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리부트 -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김미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김미경의 리부트

작가 : 김미경

출판사 : 웅진

읽은날 : 2021/01/11 - 2021/01/18


갤럭시탭을 샀더니 매달 1권씩 무료책을 넣어준다.

몇달전에 넣어준 책인데 이번달에 읽었다.

자기계발책은 나와 잘 맞지 않아서 안읽는데 역시나였다.

기승전 계획을 잘세우고 실행하자라는 자기계발의 메시지가 와닿지 않는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가슴이 뛰면서 이렇게 살아야겠다라는 결심을 해야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별로 공감되지도 않고 감동되지도 않는다.

자기계발서를 읽는게 나에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10%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이 등장하는 기사 제목은 '코로나로 앞당겨진'으로 시작된다

45% 어머니들이 즐겨 신는 명품 구두 브랜드 '바이네르' 사장님이 얼마 전에 내게 전화를 걸어 SOS를 요청하셨다

78% 새로운 곳에는 늘 별것이 있다

88%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생전에 박경리 선생이 남긴 말씀을 우리에게 전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와닿는 말은 "인간이란 모름지기 자연의 ㅇ치로만 삶을 꾸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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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기분 따라 행동하다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레몬심리 지음, 박영란 옮김 / 갤리온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작가 : 레몬트리

출판사 : 갤리온

읽은날 : 2021/01/11 - 2021/01/16


이런 책이 재미있나? 난 별론데..

감성적인 사람은 이런 책이 맘에 많이 와 닿는가보다.

너무나 뻔한 이야기들을 상담이라는 이름으로 쭉 나열해 놓은듯한 느낌..

역시 가벼운 에세이류는 나와 안맞는다라는 걸 깨닫게 해준 책..


5% 결국에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기분을 잘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말하고, 그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할 것이다

13%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질문을 던져보자. 밥은 제대로 챙겨 먹었나? 요즘 잠은 제대로 잤나? 운동은 좀 하고 있나?

23% 상대방은 당신의 말을 듣기 위한 존재가 아니다

38% 다양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다. 그게 누군가에게 소리를 지르고 싶은 충동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40% 언뜻 보면 게으른 사람의 특징 같지만 이것은 자기 자신을 방치하고 무시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51% 장쉰이 거울을 보고 자화상을 그려보라고 했을 때에서야 학생들은 지금의 자신이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63% 폴린과 수잔은 위의 연구를 통해 '가면 증후군'이라는 심리적 현상을 발견했다. 가면 증후군이란 오부적으로는 이미 성공을 이뤘지만 스스로 자신의 업적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증상을 뜻한다. 남들이 모두 인정하는 성취를 자신의 능력보다는 운이나 인맥 같은 다른 요인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68% 지나치게 긍정적인 사람들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항상 같은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넘어진다

91% 사람은 무슨 일이든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나에게 영향을 끼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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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 하루 1작품 내 방에서 즐기는 유럽 미술관 투어 Collect 5
이용규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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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0일 밤의 미술관

작가 : 이용규

출판사 : 동양북스

읽은날 : 2020/12/28 - 2021/01/16


90일 밤의 클래식에 이어 90일 밤의 미술과도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더 맘에 든다.

조용히 저녁에 앉아 커피 또는 술을 한잔 마시며 멋진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이 쏠쏠하다.

이럴 때 보면 내가 정말 미술을 치가 떨리게 싫어했던거 맞나 싶다.

책은 유럽의 미술관을 중심으로 유명한 작품들을 매일 한 작품씩 소개한다. 

미술관별로 돌아다니다 보니 한작가의 작품이 이곳저곳에 퍼져서 나올때도 있다.

그 역시 찾아보는 맛이 있다.

미술관을 방문해 직접 봤던 작품들은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하고, 분명히 갔던 박물관인데 어떤 작품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역시 미술이나 음악은 아는만큼 보이는 것 같다.

그림을 잘 못그려도, 그림을 보면서 감탄할 수는 있는데 왜 예전 선생님들은 그렇게 나를 혼내기만 했을까?

나이 먹고 나서 미술 보는 재미가 슬슬 생기는 것 같다.

미술 잘하는 사람은 좋겠다. 볼 줄도 알고 그걸 모사해서 그릴 수도 있으니...

