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 - 서점은 도시의 어둠을 밝히는 한밤의 별빛이다
김언호 지음 / 한길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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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

작가 : 김언호

출판사 : 한길사

읽은날 : 2021/01/01 - 2021/01/10


뭔가 테마가 있는 여행은 항상 설레고 즐겁다.

여행을 가서 박뭘관도 보고 미술관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것도 좋은데, 학교 순례나 서점순례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독일에 갔을 때 하이델베르크 대학이나 빈대학을 거닐어봤는데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나도 대학때 이렇게 유학을 왔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쓸데없는 부러움도 생겼다.

서점 순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외국 여행때 서점에 꼭 들리기는 한다. 난 보통 서점에서 우리나라에 대해서 어떻게 소개하고 있나 여행책자를 주로 봤는데 저자는 서점 자체를 보러 갔다.

규모가 아니더라도 그 지역을 대표할만한 서점들을 소개한다.

헤이즈마을도 나오고 성당을 서점으로 꾸민 곳도 나온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랜드마크 서점이 있을까?

좀더 나이가 들어서 교육비 덜 쓸 때쯤 되면 나도 멋진 서점하나 경영해야지...

그럴려면 돈을 좀 많이 벌어야 하는데... 


6% 도미니카넌서점에 들어서는 사람들은 순간 경외감에 사로잡힌다. 목소리를 낮춘다. 가마득히 높은 천장을 올려다보면서 엄숙해진다. 고딕건축의 견고한 벽체와 천장,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돌기둥들, 1층 테이블에 놓여 있는 책과 1,2,3층의 검은 철재 서가에 꽃혀 있는 책들의 풍광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9% 돈트 북스는 나라별로 정리된 책의 세계를 비치한다. 각 나라 코너엔 역사와 문학, 철학과 사상, 민속과 예술이 망라되어 있다

10% 괴물 아마존으로 독립서점들은 존재 자체가 어렵다. 런던의 경우 지난 25년 동안 독립서점의 75퍼센트가 사라졌다. 책이 아니라 물건으로 팔아치우는 아마존의 대량 할인 공세는 책에 대한 편견까지 독자들에게 강요한다

13% 여기서는 모든 것이 질서, 아름다움, 화사함, 고요 그리고 관능이다. 샤를 보들레르의 시 여행에의 초대 한 구절이다

18% 조지 휘트먼은 자신의 서점을 잡초여관이라고 불렀다. 가난한 잡초들에게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삶의 사유의 안식처가 되었다

18% 가난한 사람들을 봐. 미혼모를 봐. 이런 사람들이 문명의 척도야. 세계는 아직 유토피아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조지 휘트먼은 그걸 계속 찾아나선다고 제레미 머서는 기록하고 있다

23% 헌책들은 태생적으로 무질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든 책은 헌책이다. 이 헌책들 속에서 실은 아름다운 이야기와 빛나는 정신이 발굴될 터이다

24% 1998년 4월 4일 헤이온와이 독립선포 21주년을 맞아 마을 사람들은 리처드 부스를 전 세계 책방마을의 황제로 추대하는 또 하나의 사단을 벌였다

24% 출ㄹ판사들이 쓸데없는 책을 계속 만들어낸단 말이야. 새로 만들어내는 책의 내용이 이미 헌책에 다 있다고. 같은 내용의 책을 계속 만들어내는 상업주의!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다룬 책이 1000종이나 돼

28% 1973년 이바 트론스모의 아이디어로 문을 연 트로스모서점은 이후 진보주의자들의 아지트였다

28% 트론스모서점을 통해 우리는 세계를 읽는다. 트론스모서점이 창립대부터 내세운 문제의식이다

31% 서점은 사람들을 만나게 합니다. 지식과 지혜를 공급합니다. 책을 읽고 세상 돌아가는 일을 토론합니다

41% 나의 고전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저작권 없는 700만 타이틀의 책이 구글에 의해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다

