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피아노 - 모든 것은 건반으로부터 시작된다 아무튼 시리즈 48
김겨울 지음 / 제철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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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피아노

 : 김겨울

 : 제철소

 : 2022/05/10 - 2022/05/12


요즘 종종 읽는 아무튼 시리즈의 책..

책도 얇고 내용도 가볍고 그렇지만 다양한 작가들의 시각과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이번에는 피아노다.

피아노를 전공하거나 오래쳤던 사람들은 이런걸 다 느끼나싶다.

건반을 누르는 힘에 따라 소리의 강약뿐만 아니라 떨림도 다르다고 한다.

나처럼 대충 막 배운 사람은 못느끼는 감정과 소리를 듣는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동일한 악보를 보고도 피아니스트들은 다르게 해석하고 다르게 연주한다고 한다.

그 미묘함을 느끼면서 연주를 보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부럽다.. 


p13 향유하는 사람보다 참여하는 사람이 그것을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사랑하지 않고서는 온몸으로 참여할 수가 없다

p15 대충하자. 하지만 열심히 하자. 끝나고 머리 쥐어뜯으며 생각한다 괜찮아. 그래도 재밌었고 열심히 했어

p19 피아니스트는 소리를 부드럽게 낮추었다가 크게 울렸다가 하면서 주인공이 되는 악기를 감싸 안고, 소개하고, 던지고 다시 받아낸다.

p38 음을 안다는 건 좀 이상한 감각이다. 음이 말소리로 들린다. 정확히는 다장조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계이름이 들린다

p43 뮤지코필리아에 따르면 음과 색을 연결시키는 것은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p50 음높이를 맞추는 조율, 해머의 밸런스를 맞추는 조정, 음색을 만드는 정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율은 건반에 연결된 현을 감고 풀면서 하고, 조정은 해머의 위치를 확인하며 정렬하는 과정이고, 정음은 현을 때리는 해머 부분에 경화액을 더하거나 니들링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세 가지 과정을 거치고 나면 피아노는 그전과는 조금 다른 개체가 된다

p60 극적인 기분에 빠지고 싶을 때는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피아노 환상곡이 제격이다. 드라마를 통해 유명해진 이 곡은 특유의 비극적인 정조와 귀를 잡아끄는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p91 나는 나에게 많은 시간이 남아 있음을 모르고 초조해했다. 모두가 나에게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엄마는 당장 완벽한 성적을 받지 못하면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굴었다.

p111 클래식 피아노 연주는 악보와 해석 사이의 싸움, 관습과 파격 사이의 싸움, 원상과 상 사이의 싸움이다.

p114 두 손으로 연주하는 3성부, 4성부의 아름다움은 한꺼번에 여러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는 건반악기에만 허락된 복잡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이다.

p149 각 음의 진동수가 규칙적이고 수학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음악과 수학의 연관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음악으로 말하고 음악을 읽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수학적 계산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올라타는 것이다. 우리가 말을 하고 글을 읽을 때처럼

p154 연주자는 쉼표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쉼표를 연주한다.

p160 자신은 A를 쳤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A를 표현하려다가 쓸데없는 곳에 힘이 들어가 전혀 A를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자신의 머릿속에서는 그렇게 전달되리라고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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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코를 위해 (스페셜 리커버 에디션)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모모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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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 모모

 : 2022/05/09 - 2022/05/15


갤럭시탭을 샀더니 매월 1권씩 무료로 전자책을 보내준다.

얼마전 보내준 책이 추리소설인 요리코를 위해다

베스트셀러라는데 내 취향을 아니다. 

이리저리 꼬아놔서 반전은 여러번 있는데 내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

요리코도 이해가 안가고 요리코의 아버지도 이해가 안가고 요리코의 어머니도 이해가 안가고...

열심히 이 사건을 파헤친 소설속의 추리소설작가인 린타로도 이해가 안간다. 