난 그냥 보는데 만족하련다. 


p22 북유럽 르네상스의 선구장자 서양 미술사에서 비중 높은 주역인 얀 반 에이크는 '현대 유화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색을 내는 안료가 엉기게 하는 용매로 달걀 대신 기름을 사용한 그의 작은 발명은 미술사 측면에서 엄청난 사건입니다

p32 보통 남녀가 사랑을 나눈 이후에 보이는 모습과 태도를 신화적인 내용을 통해 우회적으로 표현한 매우 유머러스한 작품이지만, 누군가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한 혼수용품으로 제작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내용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것 같습니다

p33 비너스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그림 속 아름다운 여인은 보티첼리의 영원한 짝사랑이었던 시모네타 베스푸치입니다

p42 더 나아가 작품 속 여러 가지 오브제가 상징하는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나 이성과 과학의 발전, 종교적 갈등이 죽음앞에서는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깨닫고 평화롭고 겸손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은 것입니다

p44 찬란했던 르네상스가 막바지로 치닫던 16세기,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는 알레고리가 과도하게 적용된 그림을 걸어놓고 열띤 토론을 하며 그림의 숨은 의미와 메시지를 해석하면서 자신들의 지적 수준을 과시하고 뽐내는 일종의 지적 유희가 유행했습니다

p48 로마 뒷골목의 부랑아, 칼을 들고 밤거리를 배회하던 건달, 스스로 디오니소스가 되어버린 술꾼, 결투로 사람을 죽인 살인자, 더돌다가 젊은 나이에 생을 마친 도망자, 모두가 그의 삶을 특징짓는 수식어들입니다

p57 바로크의 거장 루벤스의 수제장자 찰스 1세의 궁정화가였던 안토니 반 다이크의 빛나는 솜시 덕분일 것입니다

p61 그러나 렘브란트는 예외인 것 같습니다. 그는 많은 이가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실제 모습을 감추거나 과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삶의 희로애락은 물론이고, 심지어 자신의 과오까지 숨김없이 매우 엄격하게 표현했습니다

p72 기름진 갈색 몸통에 부드러운 갈기를 날리며, 앞발을 들어 달ㄹ다 말고 관객을 쳐다보는 휘슬재킷, 아름답고 고고한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인류 역사상 가장 빼어난 말 그림이라는 누군가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입니다

p75 영국 미술계에서는 오랫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프랑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였지만, "외국에서 부자로 사느니, 영국에서 가난하게 살겠다"고 선언할 만큼 그는 영국의 전원과 자연을 사랑했습니다

p79 제인 그레이는 헨리 8세 여동생의 외손녀로 성공회 신자였기 때문입니다. 학문적 지식이 뛰어났지만 권력에는 욕심이 없었던 이 순수한 소녀는 권력에 눈이 먼 어른들의 욕심에 떠밀리듯 여왕이 됩니다

p86 그중에서도 비극적이고 낭만적인 햄릿의 여주인공 오필리아는 라파엘 전파의 단골 소재였지요

p91 인상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태를 사물의 본질이라고 생각했지만, 세잔이 주목한 것은 어떠한 조건에서도 변화하지 않는 사물의 본질적 형태였습니다

p93 런던 서머셋 하우스 안에 위치한 코톨드 갤러리는 런던의 숨은 보석이라 불릴 만큼 세게에서 가장 알찬 인상주의 컬렉션을 만날 수 있는 보물창고입니다

p97 고흐에게 색은 묘사가 아니라 표현을 위한 도구였고, 선은 자신의 분신이었으니까요

p103 꽃다발과 하늘을 나는 연인들은 벨라가 죽기 전부터 그리기 시작해 그녀의 죽음 후에 완성되었는데, 샤갈의 자서전 나의 삶에 따르면 그를 다시 그림 앞으로 불러들인 것은 "열린 창문을 통해 벨라가 그의 곁으로 데리고 왔던 푸른 공기, 사랑과 꽃"이었습니다

p114 모나리자는 나름 베네치아 최고 화가들의 작품과 나란히 전시되어 있지만 그림의 3차원적인 공간감을 놓고 비교해보면 그처럼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작품을 찾을 수 없스비다

p118 그림에서 유독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전속기법이었던 스푸마토 때문입니다