44% 다락방에 등불 하나 빛을 내고 있네. 집 안은 컴컴하고 대문은 굳게 닫혔어도 나는 반짝이는 등불을 볼 수 있네

50% 미국의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는 "페인의 펜이 없었다면 조지 워싱턴의 칼을 쓸모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58% 나는 서점의 핵심 업무는 구매와 진열까지 포함하여 책 선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책을 사들이고 어떻게 진열하느냐가 한 서점의 문화적 가치를 표현한다

91% 북하우스 착공식에 참석한 강원용 목사님은 방명록에 신실크로드의 출발점이라고 기록했다 나의 북하우스 계획을 강 목사님은 경이로운 구상이라고 말씀했다

94% 혁명은 민중의 것이다. 민중만이 혁명을 할 수 있다. 군인은 혁명 못한다

96% 순화동천의 동천에 나는 의미를 둔다. 신선들이 사는 곳이다. 유토피아를 의미한다. 생명과 평화를 이야기한다. 이 번다한 현대의 대도시에 우리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유토피아가 있어야 한다. 순화동천은 하석의 작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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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시간 - 피오르와 디자인, 노르딕 다이닝과 라이프스타일을 만나는 여행 Comm In Lifestyle Travel Series 3
신하늘 지음 / 컴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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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노르웨이의 시간

작가 : 신하늘

출판사 : 컴인

읽은날 : 2021/01/03 - 2021/01/09


이상하게 타이밍이 안 맞아 도서관에 빌리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아직 가보지 못했던 북유럽의 로망이 있고, 겨울왕국의 고향이라니 더 관심이 갔다.

브랜드 마케터라는 저자가 노르웨이에 살면서 관광, 다이닝, 가구등에 대해서 큐레이션한 책이다.

글을 썼다기보다는 큐레이션을 해서 진열을 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같다.

사진들을 보기 좋게 배치하여 마치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듯 책을 읽게 해놨다.

재미있는 편집이고 젊고 감각있는 사람들에겐 좋은 시도였을것 같은데  나에겐 좀 불편했다.

글씨가 작아 나처럼 노안이 온 사람은 읽기가 힘들었다.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며 상상하고 이 곳에서 내가 무엇을 해볼까 구상하는 게 여행기를 읽는 맛인데 글이 잘 안읽히니 사진만으로 상상하기에는 내 상상력이 부족했다.

가난했던 북방의 오랑캐나라가 석유를 통해 부를 일구고 좋은 정치지도자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나라.. 노르웨이.

좋은 풍광과 관광자원을 가진 좋은 나라라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사랑하는 그대여.. 나와 함께 가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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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자존감 수업 - 공부력·창의력·사회성 높이는 인성교육의 비밀
이상준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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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타적 자존감 수업

작가 : 이상준

출판사 : 다산에듀

읽은날 : 2020/12/27 - 2021/01/07


좋은 말이 많이 써있는 육아책이라 편안하게 읽었다.

뇌과학의 이론을 많이 포함했다고 하는데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뇌과학의 이론으로 뒷받침했다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아이가 참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려줘야 한다. 

어릴때부터 사랑을 받으며 커서 세상이 믿을만하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전두엽이 편도체를 잘 통제할 수 있게 아이를 키워야 한다.

세상엔 아무 이유없이 남을 비난하고 해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 안 만나는 게 복이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그런 사람이 되지 않도록 많이 사랑하고 안아줘야겠다. 

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 


4% 감정코칭의 본질과 근본 목적은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6% 인성은 자신의 내면에 내재된 것이지만 결국 다른 사람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의해 밖으로 드러납니다

20% 인성의 평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라는 겁니다

27% 버클리대학교 심리학과 대커 켈트너 교수는 권력을 잡은 사람의 뇌에선 전두엽 외상환자나 소시오패스, 알코올, 마약 중독자와 같은 외상성 뇌손상 증상이 나타나 공감 능력과 이타심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거만해지고 남을 무시하는 등 인성이 나빠진다는 얘깁니다

31% 공부를 잘할 수 있는 3대 두뇌 능력으로는 인내력(자제력), 집중력, 의지력을 들 수 있습니다. 교육학에선 이 세 가지 능력들을 합쳐서 정서조절력이라고 부릅니다