요리코를 위한다고 하는데 사실 요리코를 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올드보이를 소설로 읽은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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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셜리즘 - 본질에 집중하는 힘
그렉 맥커운 지음, 김원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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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센셜리즘

 : 그렉 맥커운

 : RHK

 : 2022/05/01 - 2022/05/07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보면 긴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고 되어 있다.

그 내용을 길고 자세하게 쓴 책이 에센셜리즘이다. 

우리가 가진 자원은 한정되어 있어 모든 사람의 요구를 다 받아줄 수는 없다.

어느 순간에는 선택을 해야 하는데 이때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그 외에는 거절하고 위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극히 당연하고 합리적인 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쓰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더 근본적인 이유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보스가 업무를 갑자기 바꾼다든가 규제기관의 요청에 의해 급작스럽게 해야 하는 일이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내가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하는 일이라 위임이 어렵고 기일이 촉박한 경우가 많다. 사실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이 본질에 집중하여 그 일만 하는 것이 사실은 불가능하다. 

내가 자기계발서적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유다. 

충분히 그 동기와 방향은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현실에 적용하기엔 너무 어렵다. 


6% 모든 것을 다 하려는 것, 모든 사람의 요청을 수용하는 것, 이것을 중단해야 정말로 중요한 일들을 할 수 있다

14% 에센셜리스트는 비에센셜리스트보다 더 많이 살펴보고 고민한다. 비에센셜리스트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거의 모든 업무를 아무런 고민 없이 받아들이는 반면에, 에센셜리스트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들을 체계적으로 평가한 후에 수용 여부를 판단한다

19%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런 글을 남긴 바 있다. “나의 첫 번째 자유의지로서의 행위는 자유의지를 믿는 것이 될 터이다” 에센셜리스트가 되는 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선택하는 능력을 다시 일깨우는 것이다

24% 모든 기회를 다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안합니다만... 우리는 그것을 안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에 기여하지 않는 수많은 것들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입니다

39% 수면이라고 하면 보통은 신체의 휴식과 연관지어 생각하지만, 최근의 연구들을 보면 수면은 두뇌와 더욱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독일 뤼백 대학교에서 행했던 한 연구를 보면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문제해결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4% 에센셜리스트들은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인기 있는 사람이 될 수는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인다. 아무리 정중하고 표현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하더라도 아니오라고 말을 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사회적인 비용을 지불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에센셜리스트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인기보다는 존중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57% 다짜고짜 이것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라고 묻지 말고, 만약에 이게 내 것이 아니라면 나는 얼마를 주고 이걸 살까?라고 물어보라는 것이다

62% 마이클 칸에 따르면, 그는 항상 스필버그가 하라는 대로 편집작업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에 스필버그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언제나 염두에 두고 편집작업을 했다. 영화작품에 들어 있는 스필버그의 진정한 의도를 이해하면, 스필버그 본인이 말로 풀어내지 못하는 부분들까지 고려하면서 편집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마이클 칸의 설명이다

70%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이 1979년에 처음 사용했다. 그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행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심지어 과거에 그 일을 직접 해 본 경우에도- 실제보다 짧게 예상하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하면서 이를 계획오류라고 일컬었다

76%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우리 인간에게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발전이라고 한다. 하나의 성공이 자신감과 확신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추진력이 되어 더 큰 성공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77% 실리콘밸리에서 유행하는 금언 하나가 있다. “무언가를 해내는 게 완벽한 것보다 너 낫다”가 그것이다

80% 습관의 힘의 저자 찰스 두히그는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다. “사실 두뇌를 쓰면 쓸수록 두뇌는 점점 더 적게 일을 한다. 우리의 두뇌는 거의 완전히 작동하지 않는 수준까지 기능을 멈출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이점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이 지니고 있는 모든 두뇌의 힘을 새로운 분야에 전적으로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82% 진다는 것과 상대가 이긴다는 것은 분명히 다른다. 상대가 이긴다는 것은 상대가 우리보다 더 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가 더 빠르고, 더 강하고, 더 실력이 좋은 것이다. 반면에 겔윅스는 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우리가 집중력을 상실하여 가장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지 못하 ㄹ때 진다는 것이다