p125 스스로를 고대 영웅들과 비교하는 것을 즐긴 나폴레옹은 대관식에서도 고대 로마 황제의 의복을 입고 황제의 관을 썼습니다

p144 밀레 그림의 특징 중 하나는 전체 그림에서 하늘보다 땅이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이 또한 농민, 농사, 노동에 대한 존경과 존중의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p146 이 시기 프랑스는 나폴레옹 3세의 일인 독재 시대였습니다. 군대와 언론을 장악한 그는 집권 초기에 이미 소수 반대파를 숙청하고 화려함과 재미를 제공하며 우민화 정책을 일관했죠. 프랑스의 영광을 가장 급속도로 추락시킨 인물입니다

p149 낙선전에 걸린 그림 중 많은 사람이 이해하지 못한, 아니 이해하고 싶어 하지 않은 그림이 한 점 있습니다. 바로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였죠. 이 그림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곧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p152 아름다운 비너스의 나체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제 직업여성의 모습은 자신들의 결여된 도덕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었으니까요

p156 에두아르 마네가 살롱전에서 악명을 얻었지만 반대로 마네의 혁신적인 예술과에 공감한 모네, 르누아르, 드가, 바지유 등 젊은 화가들로 구성된 추종자 모임이 생겼습니다

p167 르누아르는 인물의 감정과 공간의 분위기를 묘사하는 데 출중한 화가였습니다. 로코코 양식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았고, 밝은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작품을 남겼는대. 관절이 망가져서 붓을 잡지 못하게 되었는데도 마비된 손에 붓을 묶어서 거의 온몸으로 그림을 그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p171 모사는 기존 작품을 자신만의 색깔로 다시 그리는 것, 패러디는 기존 작품을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것, 오마주는 기존 작품의 작가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미지를 차용하는 것으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3가지 모두 표절과는 달리 누가 봐도 원작을 알 수 있도록 공개합니다

p194 이 작품은 네델란드의 모나리자로도 불립니다. 어두운 배경, 관객을 바라보는 듯한 시선, 윤곽선 없이 살짝 벌어진 입술, 입가에 찍힌 흰 점은 반짝이는 입술을 한층 부각시킵니다

p220 이러한 시기에 플랑드르 지역의 한 천재, 우리에게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 얀 반 에이크가 달걀 노른자 대신 기름을 넣어 만든 유화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p228 20세기초,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화폭에 담아낸 것으로 유명한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리 달리가 "보스는 지금 내가 그리고자 하는 것을 이미 400년 전에 완성했다"라며, 질투가 나서 <쾌락의 정원> 전시실을 눈을 질끈 감고 지나갔다는 재미난 일화가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p237 펠리페 2세는 수만의 군대를 보내 플랑드르 지역을 죽음의 승리와 다를 바 없는 처절한 공포의 현장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p248 스페인 사람들은 이 혁신적인 그림을 주정뱅이들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바쿠스의 승리라는 원제보다 더 어울리지 않나요?

p262 이 그림은 스페인 회화 역사상, 아니 서양 미술사에서 전례가 없는 누드화로, 이로 인해 고야는 종교 재판에까지 끌려갔다 오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p272 너무 과장된 해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쯤, 남자의 오른쪽 손바닥에 보이는 작은 상흔은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어버립니다. 고야는 스페인 민중을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예수의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죠

p280 인간의 이성을 대표하는 것이 과학이 끊임없는 발전을 이루어 세상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지만, 종교의 힘은 과학보다 위대하다고, 지극히 19세기 스페인적인 주제이며, 미술 교사인 아버지의 영향이 고스란히 묻어난 주제입니다

p299 피카소는 미술관 전시실 바닥에 주저앉아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렸습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벨라스케스를 향한 존경과 경쟁 심리는 피카소의 평생에 걸쳐 계속되었습니다

p301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피카소의 말입니다

p305 피카소가 세상을 떠난 지 13년이 되던 해, 살아 있었다면 함께 맞이했을 그의 105번 째 생일을 열흘 남겨두고 재클린은 살던 곳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그녀 자신마저 피카소에게 헌정하는 순간이었습니다

p312 그는 중세를 뛰어넘어 르네상스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알기 위해서는 조토부터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p319 이러한 세밀한 표현들은 훗날 플랑드르 화풍으로 전통이 이어지며 알프스 이북의 그림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p328 뒤러는 창조자인 예수의 모습에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 넣음으로써 '진짜 예술가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무언가를 창조하는 사람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함은 물론, 바로 그러한 자신이 진정한 예술가라는 사실을 보여준 것입니다