35% 이타적 자존감만 높은, 김밥가게 주인과 같은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사고방식이 습관화되어 있고 이 프레임으로 상황을 바라보기 때문에 ㅇ 사례에서처럼 보다 융통성 있고 창의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46% 육아 전문가 신순화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아이를 부모와 분리하여 키우는 서양식 육아를 국제애착육하협회에서는 '잔인한 육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55% 그 일 중의 하나가 아이에게 부조건적인 애정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다" 같은 말을 해주면 아이의 생존적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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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아니어도 괜찮아
최정동 지음 / 한길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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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베토벤이 아니어도 괜찮아

작가 : 최정동

번역 : 

출판사 : 한길사

읽은날 : 2020/12/28 - 2021/01/02


책둘 곳 없다고 책을 살 때마다 기존 책을 버리라는 규제를 받았다.

하는 수 없이 전자책을 많이 읽기로 했다.

전자책으로 읽어보니 확실히 종이책 넘기는 맛은 안난다. 하지만 적응해야 한다. 

이 책은 최정동 기자가 쓴 칼럼을 모은 책이다.

칼럼 모음집이 다 그렇지만 내용상 서로 연관은 없다. 그저 여러 작곡가와 연주자들의 음악을 소개하며 본인의 감상평을 담았다.

이 책을 읽으며 신의물방울이라는 만화책이 생각났다. 

와인을 한잔 마시면 갑자기 넓은 벌판이 나오거나, 졸졸졸 시냇물이 흐르고, 제대로 숙성되지 않은 와인을 마시면 시든 꽃밭이 나오는 그런 만화책...

이분은 음반을 걸고 음악을 들을 때 그런 상상을 하는 것 같다.

사실 난 아무리 들어도 그런 상상이 되지는 않는다. 

음악이 기분이 좋네, 우울하네 정도일뿐...

어느 정도 음악을 들으면 그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 

음악을 들으며 연주자별로 음악에서 묻어나는 스타일을 구분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별나라 이야기 듣는 느낌이다. 

겨우 작곡가와 음악을 매치시키는 수준인 나로서는 이번 생에는 틀린것 같다.

대신 훌륭한 음반을 많이 소개받았다. 

돈도 없고 그 LP들을 돌릴만한 빵빵한 사운드도 없어서 들어보기는 어렵겠지만 CD와 유투브의 도움을 받아 내 귀를 호강시켜줘야겠다.

세상 도처에 유상수다. 


9% 아 버찌가 익어갈 때 Le Temps des Cerises라는 곡인데요. 샹송이죠

11% 도쿄 시내 음반점에 CD가 깔리는 날 김영섭의 부탁을 받은 일본의 고교 동창은 음반가게를 순례하며 발렌테의 바위위의 목동을 20여 장이나 쓸어 담았다. 사막을 건넌 낙타 떼ㅏ 우물을 말리는 형국이었다. 음반들은 김영섭에게서 발렌테 열병이 전염된 동호인들에게 하나씩 돌아갔다. 이런 풍경을 보면 오디오 마니아라는 사람들이 인류 중 어떤 인종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

15%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선생이었다. 18세에 시작한 직업음악가의 삶은 바이마르까지는 연주자로, 쾨텐과 라이프치히 시절은 작곡가로 크게 구분되지만 제자를 가르치는 일은 평생 계속했다

16% 스탈린, 흐루쇼프의 공산 소련에서 꿋꿋하게, 한편으로 애처롭게 살다 간 쇼스타코비치는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바흐의 적통임을 인식한 것 같다

19% 바흐가 바이올린의 성서라고 불리는 이 곡을 최종적으로 완성한 것은 1720년이다. 그해 바흐는 한 살 많은 육촌 누이였던 아내 마리아 바바라를 잃었고, 그전에 그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자식 중 셋을 하늘나라로 보냈다. 그 비극적 가족사를 아는 선생은 샤콘 연주에서 바흐의 슬픔을 표현하고 싶다고 한 것이다