90% FCS, 즉 포커스에서 F는 더 적은 수의 것들을 더 잘한다, C는 제때에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다, S는 신속하면서도 내실 있는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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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음악책 - 내 삶을 최적화하는 상황별 음악 사용법
마르쿠스 헨리크 지음, 강희진 옮김 / 웨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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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쓸모있는 음악책

 : 마르크스 헨리크

 : 웨일북

 : 2022/04/24 - 2022/04/28


여러 상황에서 필요한 음악을 소개해주는 책.

사실 이런 책들은 많이 있긴 한데 근거가 불분명한 책이 많았다. 

이른바 유사과학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씌여진 책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모차르트 이펙트 관련 서적들이다.

이 책은 나름 제대로 실험한 연구논문들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그런지 논문들의 출처나 자세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는다. 

중간중간 음악에 대한 과장된 해석을 비꼬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 이펙트를 설명하면서 음악듣기가 집중력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해로운 점은 효과를 과장해서 판매하는 제품을 사느라 비용지출이 늘 것이라는 것.

음악듣기를 좋아하는 나에겐 어떤 음악이든 다 좋다. 그렇지만 가끔 이런 책에서 소개하는 음악을 상황에 맞춰 들으면 더 좋아질 것 같다.

기분탓일까?


p18 자장가를 들려주는 동안 아이의 몸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할 만큼 중대한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p40 편히 쉬고 있을 때 1분당 심박수는 60-80회쯤 된다. 발라드 음악과 비슷한 비트다. 물론 발라드는 듣기에 편하고 가사도 감미롭다. 하지만 우리가 발라드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발라드의 템포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들었던 심박수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p43 아기들의 언어 발달에 도움을 주려면 어떤 음악을 들려줘야 할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음악은 바로 라이브 뮤직, 그중에서도 부모가 들려주는 노랫소리다. 노래 실력이 남들에 비해 좀 부족하다 하더라도 위축될 필요가 전혀 없다. 지나치게 큰 목소리, 강한 샤우팅만 아니면 된다.

p50 악기를 배우면 집중력과 주의력이 높아진다. 기억력이 향상되고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도 좋아진다. 이른바 인지적 자기 조절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p58 인간의 신경세포는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연결이 끊어지고 기능이 줄어든다. 자꾸 사용해야 뇌세포망이 발달한다.

p61 결론적으로 모차르트 음악을 비롯한 모든 음악이 집중력이 필요할 때 두뇌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할 수 있다. 음악 때문에 해가 될 일은 거의 없다. 유일한 피해라면 효과를 잔뜩 부풀려 광고하는 값비싼 제품을 구입하느라 쓸데없이 지갑이 얇아진다는 것 정도다

p76 우리 조상들도 그랬다. 그래서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들은 일단 춤부터 췄다. 춤추기 전에는 입술을 꼼짝달싹도 하지 않았다.

p83 귓전을 맴돌며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멜로디를 독일어오 귀벌레라 부른다.

p88 후크 송의 비결을 섭력해도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다. 왜냐, 여기는 사람이라는 변수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p117 수감자들은 무엇보다 귀청을 찢을 듯한 볼륨과 몇몇 노래들의 단조롭기 짝이 없는 멜로디 때문에 괴로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음악이 몇 시간이고 흘러나오면 정말이지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p122 음악을 사회적 불청객들을 쓸어내는 청소용 빗자루로 쓰겠다는 발상 자체가 경악스럽다

p135 홈팀과 원정팀이 서로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노래를 부를 때 분위기가 얼마나 험악해지는지는 안 봐도 빤하다. 축구나 음악이나 둘 다 라이브지만 공연장에서는 웬만해서는 그런 식의 충돌과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다

p144 실험 결과, 노래를 부른 뒤 면역글로불린 A 수치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노래만 불렀을 뿐인데 혈액속 항체가 증가한 것이다.