p340 당시 그림을 주문한 바이에른 공국의 빌헬름 4세는 그림이 마음에 쏙 들어 알트도르퍼에게 연이어 다른 그림을 주문했다고 하니, 그림 실력뿐만 아니라 주문자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능력까지 뛰어난 독일 르네상스 거장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p352 아직 귀족도 아닌 루벤스는 자신의 자화상을 전신으로 그렸죠. 자신이 귀족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p355 최후의 심판은 바로크 화풍의 대표라 꼽을 수 있는 천재 화가 루벤스가 '바로크란 무엇인가'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p360 루벤스가 이토록 여인의 나체를 많이 그린 이유는 그것을 통해 관능미를 표현하기 위함인데, 그러다 보니 피부색을 많이 칠하게 되고, 자신만의 피부색을 개발할 정도가 됩니다

p361 오히려 가까이 가서 보면 어색할 수 있겠지만, 루벤스가 빛이 반사하는 것까지 계산했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실제 사람의 발, 실제 비단처럼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p368 차마 볼 수 없어 한 손으로 아들의 얼굴을 꽉 움켜쥔 아브라함의 손,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면서도 긴장과 두려움을 감출 수 없는 이삭의 움츠러든 다리, 하늘의 천사가 전하는 이야기에 놀라움과 다행스러움이 교차되며 눈물을 쏟을 것만 같은 아브라함의 표정까지, 그는 이야기의 클라이맥스 부분에 해당하는 찰나의 순간을 사진으로 찍듯 그려냈습니다

p374 스탕달은 미켈란젤로, 마키아벨리, 갈릴레이의 자취가 깃든 르네상스의 근원지 플로렌스에서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화를 보고 걷잡을 수 없이 심장이 뛰고 곧 쓰러질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까지 한 달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p385 1964년 브로드웨이에서는 샤갈의 그림을 모티프로 한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이 초연되었습니다. 그로부터 7년 후에는 영화 제작으로도 이어졌는데, 바이올린 연주자가 등장하는 샤갈의 또 다른 그림 <죽은 남자>와 무척 흡사한 모습으로 영화 포스터와 오프닝이 연출되었습니다

p392 처참히 살해된 나체의 여성 곁 칼을 든 살인마는 리베라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술에 취한 남성이 외도한 아내를 칼로 찔러 살해한 후 "판사님, 단지 몇 번 찔렀을 뿐이라고요"라고 말했다는 뉴스를 보고 착안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p396 단어는 사물을 지칭할 뿐 본질을 설명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주목할 만합니다. 지금 보고 있는 그림 속 사물이 파이프라고 불리는 이유는 사회적 약속을 기반으로 붙여진 이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사물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그보다 적합한 이름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마그리트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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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송이 붉은 연꽃 샘깊은 오늘고전 3
허난설헌 지음, 이경혜 엮음, 윤석남.윤기언 그림 / 알마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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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물 일곱 송이 붉은 연꽃

작가 : 허난설헌

출판사 : 알마

읽은날 : 2021/01/12 - 2021/01/14


이름 허초희, 호는 난설헌, 자는 경번

1563년에 태어나서 1589년 스물 일곱에 요절한 조선의 천재시인

학교다닐때 허초희는 암기의 대상일 뿐이었다.

조선 중기때 그저 글잘쓰는 여류시인이었는데 요절한 시인이라고...

국어책에서 몇 편 그의 시를 봤지만, 시에는 잼병인 나에게 그는 그저 고전문학에 나오는 여러 작가들 가운데 하나였다.

어느날부터 그가 내안에 들어왔다

옛날에는 남존여비가 강했던 조선시대에 태어나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죽은 줄만 알았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신사임당은 난설헌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알고보니 내가 알고 있는 조선시대 여인의 삶은 조선 후기의 모습이었다.

난설헌은 여성의 대우가 최악이 아니었던 시대에 최악의 대접을 받으며 살았던 것이다.


똑똑한 딸에게 시와 한자를 가르쳤던 뛰어난 아버지와 오빠가 있었다. 

함께 시를 나눈 훌륭한 선생님도 있었다.

뛰어난 감수성과 시를 이해하고 함께 논할 수 있는 동생도 있었다.

이런 천재가 남편 잘못 만나고 시댁 잘못 만나 갖은 가슴앓이를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정말 안타깝다.

그 이후 난설헌을 대하는 조선의 태도도 나를 화나게 한다.