23% 계몽의 시대를 앞장서서 살았던 베토벤에게 귀족은 존경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에게 귀족이란 누군가에게 훈장이나 작위를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인이나 작곡가를 만들 수는 없는 사람일 뿐이었다

26% 날개를 단 글렌 굴드는 명반을 솓아내기 시작했다. 318과의 첫 녹음은 1961년 브람스의 인터메조 10곡이다. 1964년부터는 공개연주회를 중단하고 수도사처럼 스튜디오에 틀어박혀 녹음에 몰두했다. 90개 이상의 레코딩이 이루어졌는데 특히 평균율 1권, 6곡의 파르티타 인벤션과 신포니아 등 바흐가 완벽하다

31% 연구에 따르면 민간음악 정읍사는 궁중으로 들어가 의식음악으로 쓰이게 됐다. 곡조가 장중했던 모양이다. 다만 외설적으로 해석되는 가사가 문제가 됐다. 조선 중종 13년 정읍사는 음란하다는 이유로 악학궤범에서 삭제되고 궁중에서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다

34%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두 아리아와 30개의 변주곡으로 이루어져 모두 32곡인데, 베토벤은 33개의 변주곡을 지었다. 딱 하나가 더 많다. 존경하지만, 선배를 이기고 싶은 마음 아니었을까

35% 리흐테르는 유디나가 "작곡가에 대해 정직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유디나를 지지하는 이들은 그녀가 '자신이 작곡한 것처럼 연주했다'고 평가한다

38% 아프리카 초원의 통나무를 두드리던 리듬이 DNA처럼 핏속에 흐르는 그들에게 게르만의 숲에서 탄생한 대위법을 설명할 필요는 없다

40% 그것은 연출가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모차르트는 천박한 인간이지만 신이 내린 재능을 타고났고 그것이 평범한 살리에르를 절망케 했다는 것

46% 손열음의 모차르트 협주곡 해석은 정평이 나 있다. 그는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2위를 했지만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특별상을 받았다

47% 그런데 읽는 나는 눈에 불이 났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이 친구는 벌써 다 해버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50% 빈 필은 악성 베토벤의 작품을 제대로 연주해 빈 청중에게 들려주겠다는 의욕으로 출범한 오케스트라였다

57% 나치는 유대인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 금지시키고 '게르만 혈통의 적자' 슈만의 곡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생전에 절친했던 두 사람은 100년 뒤 나치 정권에 의해 적이 되었다

66% 음반들을 연이어 듣고 비교하는 것은 연주자에게 가혹한 일이지만 레코드 애호가의 특권이다

71% 사내들만 시커멓게 모여 앉은 공간에 고음 관악기의 탈속한 선율이 맴도는 모습은 자못 기이하게 보인다

72% 담담하지만 스케일 크고 인류보편의 정서를 진솔하게 노래했다. 오랜 세월 칭송받는 이유다. 문학사의 걸작은 당리쥔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만나 절창을 이루었다

77% 크리스마스에 아랫동네에서 막걸리 한 말이 지게에 실려 올라왔고 젊은 스님도 같이 잔을 기울이며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78% 2차 세계대전의 화약 냄새가 아직 가시지 않았을 1948년에 슈트라우스는 어던 심경이었을까. 나치 정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조국 독일은 패망했다.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재산도 몰수당했다

84% 바흐의 음악은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물려 돌아가는 느낌이 상쾌하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소나타들도 고전적 뼈대가 만져진다. 그런데 드뷔시의 건반음악은 손에 잡히지 않고 허공에 흩어지는 연기 같았다

85% 바흐는 형 야콥과 헤어진 지 3년이 지난 1707년 육촌 누이 마리아와 결혼한다. 식장은 아른슈타트에서 가까운 도른하임의 교회였다. 신랑신부와 하객들은 아른슈타트에 모여 3킬로미터쯤 떨어진 너른 들판을 행진했다고 한다

90% 1991년 3월, 로스트로포비치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작은 마을 베젤레의 성 마들렌 성당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전곡 녹음을 했다