p155 음악은 우리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준다. 가수의 목소리는 말할 것도 없고 악기로 연주하는 애절한 멜로디도 누군가와 소통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p175 가장 많은 이들에게 운동 욕구를 심어준 노래는 록키 3의 주제곡 아이 오브 더 타이거였다고 한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p177 분당 130bpm이 넘는 음악은 순환계를 자극하기 때문에 더운 날에는 피하는 게 좋다. 오히려 더위를 더 타게 할 공산이 크다

p188 1971년에는 존 레넌의 이매진이 급부상했다. 이매진은 평화를 촉구하고 베트남 전쟁을 비판하며 무기를 앞세운 폭력적 갈등을 비판하는 각국의 목소리를 하나로 연결해 주었다. 존 레넌도 이와 같은 의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p198 크루닝은 가수가 마으크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 마치 청취자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처럼 노래를 부르는, 섹시하게 들릴 수 있는 목소리를 내는 창법이다. 빙 크로스비나 프랭크 시나트라의 창법이 바로 크루닝이다.

p212 음악을 들으며 많은 이들이 생각에 잠겼을 것이다. 공연장 안 에어컨 소리도 음악으로 쳐줘야 하나? 객석에서 간간이 터져 나오는 기침소리도 음악일까? 모르긴 해도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생각에 빠졌을 것이다.

p214 Organ/ASLSP는 세상에서 가장 긴 오르간곡이다. 2001년 할버슈타트의 어느 교회에서 이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2640년이 되어야 연주가 끝난다고 한다. 몇 년에 한 번씩 소리를 낼 정도로 느린 곡인데, 그때마다 희귀한 이벤트를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관람객들이 몰려온다

p221 오토튠은 절대음정에서 벗어난 소리를 귀신처럼 잡아내 보정해 준다. 오토튠의 기능을 극대화하면 결국에는 우리 모두의 목소리가 똑같아질 수도 있다.

p228 영국의 어느 단체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클래식을 들을 때 웬지 좀 배운 사람이라는 느낌과 부자가 된듯한 착각에 빠진다고 한다.

p233 음악계에서 지금껏 가장 큰 돈을 거머쥐었다고 알려진 폴 메카트니의 전 재산의 네 배에 달하는 돈이다. 공전의 히트송을 그만큼 남겼는데도 돈으로만 따지면 다니엘 에크가 폴 매카트니를 앞도한 것이다.

p240 관건은 호흡과 타액에 있었다. 사람이 곁에서 말을 건 덕분에 해당 식물들은 말을 걸지 않은 식물에 비해 이산화탄소와 수분을 더 많이 공급받았다. 팀원들이 꽤 가쁜 숨을 내쉬고 다량의 침을 튀기며 말을 결었다면 이런 결과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p245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실제로 우유 생산량이 평소에 비해 늘었다. 하지만 생산량 증가의 원인은 젖소가 아닌 젖을 짜는 인간에게 있었다. 음악을 들으며 기분이 좋아진 인간의 팔뚝이 좀 더 리드미컬하고 빠르게 움직인 것이었다

p266 베토벤 시절에 틴더 같은 데이팅 앱이 없었던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만약 그런 게 있었다면 베토벤은 아마 곡을 쓸 시간조차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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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승민 지음 / 멀리깊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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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다보니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 이승민

 : 멀리깊이

 : 2022/05/03 - 2022/05/09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여행다녔던 곳을 자신의 전공과 버무려 책을 냈다

우선 여행지가 나온다. 여행지를 다니며 있었던 에피소드들과 유명관광지가 소개된다. 그리고 곧이어 환자의 상담사례가 나오며 정신과의사로서 바라보는 현상에 대한 설명이 두꼭지가 나온다.

이런 방식으로 10군데의 여행지가 나온다. 

같은 곳을 여러번 다녀온 걸로 봐서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분인것 같다. 