정숙하지 못한 시라고 해서 문집에 실리지도 못하고 나쁜 시의 예로 다른 책에 실리기도 하고, 뛰어난 실학자에게도 비난받고, 현대의 고루한 남자 국문학자들에게 중국시 표절한 시인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당시 중국의 시인들에게도 찬탄을 받던 시인데 중국시 표절이라고? 그들은 바본가?


여기에 실린 27편의 시는 어린 친구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번역을 많이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난설헌의 시를 더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진다.

난설헌이 얼마나 대단한 시인인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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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바흐를 즐길 수 있을까 - 클래식 음악, 천천히 깊이 듣는 즐거움
이철재 지음 / 이랑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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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도 바흐를 즐길 수 있을까

작가 : 이철재

출판사 : 이랑

읽은날 : 2021/01/04 - 2021/01/12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가 바흐..

결국은 돌아돌아 바흐로 오게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양 음악사에 우뚝 선 최고봉...

클래식을 잘 모르던 어릴때부터 바흐의 음악에 많이 공감했다.

물론 듣기좋은 바로크와 고전학파 음악은 다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바흐의 음악은 언제나 원픽...

제목을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바흐에 대한 책은 아니다.

바이올린을 부전공한 저자의 음악에세이에 가깝다.

나야 작곡가와 작품을 연결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데 저자는 연주자까지 구분해가며 이야기를 한다. 

연주자가 달라지면 그 작품도 달라진다는 걸 느끼며 음악을 듣는 건 어떤 느낌일까?

이문세 버전의 붉은 노을을 빅뱅이 부르면 다르게 느껴지는 것처럼 차이를 안다는 걸까?

어느 정도 들으면 그런 경지에 오르지? 

안네 소피 무터와 정경화처럼 둘다 좋아하지만 바이올린을 듣고 구분하지는 못하겠던데...

내 평생 그런 경지에 오를 것 같지는 않지만 오늘도 CD를 걸으며 클래식을 들어본다. 

참 곱다..


p14 우선 비올라는 바이올린보다 크기 대문에 비브라토도 약간 다르게 해야 하고, 음역도 비올라가 바이올린보다 완5도가 낮기 때문에 보는 악보도 다르다

p18 일기장에 피아노를 부수는 그림을 그렸던 형은 오히려 요즘은 직장 일로 피곤한 날이면 피아노 앞에 앉아 몇 시간이고 텔레비전 광고에 나오는 노래부터 가요, 흘러간 팝송 등을 연주하고, 동생은 집에 가 보니 드럼도 사놓고, 기타도 사서 여러 음악을 이것저것 해 보고 있었다. 이게 바로 음악의 매력인가 보다

p22 모차르트를 듣다 돌아와 다시 듣고, 쇼팽을 듣다 돌아와 다시 듣고, 평생 바흐를 들으며 그 속의 수많은 이야기를 찾아내고, 그 맛을 음미해야 한다

p30 아른슈타트에서 그는 개선된 근무 조건과 괜찮은 보수를 보장받았지만, 음악적 견해차로 사람들과 여러 차례 충돌했다

p32 1717년 바흐는 쾨텐의 레오폴드 왕자의 카펠마이스터로 스카우트되어 간다. 레오폴드 왕자는 바흐의 재능을 높이 사 그에게 후한 급여를 지불하며 작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지만, 청빈을 앞세우는 칼빈주의자였던 관계로 그의 교회에서는 화려한 음악을 사용하지 않았다

p39 희자매는 두 개의 노래를 섞어서 하나로 불렀지만, 대위법은 한 작곡가가 한 곡 안에 이렇게 여러가지의 독립된 멜로디를 섞어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p40 퓨그는 돌림노래처럼 같은 멜로디를 서로 번갈아 부르거나 연주를 하는데 그보다 훨씬 복잡한 형식과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p58 후임으로 온 젊고 실력 있는 크리스티안 네페는 어린 베토벤을 신뢰하고 사랑하여 열성적으로 지도했다. 어린 베토벤의 천재성을 간파한 그는 요즘 말로 출장을 갈 때면 열두살의 베토벤을 교회 오르간 반주 대타로 세워 놓고 갈 정도였다

p59 폰 브로이닝 부인은 열세 살에 학교를 중퇴하고 음악에만 전념해온 베토벤에게 셰익스피어, 몽테스키외, 괴테,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책을 읽도록 권하며 그의 사고 계발에도 한몫을 한다