91% 로스트로포비치는 바흐의 모음곡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느 날 이 곡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할ㅈ 모르겠지만 다음 날 당신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96% 어머니의 고향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소녀 마르티타는 노인 카잘스를 걷잡을 수 없는 열정에 빠트려 두 사람은 1957년 결혼하기에 이르렀다. 무려 60살 연하와의 결혼에 수군거리는 사람이 없지 않았지만 카잘스는 괘념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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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성당여행 - 아름답고 오래된 우리 성당 36, 2020~2021 개정 증보판
김용순 외 지음 / 디스커버리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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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루쯤 성당 여행

작가 : 김용순 외

번역 : 

출판사 : 디스커버리미디어

읽은날 : 2020/12/25 - 2021/01/01


우리나라에 이렇게 예쁜 성당이 많았나싶다.

한옥성당도 있고, 서양식 성당도 있다. 그리고 조화롭게  두개의 양식이 섞이 성당도 참 많다.

성공회 성당은 한옥 성당을 지으며 우리나라에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천주교 성당은 서양식을 가지고 왔어도 정겹게 지어졌다.

강화성당이나 풍수원성당처럼 여러번 가본 곳도 있지만 이름도 처음 들어본 예쁜 성당들도 많았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프랑스 신부들이 우리나라에서 정말 많이 순교했다라는 것.

선교사들이 제국주의의 첨병이라는 욕도 먹지만 선교를 위해 가난한 나라에 와서 학교 세우고, 병원 세우고, 교회 세우며 일하다 죽는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것도 병으로 죽은 것도 아니고 한국전쟁중 이데올로기가 다르다는 이유로...

성당을 보며 선조들의 신앙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p18 형조판서 김화진은 검거된 사람들이 대부분 사대부 자제임을 알고 이름도 밝히지 않고 석방시켰다. 그러나 김범우는 자체가 낮은 중인이라는 이유로 모진 고문을 당했다

p22 조선 말기의 유학자이자 절명시를 남기고 순국한 황현은 매천야록에서 명동성당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남부의 종현은 명동과 저동 사이에 있는데, 지대가 높고 전망이 좋은 곳이다. 윤정현의 집이 그 마루턱에 있었는데 10여 년 전 서양인이 이를 구입하여 철거하고는 평지를 만들어 교회당을 세워 6년 만에 공사를 마쳤다. 집이 높고 우뚝하여 산을 자른 듯하다"

p27 지상 3층 지하 3층으로 창틀 상부를 둥글게 굴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었다. 우리나라 성당은 대부분 앞뒤가 길쭉한 장방형 구조인데 이 성당은 제단 양쪽에 날개를 단 장십자가형이다. 하늘에서 보아야 성당 구조를 온전히 확인할 수 있다

p39 종소리 은읂게 울려 장안의 화제를 낳았던 약현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

p43 황사영이 몰래 숨어 백서를 썼던 곳이 충북 제천의 베론성지이다

p65 성공회강화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성당이다. 1900년에 지었으니 벌써 120년이다. 예배당으로는 명동성당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사적 424호로 지정되어 2001년 1월부터 나라의 보호를 받고 있다

p66 트롤로프 신부는 강화성당 뿐만 아니라 온수리성당, 서울성공회성당을 건립하였다. 훗날 3대 성공회 조선교구장이 되었는데, 그는 동양 문화 연구자로 명성을 떨친 학자이기도 했다

p89 그는 마구간 같은 초가집에 살면서도 신앙을 지키고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훗날 그는, 비록 삶은 느추했으나 조선 사람들 표정에 무시하지 못할 기품이 서려 있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p90 한국과 한국 사람을 사랑했던 공베르 신부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전쟁 때 북한군에게 납북되어 중강진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p107 조선 후기 천주교인들은 박해를 피해 강원도 산골로 들어와 몸을 숨겼다. 그들은, 그리고 그들의 후손은 신앙 공동체를 이루며 오랫동안 옹기장이로 살았다. 소양로성당은 이들의 신앙을 주춧돌로 삼고 있는 믿음 공동체이다