여행에세이로는 색다른 접근이라 책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나도 이런 책을 한번 써보고 싶다.. ^^


p28 기분이 좋아지면 알아서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내 기분이 처져 있을 때는 남들이 아무리 얘기해도 들어오지 않던 조언들이 기분이 좋아지면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습득되는 것이다.

p42 나중에 알고 보니 관광객들에 대한 테러가 많아 경찰차가 단체로 모인 버스들을 경호하면서 투어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별의별 일이 다 있다. 경찰의 엄호를 받고 다니는 투어란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엄호 받는 투어라는 호사는 이집트가 아니라면 누릴 수 없는 일일지도 몰랐다

p43 위기 때 잘 뭉치고, 남을 도우며 예를 갖추고, 점잖을 땐 점잖고 다혈질일 때는 다혈질인 기질도 일종의 무형 자산이다. 우리는 멋진 국민성과 기질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p47 우리 이슬람인들은, 이집트 사람들은 다들 착하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죄악이다. 우리는 다들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한다. 다들 우리를 오해한다

p59 스타워즈 촬영지 카파도키아에서 묵었던 동굴호텔의 관리인인 한국 직원이 생각난다. 이곳저곳을 여행하다가 카파도기아의 별과 자연에 빠져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일하는 중이라고 했다.

p67 정신과 의사는 사람을 치료할 수 있을 뿐이지 사람을 바꿀 수는 없다. 성격을 바꿔 달라는 사람들이 간혹 진료실을 찾는 데, 어려운 이야기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p74 나가 놀아야 아이가 고루 성장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별로 의미가 없다. 바뀐 세상을 받아들여야 할 뿐이다.

p79 내 생애 모든 것들을 끝마치지 않고 후세에 숙제를 남겨두는 기분은 어떤 느낌일까. 웬지 나도 그런 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p86 과거의 기억 때문에 불안하고 우울한 사람들은 반대로 현재의 우울과 불안을 잘 다뤄주면 과거의 기억에서도 점진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p102 진료도 해보고 주변 사례도 살펴보니, 너무 눈치를 살피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든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사실 이런 태도일 때 문제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부부 관계에서도 이것이 가장 큰 이슈다.

p119 지금 내 앞에서 나와 즐거움을 나누는 이 사람이 나에겐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다. 그러다 보니 고향을 떠나오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바꾸고 하면서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항상 바뀌었다.

p143 왜 난 내 몸과 마음이 항상 20대에 머물러 있을 거라 생각해대는 걸까. 이런 자만은 어디서 오는 걸까. 수없이 커피를 들어키며 한낮의 피곤함을 쫓아내야 할 형편이었다.

p153 너무 고독했기에, 그렇기에 내 경험 내 감정에 더욱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던 까닭일까

p159 타인과의 어울림에서 얻는 즐거움은 홀로 누리는 즐거움과는 다른 성질의 것이다. 이것은 이것대로 저것은 저것대로 필요하다. 혼자서 대체로 잘 지낸다 하더라도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류에서 얻는 즐거움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p176 나의 하와이 여행은 앞에서 언급했듯 불안과의 싸움이었다. 망할 것 같다는 생각에 벌어지지 않은 일을 걱정하면서 눈앞의 경치에 몰두하지 못하고 온갖 부정적인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혼자 다른 곳에 마음이 가 있었다.

p183 불안이라는 것은 최초의 태생적 배경이 생존에 있는 것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불안해야 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데도 우리가 불안을 불필요한 것으로 봐야 할까

p199 힘든 것은 나 혼자 해야지 남들을 참여시키고자 설득하면 본전도 못 차린다는 인생의 교훈을 배웠던 그 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방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할 수도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다시 깨우쳐 준 그곳 우붓의 기억들

p226 여행자에게는 두리번거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멋있다 느낄 수 있으려면 이리저리 두리번거려야 하는 것이다.

p234 난 편안함을 넘어 즐겁고 싶다. 기왕 사는 인생, 충분히 재미있고 즐겁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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