p75 카톨릭의 미사 예절을 간단히 설명하면, 미사가 시작되면서 바치는 입당송을 시작으로 주여 우리를 불쌍ㅎ 여기소서, 영광송, 층계송, 알렐루야, 신경, 성찬예식이 시작될 때 바치는 봉헌송, 거룩하시다, 천주의 어린 양, 영성체송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p78 베토벤이나 모차르트는 누가 연주해도 아름답게 들리도록 곡을 썼지만, 현대로 오면서 음악은 각자의 해석이 중요해졌어. 그러니 각 연주자들이 아름답게 연주를 해야지

p87 너무 얌전히 연주하면 지루해지지만, 그렇다고 너무 크게 연주하면 그건 또 우악스럽고 촌스럽게 들리기 대문에 절대 삼가야 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애매모호한 것이 프랑스 음악이다

p89 그녀는 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기술이 훌륭하여 더 이상 기술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노래할 수 있게 되어야 가사에 몰입하고 음악에 몰입할 수 있다"는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p101 것ㅍ윈이 1920년대에 파리로 건너가 그 당시 유명한 작곡가였던 모리스 라벨의 가르침을 받고자 했을 때 라벨은 "오히려 내가 한 수 배워야겠다"며 거절했는데 거절의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의 가르침을 받으면 거슈인의 음악속에 흐르는 재즈의 느낌이 사라질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p105 클래식에서 재즈로 그러다 흑인영가로 경게선도 없이 넘나드는 맥도날드야말로 바로 본질적인 거슈윈 가수가 아닐까 생각했다

p123 서덜랜드라는 이름은 내 머릿속에 강렬하게 각인되었고, 미국으로 유학 간 뒤로는 학교의 사운드 라이브러리에 들어가 찾을 수 있는 서덜랜드의 모든 음반을 찾아서 들었다

p136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뛰어난 기교, 우렁찬 성량으로 대변되는 것이 서덜랜드의 스타일이라면, 칼라스는 성량은 풍부하지만 목소리가 그리 아름답지는 않았다

p143 나는 오페라 실연을 감상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늘 라 트라비아타를 권한다. 그 이유는 첫째 베르디의 무대 장악력 때문이다

p165 스티븐 킹의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 된 쇼생크 탈출에서 추인공 앤디 듀프레인이 쇼생크 감옥의 도서관에서 음반을 찾아 온 감옥 안에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게 만든 노래가 바로 피가로의 결혼 중에 나오는 편지의 아리아이다

p172 늘 이 험한 음악계에서 나를 지키고 관리해줄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녀는 준비되지 않은 역, 자신의 목소리에 맡지 않는 역은 그 무슨 감언이설에도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p183 지나치게 희화한 면이 없지 않으나, 투란도트는 위에서 묘사한 바와 같이 분명 극적 구성과 등장인물의 성격 면에서 문제가 있는 작품이다

p192 한 곡 안에 있는 단어와, 문장과 문단을 찾아내는 과정을 프레이징한다고 한다. 어디서 한 숨 돌리느냐, 어디를 약간 느리게 하느냐, 어디부터 점점 크게 연주를 하느냐, 초장, 중장, 종장을 어떻게 나누느냐 이런 것들이 모두 프레이징에 속한다

p198 카잘스가 열세 살에 우연히 구입한 악보를 매일 혼자 10년 넘게 연습해서 30년 넘게 청중 앞에서 연주를 한 끝에 60세에 녹음을 시작, 3년간 녹음을 해서 이 세상에 나온 것이 카잘스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녹음이다

p204 이 스위스 녹음은 나의 컬렉션에 가장 늦게 합류했는데 내가 가장 자주 듣게 된 것은 모음곡 5번의 사라방드 때문이다. 이 사라방드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6개 중에 매우 특이한 악장이다. 복음이 없고 단선율로 진행이 되는 아주 소박하고 짧은 곡인데 이 한 곡 때문에 나는 푸르니에의 1959년 녹음을 수도 없이 반복해 들었다.

