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 - 서점은 도시의 어둠을 밝히는 한밤의 별빛이다
김언호 지음 / 한길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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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

작가 : 김언호

출판사 : 한길사

읽은날 : 2021/01/01 - 2021/01/10


뭔가 테마가 있는 여행은 항상 설레고 즐겁다.

여행을 가서 박뭘관도 보고 미술관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것도 좋은데, 학교 순례나 서점순례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독일에 갔을 때 하이델베르크 대학이나 빈대학을 거닐어봤는데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나도 대학때 이렇게 유학을 왔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쓸데없는 부러움도 생겼다.

서점 순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외국 여행때 서점에 꼭 들리기는 한다. 난 보통 서점에서 우리나라에 대해서 어떻게 소개하고 있나 여행책자를 주로 봤는데 저자는 서점 자체를 보러 갔다.

규모가 아니더라도 그 지역을 대표할만한 서점들을 소개한다.

헤이즈마을도 나오고 성당을 서점으로 꾸민 곳도 나온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랜드마크 서점이 있을까?

좀더 나이가 들어서 교육비 덜 쓸 때쯤 되면 나도 멋진 서점하나 경영해야지...

그럴려면 돈을 좀 많이 벌어야 하는데... 


6% 도미니카넌서점에 들어서는 사람들은 순간 경외감에 사로잡힌다. 목소리를 낮춘다. 가마득히 높은 천장을 올려다보면서 엄숙해진다. 고딕건축의 견고한 벽체와 천장,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돌기둥들, 1층 테이블에 놓여 있는 책과 1,2,3층의 검은 철재 서가에 꽃혀 있는 책들의 풍광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9% 돈트 북스는 나라별로 정리된 책의 세계를 비치한다. 각 나라 코너엔 역사와 문학, 철학과 사상, 민속과 예술이 망라되어 있다

10% 괴물 아마존으로 독립서점들은 존재 자체가 어렵다. 런던의 경우 지난 25년 동안 독립서점의 75퍼센트가 사라졌다. 책이 아니라 물건으로 팔아치우는 아마존의 대량 할인 공세는 책에 대한 편견까지 독자들에게 강요한다

13% 여기서는 모든 것이 질서, 아름다움, 화사함, 고요 그리고 관능이다. 샤를 보들레르의 시 여행에의 초대 한 구절이다

18% 조지 휘트먼은 자신의 서점을 잡초여관이라고 불렀다. 가난한 잡초들에게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삶의 사유의 안식처가 되었다

18% 가난한 사람들을 봐. 미혼모를 봐. 이런 사람들이 문명의 척도야. 세계는 아직 유토피아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조지 휘트먼은 그걸 계속 찾아나선다고 제레미 머서는 기록하고 있다

23% 헌책들은 태생적으로 무질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든 책은 헌책이다. 이 헌책들 속에서 실은 아름다운 이야기와 빛나는 정신이 발굴될 터이다

24% 1998년 4월 4일 헤이온와이 독립선포 21주년을 맞아 마을 사람들은 리처드 부스를 전 세계 책방마을의 황제로 추대하는 또 하나의 사단을 벌였다

24% 출ㄹ판사들이 쓸데없는 책을 계속 만들어낸단 말이야. 새로 만들어내는 책의 내용이 이미 헌책에 다 있다고. 같은 내용의 책을 계속 만들어내는 상업주의!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다룬 책이 1000종이나 돼

28% 1973년 이바 트론스모의 아이디어로 문을 연 트로스모서점은 이후 진보주의자들의 아지트였다

28% 트론스모서점을 통해 우리는 세계를 읽는다. 트론스모서점이 창립대부터 내세운 문제의식이다

31% 서점은 사람들을 만나게 합니다. 지식과 지혜를 공급합니다. 책을 읽고 세상 돌아가는 일을 토론합니다

41% 나의 고전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저작권 없는 700만 타이틀의 책이 구글에 의해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다

44% 다락방에 등불 하나 빛을 내고 있네. 집 안은 컴컴하고 대문은 굳게 닫혔어도 나는 반짝이는 등불을 볼 수 있네

50% 미국의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는 "페인의 펜이 없었다면 조지 워싱턴의 칼을 쓸모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58% 나는 서점의 핵심 업무는 구매와 진열까지 포함하여 책 선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책을 사들이고 어떻게 진열하느냐가 한 서점의 문화적 가치를 표현한다

91% 북하우스 착공식에 참석한 강원용 목사님은 방명록에 신실크로드의 출발점이라고 기록했다 나의 북하우스 계획을 강 목사님은 경이로운 구상이라고 말씀했다

94% 혁명은 민중의 것이다. 민중만이 혁명을 할 수 있다. 군인은 혁명 못한다

96% 순화동천의 동천에 나는 의미를 둔다. 신선들이 사는 곳이다. 유토피아를 의미한다. 생명과 평화를 이야기한다. 이 번다한 현대의 대도시에 우리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유토피아가 있어야 한다. 순화동천은 하석의 작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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