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p497 20세기 말에 극심한 내전을 벌인 르완다는 그 후 평화를 찾고 착실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p500 우리의 부력은 생활을 풍족히 할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정도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선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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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히스토리쿠스 - 지금 여기를 위한 역사 공부
오항녕 지음 / 개마고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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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호모 히스토리쿠스

작가 : 오항녕

번역 : 

출판사 : 개마고원

읽은날 : 2018/07/25 - 2018/07/30

분류 : 일반


개마고원에서 나온 책이라고 했을 때 알아봤어야했다.

결코 쉽게 설렁설렁 읽을 책이 아니라는 것을...

진지한 역사학자의 진지한 역사탐구 도서다.

이야기에 대한 책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를 어떻게 연구하는가에 대한 책이다.

내가 역사를 전공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런 책을 왜 읽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역사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여러번 곱씹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요즘 드라마나 영화로 역사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신이 어디까지 알고 있고 어느 부분이 상상력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광해라는 영화와 남한산성이라는 소설을 통해 광해군이 중립외교를 펼친 멋진 왕으로 보여지지만 사실 자신의 권한 유지를 위해 많은 사람을 죽였던 잔인한 왕이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국정교과서 논란은 또 어떤가? 

근거도 없고, 이유도 없이 조선일보의 주장에 따라 기존 교과서가 모두 좌파교과서라고 앵무새처럼 외쳐대는 사람들을 보며 역사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된다. 

내 손에 주어지는 많은 역사책은 사실과 해석이 뒤섞여 있다. 

사실을 읽으면서 해석을 생각해 보고, 그 해석을 통하여 내 발걸음이 맞는지 판단한다. 이 책은  이 걸음걸음에 대한 좋은 해석서이다.

이런 좋은 책을 읽으면 저절로 저자에게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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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 - 독일의 문화, 역사, 그리고 삶의 기록들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박성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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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

작가 : 박성숙

번역 : 

출판사 : 21세기북스

읽은날 : 2018/07/21 - 2018/07/24

분류 : 일반


독일에 살면서 독일교육이야기를 많이 쓰신 박성숙씨의 독일의 삶에 대한 글이다.

이렇게 글잘쓰는 분들 보면 부럽다. 정리가 쏙쏙 된다.

북부, 중부, 남부 그리고 구 동독 지역까지 주요 도시를 훝으면서 독일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직접 거주하고 있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중간중간 많이 나온다. 

급여의 많고 적음을 떠나 대부분 검소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나라. 세밀하게 만들어진 법과 그 법을 준수하는 준법정신이 투철한 독일인이 그려진다.

역사에서 대형전쟁을 많이 겪었고 특히 히틀러라는 희대의 살인마와 그 추종자들의 후손이라 그런지 애국심 같은 단어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독특한 나라...

그들의 철저한 과거반성과 민족성이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난다.

확실히 일생에 한번은 만나봐야 할 나라인 것 같다.


p24 독일인들은 얼핏 보기에는 남들을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너무나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고, 알고보면 남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p33 카페가 들어 있는 건물의 역사를 알고 나니 커피 맛이 갑자기 깊어지면서 들어오는 손님도 달라 보였다. 인간의 안목이란 이렇게나 간사하고 경박한 것인가보다 

p59 교회를 암벽등반 연습장으로 만든다니, 좀 황당한 발상이지만 지붕이 높게 설계된 유럽의 교회는 실내 암벽등반 시설로 바꾸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P111 서울을 다녀왔다는 독일인에게 "서울은 온통 새 것밖에 없는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 한국과 독일 시가지의 차이를 가장 정확하게 나타낸 표현이다.  

P161 직장인이라고 해서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월급을 많이 받는다 해도 엄청난 세금을 부담하고 나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살지는 못한다 

p208 한 도시의 기차역 하나를 정비하는 데도 15년동안 토론하고, 검증하고, 계획을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사람들이 독일인이다 

p224 개인주의가 만연한 이 사회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살만한 나라로 만들어주는 근간이 바로 엄격하고 주도면밀한 이들의 법이요, 또 그 법을 말없이 지켜주는 사람들의 준법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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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온도 - 지극히 소소하지만 너무나도 따스한 이덕무의 위로
이덕무 지음, 한정주 엮음 / 다산초당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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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문장의 온도

작가 : 이덕무

번역 : 

출판사 : 다산초당

읽은날 : 2018/07/14 - 2018/07/21

분류 : 일반


다른 책과 착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종류의 책이 베스트 셀러로 올라가서 1위를 할 것 같지 않다. 

책은 무척 좋다. 

정조시대에 살았던 책벌레 이덕무 선생님의 글과 책을 정리해서 해석을 부친 책이다. 어떤 이론이나 논리에 대한 책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관찰하고 생각하여 글가는대로 쓴 수필이다. 그런데 그 수필이 범상치 않다. 통찰력이 넘치고, 글빨이 대단하다.  

일상에 대해 대단한 관찰을 하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나오기 쉽지 않은 글들을 쏟아낸다. 

우리나라의 르네상스 시기라고 하더니 정말 그에 걸맞게 대단한 작가가 나왔다. 

누구는 이덕무 선생님이 2만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말이 2만권이지 매일 1권씩 50년을 읽어도 2만권이 되지 않는다. 참으로 대단한 양반이다. 

현대에 같이 산다면 꼭 만나보고 싶은 분이다. 