p218 그가 얼마나 히틀러의 생각에 동조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그는 오토 클렘페러, 에리히 클라이버 등 당대의 기라성 같은 지휘자들이 히틀러의 학정을 피해 독일을 떠나자 틈새시장을 노려 기회주의적인 발상으로 나치당에 가입했고, 전후에 변변한 사과 한 마디 없었다는 비난은 피해갈 길이 없다

p224 내 주제에 감히 카라얀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려니 양심에 가책이 들지만 실제로 내 느낌이 그렇다. 음악의 좋은 점은 내 귀에 좋으면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이고, 내 귀에 좋지 않으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

p231 2악장은 어렵지만, 모차르트가 마치 깊은 숲속에 구비구비 보일 듯 말 듯 산책로를 닦아놓아서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새소리도 들리고, 시냇물도 나오는 느낌이다

p233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사장조>와 <바이올린 협주곡 5번 가장조>는 그녀가 열다섯 살이던 1978년에 녹음했다

p239 언제든 카라얀과 무터의 연주를 꺼내 들으면 모차르트가 웃으며 뛰어나오고, 명동 길이 보인다

p244 레벤트리트 우승 직후부터 백악관에서 연주를 하는 등 그녀의 프로 연주자 생활이 시작되었지만, 세계적인 성공이 3년 후 런던에서 찾아온 것을 보면 뉴욕 음악계의 실력자 스턴의 방해 공작이 콩쿠르 뒤에도 계속 되었음을 알 수 있다

p246 그 평론가는 자신이 녹음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친구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다면서 "이 피곤에 지친 전쟁 말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은 연주"라고 평했다

p249 예전에 모차르트를 좀처럼 연주하지 않던 그녀가 어느 해 서울에 와서 이화외고 류관순기념관과 온누리교회에서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연주를 하더니, 강원도로 휴가 가서는 거기서 즉석 제안으로 시골 결혼식장을 빌려 그곳 아이들을 불러 또 모차르트 연주를 했고, 그 연주들이 이것저것 유튜브에 올라와 있었다

p252 사랑스럽게라는 의미의 <콘 아모레>는 출반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소위 스테디셀러이다. <콘 아모레>의 속지에 한 평론가는 "솔직히 말하자면, 연주회에서 제일 재미있는 순간은 앙코르 곡들이 연주될 때이다"라고 적었다

p258 아무도 연주할 수 없는 난해한 곡을 연주하는 것도 힘들지만,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곡을 아무도 흉내 낼 수 없이 연주하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p265 한 친구가 자기는 말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나에게 왜 좋아하냐고 물었다. 말러의 음악에는 한 곡 아니 한 악장, 한 프레이즈 안에 인간의 희노애락, 삶과 죽음이 모두 들어 있다

p269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초기 히틀러에게 협력을 했다. 그러나 그는 히틀러를 싫어했고, 나치 식으로 인사하는 것조차 거부했다. 단지 그가 협력했던 것은 유대인 며느리를 보호하고, 유대인이었던 말러의 작품을 보존하고자 했던 것이다. 슈트라우스처럼 살아서 전말이 밝혀진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p276 순교가 두려운 블랑쉬라는 수녀는 도망을 가고 15명의 수녀들이 원장수녀부터 하나씩 무대 뒤로 사라지면 '철컹 철컹'하고 단두대 소리가 난다. 한 번씩 단두대가 내려올 때 마다 15중창은 14중창이 되고, 14중창은 13중창이 되고 맨 마지막에 콩스탕스 수녀가 혼자 노래를 부르며 걸어가는데, 도망갔던 블랑쉬가 돌아와 순교하면서 오페라는 막을 내린다

p278 겸손하고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인 앤더슨은 저항하지 않고 물러났지만, 사라지지는 않았다. 미국 혁명의 딸 회원이었던 당시 플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노어 여사는 그 즉시 이 단체를 탈퇴하고 앤더슨을 도왔다

p280 미국의 메조소프라노 타티아나 트로야노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타라의 출연 계약을 줄줄이 취소하고 유방암으로 투병하며 병원 침상에 누워 지내던 어느 날 아침 일찍 일어나 화장을 하고 주사 바늘을 주렁주렁 단 채로 암병동 복도에 나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30여 분 계속된 그녀의 노래가 끝나자 어느 틈에 하나 둘씩 모여 들어 듣고 있던 환자들이 다가와 그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어떤 사람은 "항암 치료를 시작하고 고통을 잊어 본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했고, 또 어떤 사람은 "당신은 꼭 완쾌하여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노래하는 오페라 가수가 되어야 해요"라며 그녀에게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그날 늦은 오후 트로야노스는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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