p131 신자들이 고령의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승객들을 원망하자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아닙니다. 양보받았으나 제가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마침 휴가철이어서 좌석표가 없었다. 입석표를 들고 승차를 했는데 좌석표 가진 사람의 권리를 빼앗을 수 없었다고, 그는 신자들에게 말했다

p141 성당 벽이 여전히 붉은 핏빛으로 물들어있고, 총탄 자국 또한 심하게 남아 있었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외벽에 모르타르를 바르고 흰색 수성페인트를 칠했다

p147 공세리 성당은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크 아치 양식을 결합하여 지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장방형 건물이다

p163 서산은 역사도 깊어 마한 때 이미 치리국국이라는 소국이 있었다

p165 신자와 당시 주임이었던 베드로 신부는 1935년 해미 하천변에 생매장 되어있던 순교자들의 유해를 고증에 따라 세 곳에서 발굴하고 수습하여 지금의 해미순교성지로 이장하는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p175 공세리성당은 선이 가늘고 아기자기하다. 비유하자면 곱고 날씬한 여성을 닮았다. 이에 비해 예산성당은 조금 투박하고 힘이 느껴진다. 근육을 잘 다듬은 믿음직한 남자를 보는 것 같다

p180 이 도시는 다른 지역보다 천주교도 일찍 받아들였다. 얼핏 생각하면 완고할 것 같지만 놀랍게도 공주는 불교, 유교, 동학, 심지어는 이름조차 모르는 신흥종교까지 선입견없이 수용하였다

p195 진산성지성당은 한국 카톨릭의 첫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이 태어나고 자라난 곳에 세워진 성당이다. 둘은 신해박해의 빌미가 된 이른바 전라도 진산사건의 당사자이다

p212 제대 정면에는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게 총탄 7발을 맞았다는 주보성인 매괴성모상이 있다

p219 1921년 화재로 성당이 소실되자 1923년 진천 군청 부근에 새 한옥을 지었다. 성당, 학당, 기숙사, 애인병원까지 갖춘 한옥 성당은 영국의 여느 지역 성당처럼 읍내의 중앙에서 당당하게 신앙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였다

p227 로이 신부가 향수를 읽고, ㄱ 분위기에 취하여 설계한 게 아닐까 싶을 만큼 ㅈ정지용의 시와 잘 맞는 색깔을 입혔다. 성당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라는 구절처럼 읍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천주교인들의 파란 하늘이 되어 서 있다

p235 전동성당 자리는 원래 전주감영이 있던 곳이다. 1700년대 후반 이후 연이어 터진 박해 때마다 전주감영 감옥에서 많은 신자들이 순교하였다

p246 목선 라파엘호에는 김대건 신부와 제3대 조선교구장 페레올 주교 그리고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의 다블뤼 신부가 타고 있었다. 그들의 입국은 사제 한 명 없이 어둠의 세월을 보낸 6년 동안의 고난이 이제 막 끝나가고 있음을, 숨죽이며 그러나 감격적으로 알리는 선언 같은 것이었다

p258 부안성당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곡선미이다. 종탑과 첨탑도 아치형이고, 종탑에 낸 창문도 아치형이다

p264 계산 성당의 특징은 아무래도 하늘 높이 솟은 8각형 쌍등이 종탑이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만큼 수직성을 강조하고 있다

p272 이 지역의 실학자 성섭은 일찍부터 천주교를 받아들였고, 그의 증손자 성순교는 1860년 경신 박해 때 상주로 피난을 갔다가 그곳에서 순교하였다. 그는 추사 김정희의 친구였다. 젊은 시절엔 사신을 따라 청나라로 갔다가 귀국하지 않고 당시로서는 드물게 세계 여행을 하였다. 심지어 이스라엘까지 다녀왔다.

p272 설계는 파리의 방전교회 소속 프와넬 신부가 맡았다. 그는 명동성당, 전주 정동성당, 대구 계산성당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성당을 설계하거나 건축에 참여한 사제 건축가였다

p282 언양은 서울, 내포, 강원도와 더불어 한국천주교의 성지이다

p289 논개의 신분을 관기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전주성 전투에 참여한 영암군수 최경희의 두 번째 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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