나도 이렇게 책도 읽고 글도 쓸 수 있으면 좋으련만...


p5 우리를 위로하는 것이 바로 소소한 일상이다 

P15 그림을 그리면서 시의 뜻을 모르면 색칠의 조화를 잃게 되고, 시를 읊으면서 그림의 뜻을 모르면 시의 맥락이 막히게 된다 

p35 말똥구리는 스스로 말똥굴리기를 좋아할 뿐 용의 여의주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용 또한 여의주를 자랑하거나 뽐내면서 저 말똥구리의 말똥을 비웃지 않는다 

p37 매화가 있는 감실가운데 유자를 놓아두는 것은 매화를 모욕하는 것이다. 예전부터 매화는 맑은 덕과 깨끗한 지조가 있다고 하는데, 어찌 다른 물건의 향기를 빌려 매화를 돕는단 말인가 

p43 쇠 절굿공이도 오래 사용하게 되면 손상되고 닳아서 짧아진다. 이로써 시원스럽게 이기는 자 역시 보이지 않는 손실을 입게 됨을 알 수 있다.  

P73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자연만물이 조물주의 손에서 나왔을 때부터 이미 완전하다고 말한다. 오히려 인간의 손에 들어왔을 때 자연은 뒤틀리고 어긋난다 

p78 그 끈끈한 성질을 취하고 그 더러움은 잊어버린다 

p80 널리 알면서도 편찬하거나 저술하지 못하는 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이나 다름없다 

p83 본래부터 그 새에게는 일정한 빚깔이 존재하지 않는데, 먼저 내가 눈으로 빚깔을 정했을 뿐이다. 어찌 눈으로만 결정했는가? 보지 않고도 마음속으로 그 빚깔을 정한다 

p90 문헌 기록에서 본 지식 정보를 해석하고 기록하는 작업이 한 축이라면, 일상생활에서 얻게된 지식 정보를 직접 탐구하고 실험하는 작업이 또 다른 축이다 

p129 인간의 몸과 정신은 본질적으로 일체이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과 습성과 행태를 알려고 한다면 철학과 의학을 모두 배우고 익히고 깨쳐야 한다 

p148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속물 티를 벗기는 커텽 오히려 속물에 가까워지지 않나 하는 걱정이 된다 

p151 망령된 사람과 더불어 시비나 진위나 선악을 분별하느니, 차라리 얼음물 한 사발을 마시는 것이 낫다 

p153 많이 듣고,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하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것이 바로 이목국심서의 철학이다 

p198 예전에 한 어린아이는 별을 보고 달가루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말은 예쁘고 참신하다 

p204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바로 루쉰이 남긴 말이다 

p206 답답하게 맺힌 감정을 활짝 풀어버리는 데는 소리질러 우는 것보다 더 좋은 치료법이 없다네 

p239 마음에 맞는 시절에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나고 마음에 맞는 말을 나누고 마음에 맞는 시와 글을 읽는다. 이것은 최상의 즐거움이지만 지극히 드문 일이다. 이런 기회는 일생동안 다 합해도 몇 번에 불과하다 

p249 이것이 어찌 대수롭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하겠는가? 크게 보면 살기의 기미가 보이는 것이다.  

p256 본분을 지키니 편안하다. 형편이 닿는대로 사니 즐겁다. 모욕을 참으니 관대하다. 이것을 가리켜 대완이라 한다 

p257 어찌 내가 천하에 귀한 경서인 한서로 이불을 삼고 논어로 병풍을 만든 것만 하겠는가 

p266 누가 이덕무를 두고 청량한 선비라고 했는가? 차라리 비분강개한 선비라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시대를 제대로 만나지 못한 선비의 삶이란 이렇게 처절한 것인가? 

p280 조선 최초의 백과사전인 이수과의 지봉유설에 대해 남창 김현성은 "공의 뜻은 처음부터 저술에 있지 않고 유희 삼아 적어둔 것을 책으로 엮었다"고 했다 

p305 그렇게 오십 년을 해도 일만 팔천이백오십 권으로 아직도 이만 권이 넘지 않았다. 그런데 이덕무는 불과 쉰 셋의 나이로 사망했다. 참으로 지독한 간서치, 곧 책만 보는 바보였다 

p310 형상 밖의 아득하고 어렴풋한 것과 가슴 속에 쌓인 기운을 마음으로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P312 비 내리는 창가에 앉아 그림을 그리면 손에 쥔 붓끝은 문득 안개와 구름으로 물든다. 눈내리는 밤에 시를 으류조리면 종이 위에 이미 싸락눈을 흩뿌려 놓은 것만 같다. 이것이야말로 천취를 잘 얻었다고 할만하다 

p318 옛 사람을 그대로 답습한 글을 인면창, 즉 사람의 몸에 나는 종기나 부스럼이라고 한다. 무슨 물건을 치료약 대신 사용해 재빨리 그 사람의 입을 막아 버려야 할지 모르겠다 

p326 이덕무가 이만 권이 넘는 서책을 읽고, 세상의 온갖 서적을 두루 탐독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 문화적 기반이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p342 중국 위나라 사람 동우는 삼여지설에서 밤과 비오는 날과 겨울철, 이 세 가지 여분의 시간이야말로 마음을 하나로 집중해 독서할 수 있는 좋은 때라고 말했다 

p345 모든 전위문학은 불온하다. 그리고 모든 살아 있는 문화는 본질적으로 볼온한 것이다 

p357 무릇 번거롭고 속된 세상을 발아래에 두고서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신선이 되기만을 바라는 사람은 일생동안 단 한 번도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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